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의 성 라퓨타 30주년 by 함부르거


천공의 성 라퓨타는 1986년 작품인데 왜 제목이 저러냐면, 제가 맨 처음 이 작품을 본 게 딱 30년 전이기 때문입니다.

잊을 수도 없어요. 1989년 딱 이맘 때 잠실 주공 3단지 친구네 집에서 지직거리는 복제 VHS 테이프로 자막도 없는 이 작품을 보았을 때의 그 어마어마한 충격을. 제 인생을 바꿔 놓은 사건을 꼽으라면 세번째 안에 들어갈 겁니다.

1989년은 제 인생에 있어서는 역사적인 분기점이었습니다. 오타쿠가 된 기점이죠. ^^;;;;; 그 때 시작했던 게 게임과 만화, 애니메이션 덕질이었습니다. 만화는 이제는 흑역사가 되어 버린 파이브 스타 스토리즈...(나가노 마모루 이 개XX) 게임은 MSX가지고 그 전부터 하고 있었구요. 

30년이 지난 지금 만화도 여전히 보고 있고, 게임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허나 애니메이션은 이젠 거의 보질 않네요. 마지막으로 집에서 아니메 본 게 몇 년 된 거 같아요. 영화관에서 개봉한 것들은 몇 편 봤습니다만.

유튜브에 길들여져서인지 아니메 뿐 아니라 조금이라도 시간이 긴 영상물 자체를 못 보게 된 것도 있는 거 같아요. 영화관에 안가면 10분 넘어가는 영상물은 가만히 보고 있질 못하겠습니다. 넷플릭스도 구독했다 끊어 버렸죠. TV야 뭐 90년대부터 안 보고 살았으니...

일본 아니메가 절정을 넘어 쇠퇴하고 있는 것도 있겠지요. 아니메 뿐 아니라 전 세계 문화산업이 이젠 절정에 달해서 더 이상 새로운 걸 창조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같습니다. 디즈니도 이젠 옛날 작품들 실사화나 하고 있으니 말이죠. 아니라면 제가 더 이상 예전 같은 흥분과 감동을 느끼지 못하게 된 거겠지요. ㅠㅠ

이젠 스튜디오 지브리도 해체됐고 미야자키 선생님도 마지막 작품을 만들고 계신다 하니 세월이 무상합니다. 이젠 이렇게 아름다운 것들을 봤다는 추억만이 남았네요. 허나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냐는 생각이 듭니다. 인생에서 가장 감수성이 풍부하고 모든 걸 흡수할 수 있는 시기에 이토록 아름다운 것이 내 영혼 속에 들어와 박혔다는 것만으로 전 행운아라고 생각합니다. 미야자키 선생님께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새 PC 1단계 주문 완료 by 함부르거


새 PC 주문 완료. 저는 한번 사면 오래 쓰는 타입이니 내구성 위주로 골랐습니다. 아 글쎄 전 샌디브릿지를 아직도 쓰고 있단 말입니다... ^^;;;  스펙이 좀 과한 것 같으나 스스로에게 생일선물 미리 한 셈 치겠습니다. 11번가에서 주문한 건 3개월 무이자 할부가 되서 좀 더 과감하게 지른 거 같네요. 

메인보드만 쇼핑몰이 다른 건 물건이 없어서입니다. 품절해 놓고선 계속 다나와에 올려 놓으면 소비자들 기만하는 거 아닌가? -_-;;;

메인보드는 TUF하고 ROG Strix 사이에서 좀 고민했는데 그 ASUS에서 'TUF는 내구성 짱짱을 컨셉으로 만들었어요'라고 하니 믿어야죠 뭐. I/O 쪽이 허전해 보이는 게 좀 아쉬운데 생각해 보면 제가 컴퓨터에 광출력 연결해서 쓰는 것도 아니고 이정도로도 충분하다고 보입니다.

M2에는 아직 좀 불안한 느낌이 있지만 메인보드에 방열판도 포함되어 있고 하니 한번 트라이 해 봐야죠. 가성비는 500GB가 좋지만 어차피 OS랑 스팀 말곤 그닥 깔 것도 없으니 250GB로 갔습니다.

OS는 마침 십몇년 전 샀던 노트북을 퇴역시키고 리눅스 깔 생각이라 거기에 있던 라이센스를 이 보드로 옮겨 오면 될 거 같습니다. 예전에 윈도우 10 무료 업그레이드 프로모션 할 때 라이센스 등록한 놈이라 개이득. 옛날 노트북은 이젠 도저히 윈도우 환경으로 못 돌릴 물건이 되어 놔서요.

