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밴드5 by 함부르거



운동 모니터링용으로 지난주에 샀는데 생각보다 괜찮네요. 원래 애플워치 SE 사려다가 발화사태 보고 그냥 싼 거 사서 굴리자는 느낌으로 샀습니다.

장점은  일단 상당히 정확하다는 겁니다. 심박이나 걸음 수 측정은 상당히 정확한 느낌이예요. 약간 놀란 부분은 수면시간 측정이네요. 조금 낮잠 잔 시간도 정확히 측정해 줍니다.PAI니 뭐니 다른 데이터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정도만 해도 꽤 크게 도움이 되는 거 같습니다.

미핏 앱과 같이 쓰면 움직인 거리나 코스 같은 것도 정확히 나와서 운동 모니터링이란 용도에는 딱 좋은 느낌이구요.

이거 쓰면서 알게 된 점은 하루 만보가 그리 어렵지 않다는 거? 7천~8천보 정도는 일상생활 하면서 그냥 나오고, 가볍게 산책하면 만보 채우는 건 쉽습니다.

워치페이스가 다양한 것도 장점입니다. 제조사 뿐 아니라 동호인들이 제작한 페이스가 많아서 마음대로 골라 쓸 수 있어서 좋네요. 기본 워치페이스도 다양하게 설정을 바꿀 수 있어서 기본 페이스만 써도 큰 불만 없이 쓸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단점은 일단 실리콘 스트랩이 상당히 불편하다는 겁니다. 체온과 땀이 안 빠져서 저 같이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답답하게 느낍니다.  따로 파는 나일론이나 메탈 스트랩이 많으니 바꿔 봐야겠어요.

또 GPS가 없어서 달리기 측정을 하려면 폰을 꼭 같이 가지고 다녀야 하는 게 문제입니다. 사실 이 문제 때문에 핏빗 차지에서 가민 포어런너 까지도 고민해 봤습니다만 압도적인 가격 덕분에… ^^;;; 미밴드가 폰의 GPS 데이터를 블루투스로 받는 건지 미밴드로 운동 설정하고 달리면 평소보다 폰의 배터리가 훨씬 빨리 닳습니다. 장시간 운동 시엔 미밴드 배터리보다 폰 배터리가 문제가 됩니다. 특히 런키퍼 같은 다른 앱과 같이 작동시키면 정말 빨리 닳습니다.

미핏 앱에서 운동중 음악 플레이 설정이 안되는 것도 아쉽네요. 밴드에는 스피커 없는 거 알고 샀지만 폰의 미핏 앱에서 안될 줄은 몰랐어요. 운동 중 음악을 들으려면 따로 틀어야 합니다. -.-;;

전에 주로 쓰던 런키퍼에선 운동시간, 거리, 음악, 중간 안내 주기 등등 다양한 옵션을 미리 설정하고 뛸 수 있었는데 미핏 앱은 딱 측정만 해준다는 느낌입니다. 밴드엔 스트랩 말고 아쉬운 게 없는데 앱에서 아쉬움을 느낄 줄은 몰랐습니다. ^^;;;

운동하면서 느낀 중요한 점 (2) by 함부르거

1. 하드워크보단 매일 할 수 있는 적당한 운동이 중요

전에 쓴 내용과 겹치는 부분인데, 몸에 부담이 가는 하드워크보단 매일매일 할 수 있는 적당히 가벼운 강도의 운동이 더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몸의 신경계에 '운동은 괴로운 게 아니다'라고 기억을 시키는 거죠. 그래야 지속적으로 운동할 수 있고 다이어트나 건강 증진에 더 효과적이라고 봅니다.

물론 신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어느 정도 하드워크는 필요합니다. 어쩌다 한번 정도 각 잡고 기록 갱신을 위해 운동하고 나면 그보다 약한 운동은 보다 수월하게 할 수 있더군요. 제 경험으론 1~2주에 한번 정도는 하드워크를 해 주는 게 효과가 있는 거 같아요.



2. 영양관리 - 염분 주의!!! 말린 음식 주의!!!

