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하에서 로스트로기아가 중요한 까닭


왜 나노하에서 로스트 로기아가 중요한가?

먼저 로스트 로기아의 정의를 짚고 넘어가자. 관리국에서 로스트 로기아를 칭하는 명칭은 유실물이다. 즉 관리국에서 잃어버린 물건이란 뜻인데, 그래서인지 그 처리도 관리국 내의 수사부서에서 하고 있다. 1기의 크로노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다른 시공간에서 발견되는 로스트 로기아 처리도 대부분 집무관이 하고 있다. 즉 위험물이고 범죄에 이용되기 쉬운 만큼 관리국에서 처리한다는 게 기본적인 입장인 듯 하다.

그러나 이러한 관리국의 기본적 입장만을 생각한다면 3기에서의 그 적극적이다 못해 오버일 정도의 유실물 대책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유실물 대책으로 정규 지휘체계에서 벗어나는 특수부대를 만들어서 도를 넘는 인원과 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대체 왜?

나노하 1기에서의 로스트 로기아는 그냥 위험물 수준. 그 이상이 되지 않는다. 프레시아 테스타로사도 자신의 개인적인 욕망을 위해서 로스트로기아를 노린 것이지 일반인들의 피해는 그리 크지 않았다. 말하자면 "별로 중요한 것은 아닌데 그냥 놔두면 민간인들의 피해가 크니까 관리국에서 처리한다." 라는 느낌이랄까. 현실세계와 비교하자면 2차 대전 때의 불발탄 정도?

2기에서는 약간 스케일이 커지긴 했지만 역시 위험물 수준을 넘지 못한다. 어둠의 서가 폭주한다 해도 피해범위는 그 숙주와 숙주의 거주지 정도. 이정도 되면 좀 위험한 불발탄이랄까. 하지만 역시 위험하니까 처리한다는 기본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

그러던 것이 3기에서는 관리국의 붕괴를 논하고 특수부대를 만들고 쌩 난리를 친다. 대체 왜?

거기에는 강력한 힌트가 있다. 유질량 병기.

로스트로기아는 유질량병기와 같은 특성을 가짐으로서 시공관리국체제를  근본적으로 위협할 수 있다.

몇 개의 시공을 통합해서 통치하고 수백개의 시공을 관리하고 있는 시공관리국의 체제는 유질량 병기를 대량 사용한 전쟁의 결과물이며 유질량 병기를 끔찍히도 경계한다. 체제가 정착한 지 시간이 많이 흘렀기 때문에 유질량 병기와 그 생산 기술은 사장된 것으로 보인다.

총이나 미사일 같은 유질량 병기의 특성은 특별한 능력을 갖지 않은 사람도 자유로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이 특성이 돈만 있다면 어떤 체제에 대항하는 것을 가능하게 만들어 준다. 현실세계의 지구가 간단한 예가 될 것이다.

시공관리국 체제는 유질량 병기를 배제하고, 마도사만을 유일한 무력으로 만들었다.그리고 마도사들을 거의 독점함으로서 다른 집단으로부터의 도전을 근본적으로 배제하고 있다.

즉, 무력의 독점이 곧 시공관리국 체제의 성공의 비결이란 뜻인데...

여기에 가장 중요한 질문을 던져 보자. 마법사가 아니라도 전투마법을 자유로이 사용할 수 있다면? 그 수단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로스트 로기아가 바로 그 답이다.

스칼리에티 박사가 만든 가제트 드론은 그 단순성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의미가 있다. 로스트 로기아를 기반으로 한 마도병기라는 것, 그리고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점. 이런 병기를 수백만 개 찍어 내서 군대에 장비시킨다면 어떨까? 하야테나 나노하 같은 S급 이상의 마도사들이 아니면 상대 자체가 불가능할 것이다. 꼭 드론이 아니라 누구나 쓸 수 있는 마법 포 같은 것은 어떨까? 마법 소총은?

마법 디바이스는 사용자의 마력을 쓰기 때문에 마법사가 아니면 쓸 수 없다. 그러나 로스트 로기아를 가지고 만든 마도병기는 어린아이라도 쓸 수 있다. 로스트 로기아를 대량으로 사용해서 마도병기를 대량으로 만든다면 시공관리국에 대항하는 것이 가능하다.

실제로 스칼리에티가 계획하고 있는 것도 그것으로 보인다. '전투기인, 드론 등등 마법사가 필요 없는 마법 병기들을 대량 동원, 시공관리국을 기습하고 체제를 붕괴시킨다.' 라는 시나리오인 것이고 거기에 필요했던 것이 강력한 에너지를 지닌 로스트 로기아 '렐릭'이다.

이렇게 보면 스칼리에티는 그냥 악당이 아니고 근본적인 체제붕괴를 꾀하는 대단히 스케일 큰 위험인물인 것이다.

이런 중대 위협에 대해 현장 출신 제독과 신진간부들이 힘을 합쳐 특수부대를 만들었다는 것이니... 그럴싸 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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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막 생각난대로 적어 봤습니다. 뭐... 이렇게 써놓고 보니 나노하기 밀리터리물로 변한 게 맞긴 맞네요. 국가레벨의 동란에 대처하는 이야기가 되고 있어요. 스케일이 왕창 커졌으니 지금까지 지루했던 거 용서해 줄 마음이 드네요. 큰 레벨의 이야기는 밑밥을 잘 깔아야 하는 법이니... 근데 이게 나 혼자만의 망상일 가능성도... orz

by 함부르거 | 2007/07/16 19:50 | 만화+애니메이션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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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라큄 at 2007/07/17 11:27
그야말로 '나만의 정의다'식의 시공관리국이었군요.

왜그리 로스트로기아를 갖고 애들까지 이용하며 싸우는지 명백해졌습니다.
Commented by 백설탕 at 2007/10/05 21:20
굉장히 설득력있습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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