블로그 이전 관련 공지 by 함부르거

이글루스 폐쇄 관련 이전될 블로그를 미리 공지합니다. 

아직 어떤 서비스로 이전할 지는 결정하지 않았습니다만, 도메인은 고정입니다.

이전 이후의 제 블로그로 접속하고 싶은 분은 http://kimboss.pe.kr 로 접속하시기 바랍니다. 

현재 이 도메인은 지금의 이글루스로 리다이렉팅 됩니다만, 이전 이후에는 새 주소로 전달되게 세팅할 예정입니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서 관성적으로 유지하고 있던 개인 도메인이 도움이 되게 되었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길 바라진 않았는데... -_-;;;

이 포스팅은 항상 최상단에 위치하며 변동사항이 있을 때마다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

ps. 티스토리로 이전하기로 했습니다. 이후 제 블로그 관련 공지사항은 kimboss2.tistory.com 에서 확인 부탁드립니다. 물론 위의 개인 도메인도 티스토리로 포워딩 됩니다.



낙조 단상 by 함부르거

이글루스 서비스 종료가 한 달도 남지 않았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여기에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늘상 하던 것처럼 누군가는 스포츠 경기 감상을, 누군가는 음식 먹은 이야기를, 누군가는 만화를, 누군가는 유머글을 쓰고들 있지요. 마치 예정된 파멸을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고전 그리스 비극이나 가라 앉는 배 속에서도 음악을 연주하고 있는 영화의 한 장면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 처럼 블로그를 이전하고 있는 분들도 있지만, 아무런 이전 공지도 없이 평소 하던대로 글을 올리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걸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습관의 힘이라고 해야 하나요 경로의존성이라고 해야 하나요. 예정된 종료의 시점이 왔을 때, 이 분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다른 곳에 글을 쓰고 있을까요. 아니면 이글루스와 함께 절필하시려는 걸까요. 

이글루스 종료 한 달도 안 남은 이 시점에서도 블로깅은 끊이지 않는 이 풍경을 보며 묘한 감상을 느끼는 건 저 뿐일까요? 

한편으론 이런 생각도 듭니다. 만약 인류가 멸망하는 그 날에도 아마 누군가는 아이를 낳고, 누군가는 운전을 하고, 누군가는 일을 하고 있지 않을까. 그게 이글루스에서 보여지는 이런 모습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 여러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다른 서비스로 이전한 분들을 팔로 하려면? RSS 리더로 by 함부르거

이글루스 폐업이 눈 앞에 다가옴에 따라 많은 분들이 아예 블로그를 접거나(...), 다른 서비스로 이전하고 계십니다.

블로그를 아예 접어 버린 분들이야 어쩔 수 없지만, 다른 블로그 서비스로 이전하신 분들 글을 여전히 팔로잉 하고 싶은 분들이 많을텐데요. 블로그란 플랫폼에는 원래 RSS(Rich Site Sumary)란 기능이 있습니다. 이글루스만 쓰다 보니 저도 반쯤 잊고 있던 기능이지요. 간단히 말해 원하는 블로그나 뉴스 사이트를 등록해 놓으면 거기에 새 글이 업데이트 될 때마다 자동으로 알려 주는 겁니다.

다른 서비스로 이전하신 분들을 팔로잉 하려면 RSS 리더를 이용해서 해당 블로그의 RSS 피드를 등록하면 됩니다. 블로그가 한창 유행일 때는 한RSS 같이 국내 RSS 서비스가 많았습니다. 저도 즐겨 썼지만 지금은 안타깝게도 전부 없어졌네요.