지난 주에는 체중이 안 줄어서 왜인가 봤더니 조미아구포를 먹어서.(......;;;;) 의외로 열량과 염분이 높아서 오히려 체중을 1kg 가량 늘려 버렸습니다. 먹은 건 150g 인데 그 6배 이상은 늘려 버렸네요. 쇠고기 스테이크 600g을 한번에 먹은 것 보다 아구포 150g을 나흘에 나눠 먹은 게 10배는 더 찝니다. -_-;;; 앞으로 건어물은 금지. 

하여튼 먹는 거 조심해야겠습니다. 저염식과 충분한 과일, 야채 섭취가 필수네요. 과일 좀 많이 먹는 건 별로 표가 안나는데 소금기 조금 더 먹는 건 금방 찌고 잘 빠지지도 않습니다.



3. 잠, 잠, 잠...

주말에 운동 안하고 10시간 넘게 자버렸더니 운동 죽어라 하고 4시간 자는 것보다 훨씬 감량이 잘 됩니다. -_-;;;;; 살 빼고 싶으면 무조건 자야 합니다.


4. 기록관리

기록에 연연할 필요는 없지만 꾸준히 기록을 관리하는 건 아주 좋은 동기부여가 됩니다. 런닝 처음 시작했을 때는 40분에 5km (8분/km) 달리는 것도 힘들었는데 지금은 40분에 6km (6'40" / km) 페이스로 달릴 수 있어요. 매일 이 페이스로 달리는 건 아니지만 평균적인 기록이 향상되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죠. 

기록이 좋아지고 있다. 즉 나아지고 있다는 것처럼 확실하게 운동하는 보람을 느끼게 하는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오버워크는 항상 경계해야 하지요.

다이소 어쿠스틱스 북셸프 스피커 받침대 by 함부르거

<스피커는 psb Imagine Xb>


제목은 농담입니다. ^^;;;

저 스피커 밑에 있는 녀석은 아주 그럴싸한 스피커 받침대 같이 보이지만 실은 정체가 이겁니다.

바로 다이소 고무나무티슈케이스. ㅋㅋㅋㅋ

스피커 받침대가 필요하다고 느껴서 남들 추천하는대로 휴지 위에 올려 놔 봤는데 뭔가 소리가 멍멍한 느낌이 나더라구요. 좀 더 단단한 받침대가 필요했지만, 큰 돈 들이기는 싫어서 이것저것 알아 보니 다이소에서 파는 물건들로 자작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더군요. 

그래서 오늘 다이소 가서 발견한 게 이 물건입니다. 여기다 다이소 천원짜리 미끄럼방지패드 붙이면 완성입니다. ㅋㅋㅋㅋ 책상 위에 올려 놓으니 귀하고 스피커 높이가 딱 맞네요. 걍 스피커 받침대로 만들어진 물건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겠어요. ㅋㅋㅋㅋㅋ

좀 개조하면 충전재를 채워서 무게를 늘릴 수도 있어 보이지만 막귀인 제가 거기까지 하긴 귀찮으니 패스하죠. 암튼 원래 사려던 물건도 까먹고 의외의 득템을 해서 기분 좋네요. 다이소 물건 중에선 역시 목제품이 제일인 거 같아요.

운동하면서 느낀 중요한 점들 by 함부르거

다들 아는 이야기겠지만 운동하면서 느낀 점을 몇 가지 적어보려고 합니다.


1. 운동의 목적

무엇을 위해 운동하는가를 명확히 하고 시작해야 한다고 봅니다. 크게 보자면 건강을 위해 운동할 것인가, 아니면 운동능력의 향상을 위해 운동할 것인가 둘 중의 하나가 되겠죠. 두 분야가 서로 명확히 나뉘는 건 아니겠지만 목적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운동 프로그램이나 강도, 효과까지 전혀 달라지는 것 같아요.