해외직구는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데다 배송기간, A/S, 관부가세 생각하면 그닥 이득이 없어서 걍 포기했습니다. 튜닝 램은 확실히 싸긴 하지만 삼성 시금치가 훨씬 싸단 말이죠... 오버클럭 잘 되면 아무 차이 없으니 그냥 이걸로 갑니다. 용팔이들이 괘씸하긴 한데 그렇게 큰 가격 차이 없으니 뭐...

기존에 쓰던 부품들은 세컨 컴으로 재활용할 겁니다. 마침 작은 아버지가 추석 때 구닥다리 본체를 가지고 오셔서 거기다 옮겨 심을 생각입니다. 그 녀석의 파워가 버텨줄 수 있길 빌어야겠네요.

이제 남은 단계는 2단계 파워+그래픽카드+HDD증설, 3단계 모니터가 되겠네요. 일단 이녀석부터 돌려 보고, 나머지는 천천히 알아볼 생각입니다.

생애 처음으로 AMD CPU를 써보게 됐습니다. 은근 기대되네요. ^^

업그레이드 고민 - 특히 메인보드 by 함부르거

추석 이후에 컴퓨터 업그레이드를 하려고 계획 중입니다. 그동안 업그레이드를 못했던 게, 한꺼번에 모든 걸 바꾸려고 하는 게 문제였다고 평가하고, 단계적으로 업그레이드를 하려고 계획을 바꿨죠. 그러니까 많은 것들이 술술 결정이 되었습니다. 메인보드만 빼구요. -_-;;;

계획의 1단계는 프로세서 업그레이드입니다. CPU와 메인보드, 메모리와 SSD 정도를 교체합니다.

2단계는 그래픽카드 업그레이드입니다. 연말이나 내년 초 쯤에 쓸만한 걸 구매할 예정이고, 상황에 따라 파워도 같이 구매할 생각입니다. 

3단계는 모니터 업그레이드입니다. 어디 갈 때마다 아이맥의 레티나 화면 때문에 4K 모니터 뽐뿌 받고 있는데, 32인치로 할 지 27인치로 할 지 아직도 결정을 못하겠어요. 이건 일단은 뒤로 미뤄 두겠습니다. 지금 고민할 문제는 아니고 내년에나 고민할 예정입니다.


지금 1단계에서 대부분의 사양은 결정했습니다. CPU는 라이젠 3700X로 갈 생각이고, 메모리는 32GB 정도 시세 보면서 직구를 하든 말든 할 생각입니다. SSD도 256GB 정도면 되겠죠 뭐. 얘네들은 스펙과 가격이 워낙 명확하니까 별 고민할 필요가 없었어요. 특히 라이젠은 라인업 따라서 성능이 기가 막힐 정도로 계단식으로 조금씩 나뉘어 지니 정말 결정하기 쉽습니다. 적당한 가격대에 원하는 스펙으로 정하면 되죠.

문제는 메인보드네요... 쓸 데 없이 스펙과 가격대가 세분화 되어 있어서 정말 뭘 사야 할 지 모르겠어요. 일단 약간은 오버클럭할 생각이니 B450이나 X570 보드 중에 하나로 가야 하는데, X570 보드는 너무 비싸고 B450보드는 뭔가 부족해 보이지 않으면 스펙 대비 너무 비싼 거 같고... 너무 제품이 많으니 오히려 선택하기 어렵습니다.

제가 메인보드에 바라는 기준은 명확합니다. 1. 신뢰성, 내구성이 높을 것 2. 후속지원이 좋을 것. 3. 방열은 되도록 팬 없이, 4. 플랫폼은 여유 있고 큰 놈으로(즉, 풀 ATX가 좋다.)

X570 보드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칩셋에 방열팬이 달려 있는 게 영 불안합니다. 그렇게 작은 팬들은 고장도 잘 나서... 그래서 B450 칩셋으로 결정.

업체로 따지면 ASUS, 기가바이트, MSI 셋 중 하나인데... 기가바이트는 예전에 한번 크게 데인 적 있어서 거들떠도 안봅니다. 요즘 나오는 평가도 내구성, 신뢰성 면에서는 그닥이라는 평가인 거 같구요. MSI는 바이오스 지원이 영 아니라서 마음에 안 들어요. 많은 사람들이 구매한 B450 박격포나 토마호크는 바이오스가 아주 가관이더군요. 요즘 세상에 순 텍스트 기반 바이오스가 대체 뭐람.