다행히도 외국에는 아직 RSS 리더 서비스가 남아 있습니다. 제가 방금 찾아낸 서비스는 Feedly(https://feedly.com/)입니다. 구글 계정으로 간단히 가입 가능하고 피드 등록이나 관리도 직관적으로 쉽게 되어 있습니다. 문제라면 무료 버전에선 피드 갯수가 25개로 제한되는 거네요. 이거 말고도 다른 서비스도 많으니 각자 적당한 거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뭐 아직도 이글루스에 남아 있는 분들이라면 RSS 리더 같은 거야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혹시 필요하신 분이 있을지 몰라 작성해 봤습니다.




블로그 이전 공지 by 함부르거

블로그 백업도 완료했겠다 새 블로그 주소를 알려 드립니다. 티스토리로 이사합니다.

새 블로그 주소 : kimboss2.tistory.com

이전에 공지한 대로 kimboss.pe.kr 로 접속하시면 위의 주소로 리다이렉팅 됩니다. 방금 도메인 설정을 바꿨기 때문에 아직 본 이글루로 전달되는 분들도 있겠지만, 하루 정도 지나면 정상적으로 작동할 것입니다.



일단 백업은 완료... 인데 by 함부르거

초록불 님이 알려 주신 Cyotek Webcopy 가지고 모든 글 백업 완료는 했습니다. 데이터는 일단 다 가져온 거 확인했구요. 비밀글과 비밀 댓글까지 깔끔하게 복사 완료했습니다.

근데 이게 사이트의 URL 구조를 그대로 카피해서 html로 떠오는 방식이라 웹에서 하던 것처럼 자유롭게 브라우징 하려면 웹서버 세팅이 필요하네요.

그러니까 인터넷에서는 kimboss.egloos.com/archives/ 를 치면 이전 글 목록이 죽 뜨지만 백업된 데이터에는 이런 부분의 인덱스 파일이 없어서 이 구조를 해석하고 뿌려주는 웹서버 세팅이 필요합니다.

일단 아파치 같은 걸로 이래저래 만지면 가능하겠지만 저 프로그래밍에서 손 놓은 지 10년이 훌쩍 넘었다구요. -_-;;;;;;;

그래서 현재는 개별 페이지를 그냥 파일 하나 하나 열어서 보는 것 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_-;;;;

이걸 또 다른 블로그로 옮긴다는 건... 하... 언제 이걸 하나... -_-;;;;

뭐 데이터는 다 저장했으니 새 블로그에는 생각나는대로 옮기긴 하겠습니다만 어느 세월에 하게 될 지는 모르겠네요. -_-;;;

암튼 일 하나는 끝냈으니 홀가분하긴 합니다. 어디로 옮겨갈 지는 아직 미정이긴 합니다만 거의 티스토리로 갈 거 같습니다. 거기 에디터가 편하네요. 검열이 좀 짜증나긴 하겠지만 블로깅에 대한 열정이 예전같지 않아서 큰 문제는 안되겠죠. 정 안되면 워드프레스 가죠 뭐. 예전 데이터를 옮길 생각만 안하면 갈 곳은 많습니다.

다른 이글루스 떠날 준비 하시는 분들도 잘 정리하시길 빌겠습니다. 이제 여기에 글 쓰는 일도 얼마 안 남았네요.


월광토끼님 연재글들 백업중... by 함부르거

월광토끼님(kalnaf.egloos.com)의 주요 연재글을 티스토리로 옮기고 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저자께서 블로그를 관리하실 수 없기에... 제 블로그 백업도 안 하면서 남의 글은 보존하고 있다니 뭐 하는 짓이냐 할 수도 있겠지만 저 따위 하꼬 블로그의 잡글보단 훨씬 귀중한 문헌들입니다. 워낙 글이 많아서 신변잡기는 다 빼고 주요 역사 글들만 옮기고 있습니다. 저작권 문제도 있고 해서 걍 비공개로 저장중이니 공개 못하는 점은 양해 바랍니다.

티스토리의 에디터가 복사 붙여넣기에 아주 좋군요. 그림도 자동으로 저장해 주고... 단지 하루 50개 글쓰기 제한이 있다는 게 아쉽군요. 뭐 6월까지 천천히 작업하면 될 거 같습니다. 