건강을 위해 운동하는데 운동선수처럼 기록 향상을 위한 운동방법을 취한다면 오히려 건강에 안 좋을 수도 있는 거 같아요. 특히 남자들이 이런 함정에 잘 빠지는데 저도 그러지 않았나 반성을 합니다.

언제나 강조되는 '개개인의 신체 상황에 맞는 운동'은 말은 쉽지만 결코 쉬운 게 아닙니다. 많은 트레이너들도 이런 부분을 간과하지 않나 싶어요.



2. 유연성과 스트레칭의 중요성

유연성은 운동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몸의 밸런스를 유지하는데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같은 운동을 해도 스트레칭을 제대로 하면서 운동할 때와 아닐 때의 효과 차이는 굉장히 크더군요. 

스트레칭도 상당히 운동 효과가 있는 게, 스트레칭을 제대로 하려면 근력이 있어야 합니다. 한쪽을 늘리려면 반대편은 버텨야 하니까요. 본격적인 근력운동만큼의 효과는 없어도 오히려 몸의 밸런스를 잡으면서 균형 있는 근육을 만들려면 스트레칭 위주로 운동하는 게 더 나은 것 같아요. 요가나 필라테스가 남자들에게 더 좋다는 말이 이해가 되고 있습니다.



3. 밸런스의 중요성

아무리 열심히 운동을 해도 신체의 밸런스가 안 잡혀 있으면 효과가 떨어질 뿐 아니라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몸 한 부분의 근육을 열심히 늘렸을 때 반대편의 근육이 균형 있게 발달 안되면 신체의 불균형을 유발하고, 심하면 근골격계 질병의 원인이 됩니다.

인체를 범선에 비유하자면 척추와 골반은 마스트와 선체, 근육은 이걸 이어 붙잡고 있는 밧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스트나 선체가 휘어진 상태에서 밧줄만 당겨 봤자 배가 제대로 나아갈 리 없겠죠? 마찬가지로 근육을 아무리 강하게 키워도 척추와 골반이 제 자리에 있지 않으면 별 소용이 없습니다. 반대로 뼈가 제 위치에 있지 않은 걸 근육을 잘 조정해서 되돌려 놓을 수도 있죠. 밸런스 운동은 이런 역할을 합니다.



4. 물 마시기

물을 충분히 마셨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운동 수행능력이나 회복력의 차이가 현저하더군요. 운동을 할 때는 가능한 한 물을 많이 많이 마시는 게 중요합니다.



5. 수면과 휴식의 중요성

잠을 충분히 자야만 운동 효과가 나오더군요. 특히 체중 감량이 목적일 때는 무조건 많이, 잘 자는 게 최고의 효과를 보여줬습니다. 현대인들이 가장 지키기 어려운 일이지만 그만큼 중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6. 식이요법

건강이 목적인 경우 너무 심하게 할 필요는 없지만 체중 감량/증량 목적일 때는 필수적인 부분입니다. 

식이요법을 계속하니까 확실히 체질이 바뀌는 게 느껴져요. 술 한번 마셨다가 엄청 고생했네요. 어느 정도 체질이 안정될 때까지는 식이요법 패턴을 벗어나면 안될 거 같습니다.


다른 건 나중에 생각나는대로 더 올리죠.

요즘 팔자에도 없던 걸그룹 영상을 찾아 보는 중... by 함부르거

운동하면서 니지 프로젝트 전편을 정주행 했더니 갑자기 걸그룹들에 관심이 생겨서 이것저것 찾아 보고 있는 중입니다.

잘은 모르지만 현 시점에서 우리 나라 걸그룹 탑은 블랙핑크인 거 같아요. 언제나 그랬지만 YG는 음악하고 뮤직비디오는 기가 막히게 뽑아 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봐도 얘네들은 엄청나다는 걸 느끼게 만드는 그런 영상들이죠.

JYP의 잇지나 트와이스도 대단하지만 블랙핑크는 뭔가 차원이 다른 거 같아요. 얘네들 이미지는 딱 오뜨 꾸튀르의 런웨이에 세우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느낌?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YG는 언제나 오뜨 쿠뛰르 느낌이 나는데 JYP는 스트릿 패션 느낌이 나요. 예전에 2NE1 활동할 때도 그랬죠. 블핑 애들이 세계적인 고급 패션이나 화장품 브랜드와 엮이는 건 당연한 일인 듯 해요.