결국 남는 건 ASUS인데 마음에 드는 녀석은 비싸단 말이죠...ㅠㅠ 메인보드에 그렇게 많이 투자하기 싫은데... ㅠㅠ 그래도 이왕 사는 거 좋은 걸로 가려고 합니다. 이번에도 사면 10년 가까이 쓸 거 같단 말입니다.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해야죠. 까짓거 몇만원 더 쓰고 말겠습니다.

원래 제가 메인보드는 ASUS 주의자이긴 합니다. 가성비고 뭐고 말썽 안부리는 놈이 최고입니다. i5-2500 시스템을 9년 넘게 쓰고 있는데 그동안 아무 문제 없이 돌아가 준 데는 신경 써서 고른 메인보드와 파워가 큰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어요.

처음엔 엄청 고민했는데 이 글 쓰면서 마음을 다 정한 것 같습니다. 추석 지나고 돈 쓸 일만 남았네요. ^^;;;;

스나이퍼 엘리트 VR 개발중... by 함부르거


4 내놓고 한참 있다 2 리마스터 같은 짓이나 하고 있어서 뭐하나 했더니 이런 걸 개발하고 있었네요.

VR 기기를 사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하게 됐습니다... 

Goose 312 urban wheat ale by 함부르거


< 사진은 찍는 거 귀찮아서 여기서 업어옴 > 


이마트에서 4개 떨이로 팔길래 아무 기대 안하고 가져온 녀석인데 마시는 순간 눈이 번쩍 뜨이네요.

스윗하면서도 꽃향기가 좀 있고 밀 에일 주제에 아주 깔끔합니다. 밀맥주의 터프한 맛을 싫어하는 여성분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거 같아요. 제가 지금껏 마셔본 밀맥주 중에 가장 탑클라스에 속합니다. 

만든 회사 홈페이지 가 보니까 상도 여러 개 받았네요. 나온 지는 약 10여년 밖에 안된 거 같고... 그러니 제가 그동안 모르고 있었죠.

사실 제 밀맥주 입맛은 딱 파울라너 바이스에 맞춰져 있어서 다른 건 영 마음에 안 들었거든요. 심지어 저 바이엔슈테판도 비싸기만 하지 저한테는 그저 그랬어요. 크롬바커나 칭타오 화이트는 완전히 악몽이었고... 그런데 얘는 파울라너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이지만 아주 훌륭한 맛을 보여주는 밀맥주입니다. 

같은 회사의 IPA도 나쁘진 않았는데 큰 인상은 없었습니다만, 얘는 완전히 꽂히게 만드네요. 제가 맥주는 이것저것 많이 테이스팅 해보지만 꾸준히 사는 녀석은 한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얘는 그 몇 안되는 녀석이 될 거 같습니다.

한가지 음용 팁을 알려 드리자면 너무 식히지 말고 섭씨 10~15도 정도로 적당히 식혀서 드시길 바랍니다. 에일은 그 온도에서 향이 확 살아나거든요. 

최근 한일 외교전 감상, 두번째 by 함부르거

이 글은 지금의 일본을 이해해 보자는 의도에서 쓰는 글입니다. 국내 정치 관련된 댓글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만약 국내 정치 관련된 댓글을 다신다면 경고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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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일 외교전

위 링크에 있는 기존의 의견을 수정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요즘 뉴스를 보면서 들고 있습니다. 아래 링크와 같은 뉴스들이죠. 슬슬 일본 내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종합하면 일본 친구들이 생각보다 그렇게 치밀한 계획에 의거해서 일을 벌인 게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라는 카드가 나왔을 때 저는 일본이 한국의 배에 칼을 찔러 넣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건 실질적인 전쟁의 시작이라는 생각도 들었죠. 정치적 차원의 분쟁이 경제적, 물리적 차원의 분쟁으로 승격되었기 때문입니다. 일본 불매 운동이 크게 호응을 받은 걸 보면 저만 그렇게 느낀 게 아닌 모양입니다.