새 블로그 주소는 이전이 완료되는 대로 공지사항에 올릴 예정입니다.



이글루스 종료 공지... 올 게 왔네요. by 함부르거



이글루스 접속해 보니 떡 하니 떠 있는 종료 공지... 사실 언젠가는 없어질 서비스라고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막상 이렇게 닥치니까 당혹스럽네요. 

제가 이글루스를 시작한 해가 2006년입니다. 17년 동안 한결같이 별 영양가 없는 변방 마이너 블로그를 유지해 왔습니다만, 그래도 쌓여 온 게 적지 않은데 이렇게 사라진다 하니 참 아쉽게 느껴집니다. 데이터야 어떻게든 이전할 수 있겠지만 그동안 여기서 쌓아 온 블로거들과의 관계까지 이전될 수는 없겠죠. 인터넷 공간에서 이런 개성을 가진 서비스가 또 어디 있을까요. 다른 블로그 서비스도 써 봤지만 여기 같은 감성을 가진 곳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티스토리나 네이버 블로그로 데이터는 이전할 계획입니다. 백업을 지원한다고는 하지만 어느정도까지 할 수 있을지는 구체적인 공지가 나와 봐야 알겠네요. 자체적으로 백업을 해야 할 지도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세상 만물이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기 마련이고 모이면 헤어지는 것이 당연한 이치입니다만 나이가 들 수록 익숙한 것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짙어지기만 하는군요. 모두들 좋은 마무리 하시길 빌겠습니다.

스즈메의 문단속 by 함부르거

세상에 본 적 없는 여고생 액션이 온다! 여고생 한 명의 전투력은 특수부대 3인분! 여고생 빠와가 세상을 구한다!

...는 농담이구요. 액션 씬이 좀 많긴 합니다. ㅋㅋㅋㅋ


각설하고, 영화 보면서 울컥한 게 얼마만인지... 클라이막스 어린 아이 목소리의 신들린 연기에 눈물 안 나는 사람이 없을 거 같아요. 동일본 대지진을 뉴스로만 본 외국인 아재도 이런데 당사자인 일본인들은 오죽할까 싶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신카이 마코토 재난 3부작의 결정판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에 이어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상처를 다룬 3부작에 방점을 찍었다고 할까요.

지난 영화들과는 달리 이 영화는 대지진의 상처를 직접적으로 다룹니다. 일단 주인공부터 그렇고, 영화 곳곳에 보여지는 방사능 제염의 현장, 버려진 마을, 폐허가 된 공원, 건물위에 얹혀 있는 배 등등 직접적으로 말하진 않지만 특히 일본인이라면 누구나 알 수 밖에 없는 현장들을 말 없이 보여 줍니다. 그런 상처를 어떻게 치유하고 살아갈 것인가가 이 영화의 주제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렇게만 말하면 재미 없게 느껴지겠지만 이 영화는 상업적인 문법에도 충실합니다. 

무엇보다 저는 '신카이 마코토가 대중에게 먹히는 러브 스토리를 어떻게 만드는 지 이제야 제대로 깨달았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누구나 생각하는 그런 거 있잖아요. 갑자기 찾아온 운명적 연인과 폭풍같은 모험 끝에 맺어 지는 그런 고전적인 러브스토리. 여기에 액션과 신파와 판타지와 신화를 적당히 섞어서 신카이 특유의 영상미와 좋은 음악으로 버무려 놓으면 흥행 영화가 어찌 안 나오겠습니까. 이렇게 돈 버는 건 좋은 거예요. 우리는 계속 좋은 영화를 볼 수 있으니까요. ㅋㅋㅋ

여기까지 읽었으면 알겠지만 이 영화는 지극히 일본적입니다. 지진에 대한 일본인들의 근본적인 공포를 일본적인 신화와 판타지를 통해서 시원하게 감정적으로 해소해 주는 그런 영화예요. 영화 시작하고 얼마 안 지나 나오는 대사에 저도 '아 올해가 관동대지진 100주년이구나'하고 깨달았으니까요. 