이래 저래 해도 아이돌 그룹 음악 중에서 제 취향에 맞는 것은 역시 YG의 테디 작품들인 것 같습니다. 인간적으로 정이 가는 건 JYP지만 예술적인 취향을 만족시키는 건 YG랄까요. 그 회사 하는 짓은 미운데 나오는 작품들은 미워할 수가 없으니 참...

여담이지만 요즘 박진영을 다시 보고 있습니다. IR 프리젠테이션 영상을 봤는데 CEO로서의 자신감과 비전이 그렇게 뚜렷한 사람인 줄은 몰랐어요. 거기에 자기 회사를 나간 사람들하고도 계속 친하게 지내는 걸 보니 된 사람인 것도 알겠구요. 누구든 같이 일하고 싶어지는 사람이라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제 취향은 YG에 가까우니 아이러니컬하죠. 예술성은 인간성과 무관하다는 게 참 알다가도 모를 노릇입니다.

니지 프로젝트 정주행 중... by 함부르거

뒷북도 묵다 못해 썩은 뒷북입니다만...

유튜브에 전편 올라와 있길래 운동하면서 보면 딱 1편 볼 수 있어서 보기 시작했는데 쭉 정주행 하게 되네요.

분명 일본 애들이 일본어로 하는 방송인데 어딘가 엄청 많이 본 듯한 익숙함이 느껴집니다. 역시 한국에서 제작했기 때문이겠죠? 사람이 어떻게 보이는가는 역시 출신보다는 환경과 옷차림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생전 처음으로 아이돌 프로필을 나무위키에서 뒤져 보고 있습니다. 아이돌 같은 건 전혀 관심 밖이었는데 얘네들 보다가 갑자기 트와이스 사나 영상을 찾아 보질 않나... 아이돌 덕질은 이렇게 시작되나 보네요. 뭐 안할 거지만. ㅋ

애들이 성장하는 걸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사람 제일 놀라게 하는 애는 아야카예요. 얜 도쿄 합숙때만 해도 춤과 노래가 눈 뜨고 못 봐줄 정도였는데 나올 때마다 쑥쑥 느는 게 보여요. 얼굴만 보고 뽑은 줄 알았는데 역시 박진영의 사람 보는 눈은 대단합니다.

마야는 아예 사람 자체가 바뀌는 느낌? 파트1 때와 파트2 때가 달라도 너무 달라요. 어둡고 조심스럽던 애가 자신감 있게 변하는 게 알을 깨고 나온 느낌입니다. 사람이 이렇게 변할 수도 있구나...

니나, 리마, 미이히, 마코는 처음 볼 때부터 얘네는 무조건 데뷔한다는 느낌. 발군의 안정감으로 아무 걱정도 안 드는 아이들. 특히 리마는 걍 처음부터 스타 느낌이 팍팍 들어서 이거 아니라도 어떤 그룹으로도 데뷔했겠죠. 

마유카, 리오, 리쿠도 꾸준히 성장하는 게 보였구요.

결론적으로 보면 역시 뽑힐 애들이 뽑혔다는 느낌입니다. 박진영의 안목에 감탄하게 되죠.

항상 박진영 보면 사람이 참 착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애들한테 모진 말을 못해요. 그러면서도 가르칠 건 확실히 가르치구요. 그만한 사회적 지위와 경력을 가지고도 애들한테 이럴 수 있는 사람은 참 드물죠. 일본에서 큰 반응을 받는 것도 당연합니다.

나이 들 수록 사람의 인성이 중요하다는 걸 느끼고 있어서 JYP의 인성을 중시하는 방침에 공감하고 있어요. 품성이 안 좋은 사람은 일시 성공할 수는 있어도 내려갈 때는 끝없이 추락하기 마련입니다. 인생에서 항상 성공가도만 달리는 사람은 없어요. 올라갈 때가 있으면 내려갈 때가 있는 법입니다. 올라갈 때는 뭐가 어떻든 좋지만 내려갈 때 추락하지 않게 만드는 건 인성의 힘입니다.