보통 전쟁이라고 한다면 어느 정도는 우리 편의 손해를 각오하고 상대를 박살내는 걸 목표로 합니다. 당연히 저는 아베 정권이 그정도 각오는 하고 시작했다고 생각했죠. 실제 일본의 관광업이나 소재산업이 피해를 입고 있기도 하구요. 그러나 한국이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시작했다라고 보는 게 합리적인 판단일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부에서 충분히 조율을 마쳐야만 할 것이라는 추정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의 뉴스들에서 나오는 일본의 내부 사정은 상당히 의외입니다. 일본 정부 내에서도 부처간 의견 통일이 안 되어 있고, 당장 피해를 보고 있는 산업계는 속앓이만 하고 있고, 무엇보다도 한국이 이렇게 반발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는 겁니다. 

뉴스들을 종합해서 시나리오를 써 보면 이렇습니다. 

 1. 위안부 문제, 징용공 문제 등으로 아베는 한국에 매우 화가 나 있었다. 
 2. 어떻게 하면 한국을 따끔하게 혼내 주고 자기 생각대로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아베는 경산성에 박혀 있는 자기 측근들과 논의
 3. 경산성 일부 간부들과 아베 측근의 각료들만의 결정으로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 강행 - '이건 경고다'
 4. 이렇게 하면 '한국이 정신 차리고 우리 하자는 대로 하겠지'라고 생각 
 5. 예상 외의 반발에 당황 중 <-- 현재 상태

이게 중요합니다. 한국이 이렇게 반발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러니까 예네들은 자기들이 하는 조치에 대해 한국에서 어떻게 느끼고 어떻게 반발할 지 전혀 생각도 안하고 지들이 멋대로 써 놓은 시나리오대로 흘러갈 거라고 예상한 모양입니다. 그것도 아베와 일부 소수 측근 그룹의 독단적인 판단으로 말이죠. 실제 한국을 상대해 온, 현실적인 시나리오을 짤 수 있는 외무성은 그 과정에서 배제됐습니다.


이거 어디서 많이 본 그림 아닌가요?

일본이 진주만을 습격하던 그 상황 말이죠.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표현으론 '미국의 뺨따귀를 맛깔나게 갈기면 정신차리고 우리를 봐 주겠지' 하던 그 그림이요. 그런 종류의 일부 소수파의 망상적, 충동적 행동이 이번 사태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게 아닌가 합니다. 

1930~40년대 일본이 미국과의 전쟁으로 돌입하던 과정을 돌이켜 봅시다. 그 전쟁을 시작하게 된 건 결코 다수의 공론에서 시작된 게 아닙니다. 정부나 의회의 공식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따른 것도 아니었습니다. 만주사변에서 중일전쟁까지 일어난 과정은 항상 일부 소수 극단적인 장교 집단이 독단적인 사태를 일으키고, 정부와 대본영이 끌려가면서 일어난 일이죠. 진주만 공습도 마찬가지로, 육군이 중일전쟁으로 예산과 권력을 쓸어가니까 해군 내부의 일부 엘리트 집단이 육군을 견제하기 위해 독단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한 일입니다. 그 과정에서 국가가 어떤 운명에 처하게 될 지, 국민들이 어떤 고난을 겪게 될 지는 그들 소수 권력집단에게는 관심 밖의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상대국인 미국이 어떻게 느끼고 행동할 지는 전혀 이해를 못하고 있었습니다. 나름 대응 시나리오을 짰지만 그들 머리 속에만 있는 망상으로 가득한 희망적 전망일 뿐이었죠.

오늘날도 일본이란 나라의 그런 체질은 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자기들끼리의 내부적인 논리만 머리 속에 가득해서 외국에서 어떻게 느끼고 행동할 지는 전혀 고려하지 못하는 그런 체질 말입니다. 특히 아베와 그 일당들은 그런 체질이 더 강한 것 같구요.

그런 면에서 아베의 대 트럼프 외교가 오바로 점철되는 이유가 일부 이해가 됩니다. 아베는 미국을 잘 모릅니다. 트럼프는 더욱 이해를 못하구요. 하긴 귀족집안 도련님이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철저한 장사꾼인 사람을 이해할 수 있을 리가 없죠. 그러나 미국이 중요하다는 건 압니다. 힘이 세다는 것도 압니다. 그러니 오버를 하는 거죠. 불안하니까. 모르면 불안하고 두렵게 되어 있습니다.

그럼 한국에 이렇게 나오는 것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베는 한국도 모릅니다. 그러나 한국이 두렵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지들 멋대로의 상상 속 시나리오를 쓰고 질러 버린 겁니다. 그러고선 예상치 못한 반응이 나오니깐 '어 왜 이러지?' 이러고 있는 거죠. 아마 이게 맞을 겁니다.


