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6월 08일
소유의 대가를 생각하다
밤새워 DB 정리 작업을 하고 몽롱한 정신으로 생각하다.
"소유"라는 것에 얼마나 많은 대가를 치루게 되는 것일까.
기업체에서는 보유하는 모든 것에 비용을 계산한다. 부동산, 서버, 인력, 도서, 등등등...
기업에서 소유하는 모든 자산은 유지비용이라는 것이 든다.
부동산은 세금을 내야 하고 보수를 해야 한다.
인력은 당연히 월급을 줘야 하고 장비 또한 유지보수를 해야 쓸 수 있다.
기업에서 소유하는 것은 그 소유하는 만큼의 대가를 지불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 개인 차원에서는 어떨까.
"소유"를 위해 많은 것을 지불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블로그를 소유하기 위해 귀중한 시간을 소모한다. 컴퓨터를 가지기 위해 방의 공간을 소모한다.
피규어를 소유하기 위해 방의 공간과 청소하는 시간을 소모한다.
좋은 옷을 소유하기 위해 발품을 팔고 세탁하고 손질하는 시간을 소모한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무언가를 가지고 있기 위해 우리는 무언가를 끊임 없이 지불한다.
그리고 그 무언가는 곧 우리의 자유가 아닐까.
돈을 소유하기 위해 나는 나의 자유, 나의 인생을 직장에 지불한다.
불합리 하지 않나? 나를 자유롭게 하기 위한 것이 나를 구속한다.
군대에서 배운 가장 좋은 것은 "사람이 사는 데에는 많은 것이 필요 없다"는 것이었다.
진정 자유롭기 위해서는 아무것도 가지지 말아야 할 터.
가진 것이 없다면 치뤄야 할 것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속세를 살면서 아무 것도 가지지 않을 수는 없을 터.
몸과 마음의 때가 끼는 것 만큼이나 집안에는 짐이 늘어난다.
이제 집에 가서 버려야 겠다. 짐도 쓰레기도. 마음의 때도.
버림의 미학이 소유의 무게를 덜어 주리라.
# by | 2007/06/08 08:27 | 一思一言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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