풀레인지 스피커에 관심이 생겼는데... by 함부르거

풀레인지 스피커란 거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어릴 적 듣던 라디오 감성이 생각난다니 흥미가 동했습니다. 

회로 구조가 간단해서 자작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크로스오버 네트워크니 뭐니 필요 없고 스피커 유닛에 선을 직결하면 되니 간단하기 그지 없죠. 풀레인지 드라이버 유닛도 저렴한 것부터 여러 가지가 있어서 나중에 드라이버만 사서 바꿔 가며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많이들 하는 4인치 풀레인지를 자작해 볼까 알아 봤는데 생각보다 복잡하더군요. =,.=;;;;; 회로는 간단하지만 케이스가 복잡해요. 아무래도 작은 유닛에선 저음이 부족하니 베이스 리플렉스를 만들어 줘야 하는데 이게 전기회로보다 더 머리에 쥐나는 놈이라...  -_-;;

그래도 여러 사람이 만들어 놓은 설계가 인터넷에 넘쳐 납니다. 적당한 거 골라서 만들기만 하면 됩니다만 제작이 생각보다 까다롭네요.

처음에는 사무실에 넘쳐나는 이면지로 만들어 보려고 생각을 했습니다. 이면지를 적당한 두께까지 풀로 붙여서 판자를 만들고, 그걸 조립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죠. 문제는 타공이었습니다. 1cm 두께까지 종이를 붙이는 건 인내심만 있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작업이지만 깨끗하게 원형 스피커 구멍을 뚫는 게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종이마다 일일히 구멍 뚫고 붙이는 건 정밀도도 떨어지거니와 나중에 모양이 틀어질 수도 있고, 무엇보다도 작업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요. 제일 좋은 방법은 종이로 만든 판재를 목공 장비로 구멍 뚫는 건데 장비도 없고 작업실도 없고... 하여, 종이는 포기. 구멍 뚫기만 아니면 종이 합판으로 만든 스피커를 볼 수 있었을 텐데 아쉽네요. ^^;;;;

가구 업체에서 인클로저 기성품을 팔더군요. 어느 정도는 주문제작도 가능하구요. 알리에서 파는 중국 업체도 있고, 국내에서 검색해 보니 이런 업체도 있네요. 예쁘고 좋긴 한데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어느 업체든 가장 싼 게 10만원 가까이 나오네요. 이런 거 사서 만들 바엔 차라리 보통 스피커 사는 게 낫겠어요. 이제 보니 스피커 가격의 반 이상은 인클로저 가격인 거 같습니다. ^^;;;

결국 가장 쉽고 싸고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건 MDF 판재를 재단 주문해서 만드는 겁니다. 타공도 자유롭게 주문할 수 있구요. 다들 많이 하는 데는 이유가 있었어요. ^^;;; 이걸로 가야겠네요.

그리고 MDF는 모양만 안 예쁘지 스피커를 위해서 만들어진 것 같은 재료죠. 균일한 물성과 좋은 내구성, 우수한 음향학적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명 업체의 고급 스피커 중에도 MDF를 쓴 녀석들이 많이 있죠.

오늘부터 설계 들어가서 부품 주문하고 조립하려면 또 한참 걸릴 것 같습니다. 고생스러운 건 또 별개구요. 이렇게 고생스럽고 결과가 보장되지 않는 일을 저는 왜 하는 걸까요? DIY 하는 사람들이 으례 그렇지만 고생하는 과정이 재밌어서가 아닐까요. 소소하지만 새로운 도전은 언제나 재밌는 거 같습니다. 