제가 일본을 너무 과대평가 하고 있었나 봅니다. 얘네들은 근본적인 체질이 메이지 시절부터 바뀐 게 없어요. 1945년 이후 바뀐 게 있다면 미국에 대한 두려움이 뼛속에 새겨졌다는 거죠. 냉전 시절에는 그것만으로 충분했습니다. 미국 뒤만 잘 따라가면 번영이 보장되었죠. 어찌 보면 되게 순진한 거였습니다. 그러니 미국이 플라자 합의로 칼침을 놓아도 그게 뭔지도 모르고 있었던 겁니다.

일본 정치가들은 사실 싸움에 약해요. 지들끼리도 진검승부를 한 적이 없어요. 다 비슷비슷한 계층의 인간들끼리 정치하는데 진짜 싸움을 할 수 있을 리가 없죠. 대외 관계에 있어서도 일본 정치가들은 생각이란 걸 하질 못합니다. 아니 할 필요가 없었죠. 미국이 하자는대로만 하면 됐으니까. 그러다가 미국한테 칼침 맞았지만 말이죠. ^^;;

이젠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냉전은 끝났고, 플라자 합의의 여파로 경제는 잃어버린 20년이 되었고, 미국은 깐깐하게 자기들 이익을 챙겨가죠. 이제 뭔가 생각이란 걸 하고 잘 방향을 설정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동안 지들끼리만 놀던 버릇이 어디 가나요? 현실 파악이 안되는 겁니다. 뭔가 공부를 하긴 하는데 소수의 비슷비슷한 인간들끼리 모여서 의사결정을 하다 보니 집단사고의 함정에 빠지는 겁니다. 피그만 침공을 하던 케네디 정부처럼 말이죠.

정상적인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나라라면 이런 막나가는 소수 권력집단에 대해서는 반드시 어떤 식으로든 견제가 들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보리스 존슨이 노딜 브렉시트를 밀어붙이니까 영국 의회에서 막는 거 보세요. 그러나 일본은 이런 견제가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습니다. 언론은 정부에서 장악하고 있고, 국민들은 권력자의 전횡에 저항해 본 경험도, 저항할 의지도 없어 보입니다. 괜히 유사민주주의 국가라는 평가가 나오는 게 아닙니다.

민주주의라는 건 사실 정치인들끼리 싸우라고 만들어 놓은 제도입니다. 정치가들끼리 서로 싸워서 뭔가를 내 놓으면 국민들이 평가해서 마음에 드는 쪽을 선택하라는 제도죠. 그 과정에서 내상을 입거나 권력을 잃고 스러지는 정치가들도 나오는 거구요. 헌데 일본은 뭔가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들끼리 싸우긴 싸우는데 진짜 싸움이 아니라는 느낌? 하긴 집권세력이 지난 100여년 동안 한번도 안바뀐 나라에 진짜 싸움이 있겠습니까.


뭔가 옛날의 데자뷔를 보여주는 일본을 보면서, 일본의 발목을 잡는 것은 낮은 정치 수준이 될 거라는 평소의 생각이 맞다는 걸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게 더 안 좋네요. 아무리 정치 수준이 낮아도 일본은 강한 나라거든요. 얘네들하고 싸우면 우리도 피해를 입어요. 가장 좋은 건 일본과 협력적인 관계를 맺고 잘 해나가는 거지만 이젠 아주 어려운 일이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대한민국이 일본한테 무조건 무릎 꿇고 들어갈 수도 없는 노릇이죠. 경제를 잃으면 굶게 되지만 자존을 잃으면 죽게 됩니다. 예전부터 예측해 오던 일이지만 정말 대한민국에는 고난의 시기가 닥쳐 왔습니다. 잘 헤쳐 나가기를 빌 수 밖에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일본에 대해서 욕 좀 하겠습니다. 흰 색으로 마스킹 해 놓겠습니다. 드래깅 하면 볼 수 있으나 욕 보기 싫은 분들은 그냥 넘어 가시기 바랍니다.


이 섬나라 원숭이 놈들은 어떻게 그렇게 방사능을 처 먹고도 진화를 못하냐. 원폭 두발로 지져줘도 부족해서 이젠 지들이 스스로 퍼 먹네. 그냥 다 뒤져버렸으면 좋겠다. 으휴...

