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톈, 중국인을 말하다 by 함부르거

이중톈, 중국인을 말하다
이중텐 지음, 박경숙 옮김 / 은행나무
나의 점수 : ★★★★★






현대 중국인을 이해하는 데 이보다 좋은 책이 없을 듯 하다. 중국인이 왜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그 이유를 뿌리부터 고찰했다. 특히 1~6장은 필독 요망.

먼저 먹는 것부터 문화를 고찰한 것이 너무 마음에 든다.

식(食)이란 무엇인가? 인간의 기본이다. 인간은 먹지 않으면 살 수가 없다. 그리하여 먹는 것을 규정하는 것으로부터 인간세상의 모든 예절과 규범이 시작되었다. 재상이란 본래 천자의 요리사였다. 모든 먹거리를 주관하는 것에서부터 천하 살림을 하는 것이 시작되었다. 작위(爵位)란 마시는 데 쓰는 잔(爵)과 먹는 자리(位)를 정하는 데에서부터 나온 말이다. 예로부터 먹는 것은 나라를 다스리는 근본이었던 것이다.

"백성은 먹는 것을 하늘로 삼는다"는 말이 있다. 쥐박이가 이 말을 조금이라도 새겨 들었다면 지난 5~6월의 사태는 없었을 것이다.

그 밖에 의식, 체면, 가족 등 익숙한 관념으로부터 정치, 경제에 이르는 거대한 사회현상들이 발생하는 이유를 명쾌하게 설명한다. 중국인들을 상대로 거래할 사람들은 다른 책 100권보다 이 책 한권을 읽는 것이 훨씬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상대가 왜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그 뿌리를 알면 대처방법은 무한대로 나오지 않겠나.

읽다 보니 중국은 아직 우리 보다는 멀었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우리가 거쳐 왔고 지금은 그렇지 않은 문화를 그들은 아직도 갖고 있다. 한국과 중국이 무섭도록 닮았지만 한편으로 매우 다르다. 조직 - 중국에서는 단위 - 에의 의존을 중국인들은 아직도 갖고 있다. 우리는 IMF를 거치면서 완전히 없어진 정서가 중국에는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저자의 다른 책도 읽고 싶어진다. 중국에서 유명한 것도 이해가 십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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