운동 6주차 by 함부르거

운동 시작 후 오늘로 딱 6주째입니다. 체중은 시작 시점으로부터 6kg 감량. 정말 1주일에 1kg씩 빠지고 있어요. 목표는 25kg 감량이니 아직 한참 남았네요...(먼산)

지난 주와 크게 달라진 점은 유산소 운동을 긴 보폭으로 걷는 파워워킹에서 짧은 보폭으로 뛰는 느린 조깅으로 바꿨다는 점입니다. 

수평 무브먼트 위주에서 수직 무브 강화로 운동 패턴을 바꾼 것만으로도 주 초에는 무진장 힘들었습니다. 수요일엔 근육통으로 뻗고 싶을 정도였어요. 그래도 운동은 했다는 게 참... 계속해서 새로운 자극을 준다는 게 운동 효율은 좋지만 몸이 힘드네요. 

한편으론 몸이란 놈이 참 간사하게 느껴집니다. 죽겠다는 신호를 자꾸 보내다가도 운동을 계속 하면 가라앉습니다. 못된 꾀를 부리며 놀고 싶어하는 아이를 가르치는 기분이군요.

체중이 신기한 게, 주 초에는 거의 안 줄다가 어제오늘 사이에 팍 줄었습니다. 어제와 오늘 차이가 0.9kg이나 되요. 식사가 바뀐 것도 아닌데... 운동의 효과는 선형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걸 확인하게 되네요. 공학도 입장에서는 마음에 안드는 패턴이긴 합니다. ^^;;;

참고로 체중 잴 때는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재야 합니다. 낮시간 동안에는 체중 변화가 심해서 참고가 안되요. 오늘 아침에 재고 식사 후 다시 재니까 1kg이 불더군요. ㅋ

PT 받는 날이 금요일입니다. 매 주 새 프로그램 받아서 하는데 화, 수요일 정도가 가장 힘들고 목요일부턴 적응이 되는 패턴이 매주 반복되고 있어요. 기록은 기대 안하지만 조금씩 몸이 운동에 적응하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물 마시는 게 중요하다는 걸 실감하고 있습니다. 물을 충분히 마신 날엔 운동하기도 수월하고 피로감도 덜하네요. 아닌 날엔 지옥 같구요.

혹시 다이어트 하시는 분들 위해서 현재 프로그램 공개합니다. 그냥 참조만 하시고 따라하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사람마다 체력 수준이나 적합한 운동이 다릅니다.

1. 매일 물 2리터 이상 마시기. 
2. 유산소 운동 40분 이상. 
3. 계단 오르기 10층x5세트 (내려올 땐 엘레베이터 이용)
4. 맨몸 무산소 운동 3종류 (매주 바뀜)
5. 매주 금요일 PT (스트레칭 위주)
6. 식사
 - 아침 : 사과 1개, 계란 2개, 우유 1잔
 - 점심 : 일반 식사(주로 회사 밥)
 - 저녁 : 야채 샐러드 + 닭가슴살 or 오리고기
 + 비타민 C 하루 2회, 멀티비타민 1회 오메가3 1회

 * 주의점 : 오후 7시 이후 금식

요즘 알고리즘은 귀신도 울고 가겠네...(+네이버페이 단상) by 함부르거

새 운동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포털 광고란에 운동화가 딱 뜨는 겁니다.

홀린 듯이 클릭하니 가격도 품질도 적당한 것 같아서 그대로 구매했습니다. 실제 물건도 딱 적당하다는 느낌이었구요.

요즘 광고 알고리즘이 나날이 발전해서 광고에서 보고 사는 경우가 많이 늘었어요. 이렇게 귀신같이 사람들 수요를 알아내니 오프라인 가게들은 망할 수 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니 귀신보다 더 정확하다고 해야 할까요.

헌데 위에 운동화를 산 샵은 처음 본 인터넷 쇼핑몰이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새로 회원 가입하기도 귀찮고, 중소 쇼핑몰의 보안 문제도 걱정돼서 이렇게 과감하게 사는 건 불가능했을 겁니다. 좀 비싸더라도 항상 이용하는 옥션이나 지마켓 같은 곳에서 샀겠죠. 