오늘의 소련여자 by 함부르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전] 일단 연쇄분열 종료 by 함부르거


<우리 겸둥이 솝챠가 예쁘게 나와서 캡처>


5-3까지는 어떻게든 공략 보고 하면 하드모드로 깰 수 있었는데 ,5-4부터는 노말에서도 온 몸을 비틀어 가며 깨야 했습니다.

최적의 제대 조합이고 자시고 컨트롤 살짝 삐끗하면 그냥 천국행이니... -_-;;;

게임 끝내고 이렇게 피곤한 적도 처음이네요. 체력이 떨어진 건지 우중이가 스트레스를 주는 건지... 

하드 보상도 별 거 없으니 연쇄분열 스토리는 이걸로 종료 하렵니다. 


중간에 컷씬도 넣어주고 애니메이션도 있고 서비스는 좋았습니다만 난이도가 이따위면 대체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네요. -_-;;;


암튼 오늘은 좀 쉬고 내일은 랭킹전 해야죠. 이것도 50만점 넘기면 그냥 때려칠랍니다. 

우중아 이 불효자식아, 아저씨들 좀 봐 줘... 이젠 어려운 거 하기 힘들어... ㅠㅠ  니네 어머니도 지구로 좀 귀환시켜 드려야 할 거 아니냐.

10만원어치 우표 구매 by 함부르거

작년에 사 놨던 우표가 거의 다 떨어져서 새로 구매를 했습니다. 인터넷우체국의 우표 코너에서 현재 판매중인 녀석들을 싹쓸이 하니까 10만원 정도 나오네요. 

포스트크로싱 하다 보면 우표 이야기가 많아서 신경을 많이 씁니다. 가끔 우체국에서 돈 내면 나오는 인쇄 스티커만 붙어 있는 엽서가 오는데, 우표 수집 안하는 저도 그거 꽤 기분 안 좋더라구요. 가끔 특이한 우표 오면 기분 좋고 말이죠. 그래서 저도 최소한 기념우표 하나씩은 붙여 주려고 합니다. 우리 나라 우표는 상당히 예뻐서 외국인들도 매우 좋아하는 편입니다. 


뭐 이렇게 대량으로 사 놨어도 1년이면 다 쓸 거 같습니다. 가볍게 시작한 취미인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무거워지고 있네요. 모든 취미가 그렇긴 합니다만. ^^;;;




일체형 PC를 하나 샀습니다 by 함부르거

<이미지 출처 : 다나와>


이번에 산 모델은 HP 24-f0121kr 일체형 PC입니다. 오늘 배송 들어갔다고 하니 내일 쯤이면 오겠네요.

사양은 펜티엄 골드 프로세서에 내장 그래픽, 4 GB 메모리, 256GB M2 드라이브 정도입니다. 딱 인터넷 서핑하고 오피스 조금 쓰는 정도의 사양이죠. 

이제 10년이 되어 가는 제 샌디브릿지를 놔 두고 이런 걸 사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만... 

어머니께서 요즘 동사무소에서 하는 컴퓨터 교실에 다니시는데 집에서 연습해야 한다고 말씀하셔서 말이죠. 누구는 집에서 연습해서 타자연습 75타가 나오는데 어머니는 아직 35타 나온다고 경쟁심이... ^^;;;;; 아니 35타나 75타나... ^^;;;;

원래는 컴퓨터 업그레이드 할 겸 지금 쓰는 샌디브리지 떼서 하나 조립할 생각이었습니다만, 다들 알다시피 요즘 램, CPU 가지고 용팔이들이 워낙에 장난을 쳐 대니 말입니다. 거기다 오디오 하나도 못 켜시는 분한테 데스크탑 드려 봤자 허둥지둥 하실 게 뻔하구요. 그나마 TV 켜는 느낌으로 쓸 수 있는 일체형이 낫다 싶었습니다.

OO마트 가서 물건들 좀 보니까 LG의 일체형 PC를 마음에 들어 하시더군요. 헌데 다나와 검색해 보니 HP 물건들이 동사양의 타 회사 비해서 싸더군요. 디자인도 좀 더 낫구요. 어머니가 브랜드, 최신형, 새 물건, 디자인 엄청 따지시는 분이라 이게 낫겠다 싶어 별 고민 안하고 질렀습니다. 내일 받으면 테스트 해보고 세팅 좀 해서 어머니 갖다 드려야죠. 

그나저나 나 업그레이드 언제 하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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