그럼에도 이 영화가 우리에게도 의미가 있는 건 일본이 겪고 있는 문제와 우리의 그것이 별로 다르지 않기 때문일 겁니다. 이 영화에서 신카이가 보여 주는 우울한 풍경들은 우리도 겪고 있거나 곧 겪을 것들입니다.

신카이는 일본의 치부를 숨기지 않습니다. 초고령화와 인구 감소 때문에 편의점 점원은 외국인과 노인이고, 도시 곳곳에는 폐허가 널려 있고, 모자가정의 엄마가 노인들 상대로 술집 장사하고 있죠. 분명 이 영화를 불편하게 여기는 일본인들 많을 겁니다. 그럼에도 신카이는 말하고 있는 겁니다. 이게 숨긴다고 외면한다고 없어지는 문제냐고. 예술가의 역할이란 이런 거겠죠. 

그럼 신카이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요? 해결 안합니다. 영화에서 대지진은 막았을 지 모르지만 인간 사회의 문제들은 그대로예요. 그러나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힘차게 살아갑니다. 스즈메가 여행 도중에 만난 사람들은 너무나 친절하고 착합니다. 그들 덕분에 스즈메는 고난을 이겨낼 수 있었죠. 아무리 험난한 세상이라도 작은 친절과 선의가 세상을 살 수 있게 만들어준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던 걸까요. 결국 세상을 구원하는 것은 크나큰 사랑이란 이야기를 신카이는 하고 싶었던 건지도 모릅니다.

암튼 여운이 많이 남는 영화입니다. 저 개인적으론 앞으로도 신카이 마코토 영화는 쭉 믿고 봐도 되겠다는 확신을 주는 영화이기도 했네요. 미야자키 하야오의 시대가 가니까 신카이 마코토의 시대가 왔습니다. 일본엔 시대마다 시대정신을 대표하는 애니메이터가 있습니다. 일본의 대표 예술이 애니메이션일 수 밖에 없는 이유 같네요.

언더싱크 정수기 구매 by 함부르거

언더싱크 정수기란 걸 샀습니다. 무슨 제품이 따로 있는 건 아니고, 정수기 필터를 사다가 싱크대 밑에서 이리 저리 연결해서 설치하면 끝나는 물건이예요. 알아 보니 국내 정수기 전문업체에서 부품별로 따로 구해서 조립하면 되겠더라구요. 삼성, LG 같이 대기업 제품들도 있지만 그런 것들은 너무 비싸서 1인가구에서 쓰기엔 부담스럽죠. 

제가 정수기에 요구한 조건은 이렇습니다. 

 1. 냉온수 기능 필요 없음: 원래 냉수는 안 마시고, 온수는 주전자로 끓이면 됩니다.
 2. 가격이 쌀 것: 최초 구매 가격이나 유지보수 비용이 비싸면 그냥 생수 마시면 되죠. 다시 말하지만 1인가구입니다.
 3. 최소한의 인증은 받을 것: 아무리 그래도 항상 마시는 물인데 못 믿을 제품은 안되죠.

때마침 저에겐 집에 전에 살던 사람이 남겨 두고 간 정수기 부품이 있었습니다. 바로 언더싱크 정수기 케이스와 파우셋입니다. 보니깐 싱크대에 타공도 해 놨고, 아답터도 이미 설치되어 있더라구요. 6mm 정수기 호스도 남아 있구요. 즉, 필터와 피팅만 사서 끼우면 바로 쓸 수 있겠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필터 4개 사서 끼우고 요래요래 피팅과 관으로 연결하면 