이런 심리적 장벽을 제거해 준 것이 네이버페이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모르는 쇼핑몰에 회원가입 안해도 네이버페이로 구매하면 결재부터 배송까지 다 네이버에서 보증해 주니까 마음 편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쇼핑몰 입장에서도 좋은 게, 회원정보 관리나 결재시스템 같은 걸 네이버에서 해 주니까 수수료만 너무 비싸지 않다면 오히려 이득이죠. 덕분인지 요즘 점점 네이버 쇼핑에서 물건 사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뭔가 네이버가 포지션을 기막히게 잘 잡은 거 같아요. 중소 쇼핑몰과 소비자 사이에서 딱 아쉬운 지점에 자리 잡고 돈을 벌겠다는 게 말입니다. 경쟁업체들로부터 네이버 쇼핑이 모든 걸 잡아먹는 공룡이 될 지 모른다는 걱정이 나오는 게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제도적으로 규제를 요구하기도 힘든 게, 중소 사업자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명분이 네이버에 있으니 가뜩이나 상생 외치는 정치권에서 건드릴 수가 없죠.

인터넷 페이 서비스 자체는 오래 전에 시작됐지만 이제야 제대로 된 사업모델로 자리 잡은 거 같습니다. 특히 네이버가 그렇죠.

장차 국내 인터넷 결재 서비스는 네이버가 천하일통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 편의성 면에서 다른 서비스가 따라오질 못하고 있어요. 카카오페이는 자사 서비스 정도에서나 머물지 않을까 싶습니다.


ps. 이 글 쓰면서 네이버 주식을 사야 하나... 생각했는데 이미 그래프가 하늘 높이 올라왔네요. ㅠㅠ 올 초에 샀으면 많이 남는 건데... ㅠㅠ

운동 4주차 by 함부르거

지난 8월에 직장 선배 소개로 PT를 시작하고 4주째입니다. 정확히는 4주 반.

첫날 코치님 하는 이야기가 '당신은 운동이 아니라 재활이 필요한 사람'이라더군요. 한 7년 운동 안했더니 이 모양이네요. ㅠㅠ 등도 많이 굽었고 좌우 밸런스도 안 맞고 허리도 안 좋고... ㅠㅠ

그래도 3주 넘게 운동을 하니까 상당히 좋아진 게 느껴집니다. 체중도 4kg 정도 빠졌구요. 운동능력이 돌아오는 걸 체감하고 있어서 감사해 하고 있습니다.

주된 프로그램은 각종 스트레칭과 맨몸 코어 운동, 걷기를 위주로 한 유산소 운동입니다. 얼핏 보면 이것도 운동이냐 싶긴 한데 그동안 워낙 운동을 안했으니 이것도 빡세네요. ㅋ 뭐 지금 체중에 뛰기나 웨이트 같은 거 했다간 몸이 다 아작날테니 인내심을 가져야죠. 

나이 먹어서 좋은 점은 쓸 데 없는 욕심을 안 내게 됐다는 점입니다. 젊을 때는 운동하면 기록 올리려고 기를 썼는데 이젠 그런 생각이 없어졌어요. 아무리 운동해 봤자 젊은 애들 못 따라가니 내 건강 유지할 정도만 하자는 생각입니다. 남자의 자존심 같은 거 나이 먹으면 다 소용 없어요. ㅋㅋㅋ

잠을 많이 자야 하는데 이게 가장 힘드네요. 이거저거 하다 보면 한밤중이니... 생활습관 고치기가 참 어렵습니다.

어떤 상황이든 자신의 몸상태에 맞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기 어려우니 때로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필요한 거 같구요. 꼭 PT 하라는 게 아니라 혼자서 운동할 때보단 누구라도 봐주는 사람이 있으면 동기부여에도 좋고 진도 같은 걸 조절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좀 더 효율적인 운동을 할 수 있죠.

하여튼 이 글 읽은 모든 분들이 꾸준히 운동하시고 건강하시길 빕니다. 저처럼 안하다가 다시 하느라 고생하시지 말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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