이렇게 생긴 파우셋에서 정수된 물이 나온단 말씀이 되겠습니다. 이 꼭지 하나도 가장 싼게 만원은 하는데 이게 공짜. ㅋㅋㅋㅋ


케이스 뚜껑 덮으면 깔끔합니다. 케이스도 만원~2만원 합니다. 아싸 돈 굳었다. ^^;


이렇게 생긴 국산 정수기 필터와 관, 피팅은 거의 규격이 통일되어 있어서 어느 회사 걸 써도 되는 거 같더군요. 그래서 인증 있는 필터로 싼 거 골랐습니다. 이렇게 설치하는데 3만원 남짓 들었어요. 물 맛은 좋네요. 염소가 싹 제거되어 나옵니다. 이제 교환주기만 잊지 않고 제 때 필터를 교체해 주면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죠.

필터 4개가 각각 교환주기가 다르고 교체할 때마다 약간의 작업을 해 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가장 싸고 합리적으로 고성능 정수기를 쓸 수 있는 옵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좀 신경 쓰시는 분들은 여기에 여러 가지 필터를 더해서 커스터마이징 할 수도 있는 점이 또다른 매력이라고 할 수 있네요. 전 거거까진 할 생각은 없지만요.

언더싱크 정수기는 구매도 설치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셀프로 설치하면 가격도 싸구요. 그동안 귀차니즘 때문에 안했는데 진작에 할 걸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페트병과의 전쟁에서 해방이란 생각을 하니 기분 좋네요. ^^;;

더 퍼스트 슬램덩크 by 함부르거

이게 영화고, 이게 농구고, 이게 인생이다.

2023년 첫번째로 본 영화가 올해 최고의 영화입니다. 더 이상 없습니다. 게임 셋!

.........


잠깐 숨 좀 고르고...................................



제가 슬램덩크 산왕전을 본 게 언제였을까요. 1996년에 나왔으니 아마 군대에서 휴가 나와서 만화방 죽돌이 하던 때 읽었을 겁니다. 벌써 26년 전이네요.

이렇게 오래 됐으면 기억이 가물가물할 거 같았는데, 왠걸요. 영화의 한 장면 한 장면이 그 때의 기억을 생생하게 되살려 냈습니다. 이제 보니까 다 기억하고 있었네요. 그 때 느꼈던 그 전율과 감동도 같이 말이죠. 영화 상영시간 내내 숨도 제대로 못 쉬면서 긴장하고 집중해서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슬램덩크는 걍 몸이 기억하는 거 같아요. 아 진짜 눈물나고 소름 돋아요. 지금도 흥분이 가라 앉질 않아요.

이노우에 선생이 왜 이 영화를 더 퍼스트 라고 부르는지 알 것 같습니다. 슬램덩크란 작품을 이렇게 생생하게 살려 낸 영상물은 이게 처음이니까요. 90년대 나온 애니메이션이요? 오우 쉣. 전 그 때도 욕하면서 안보던 거예요. 

딱 하나 아쉬운 게 있다면 자꾸 자막에 산왕을 산양이라고 오타 낸 거? 그거 말곤 없습니다. 나머진 그냥 다 감사할 뿐입니다. 원작에선 부족했던 송태섭의 이야기를 잘 풀어줘서 너무 고맙구요. 나머지 멤버들도 너무 좋았고 산왕도 좋았고 뭐 암튼 걍 다 좋아요!! 

우리 또래 사람들, 특히 아재들은 전부 다 가서 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 때 슬램덩크 안 읽던 남자애들이 어디 있다고.

이노우에 센세 감사합니다. 그저 이 말 하고 싶습니다. 아 진짜... 슬램덩크 애니메이션에 한 맺힌 사람들 이거 보고 다 성불할 거 같아요. 이래서 인생은 오래 살고 볼 일입니다.

더 이상 주저리 주저리 말해 봤자 소용 없을 거 같으니 이만 줄입니다. 이상 슬램덩크와 함께 자랐던 늙은 오타쿠 아재의 감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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