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한국시리즈 단상

1. 내가 프로야구를 원년부터 봐 왔지만 타이거즈 응원한 건 생전 처음이다. 기가 막혀라. 원수를 응원한 심정?
   내년부턴 얄짤 없다...-_-;;;

2. SK -  끈질기고 정말이지 지독할 정도로 야구했지만 졌다. 힘이 다했다는 건 이런 것일 터.

  KIA - 옛날의 해태 보는 느낌이었다. 떨쳐내도 떨쳐내도 계속 따라붙는 근성과 몇몇 선수들의 압도적인 힘.
          아... 싫은 추억이 떠오른다.. -_-;;;
          옛날 해태 선수들 인터뷰를 보면 '내가 치고 or 던지고, 내가 영웅되겠다'는 의식이 강했던 것을 느끼는데
          기아 선수들도 그런 면이 생긴 듯 하다. 토구치 토아가 저 팀엔 있는 건가...


3. 최희섭 - 화려하진 않았지만 꾸준하게 타점을 뽑아 줬다. 4번이 뭔지 보여준 셈.
                이 선수 없었으면 기아는 우승 못했을 거다.

   김상현 - 기대엔 못 미쳤지만 역시 이 선수가 5번에 없었다면 기아 타선의 압박감은 현저히 떨어졌을 터.

   박정권 - 흐덜덜한 타격이었는데 어째 임팩트가 덜하다. 왠지 모르게 가벼운 느낌? 이유는 모르겠다.

   로페즈 - MVP를 받았어야 당연한 선수. 하여튼 기자놈들이 문제다.
 
   안치홍 - 왜 갸 팬들이 찌롱이 찌롱이 하면서 애지중지 하는지 알겠다.
                19살 짜리가 이러면 나중엔 뭐가 될지 두려운 선수.
 
   나지완 - 내내 죽쑤다가 막판에 홈런치고 영웅 등극. 야구란 이런 거다. 이런 거지.
 
   이종범 - 클래스는 영원하다.  the 이상 설명이 必要韓紙?

   채병용 - 6차전에서 이 선수를 끌어낸 게 기아의 승인이다.

   정근우 - 얘는 이젠 뭘 해도 미워 보여... -_-;;;

   김광현 - 경기 보면서 속터졌겠다. 내년 시즌 맹활약을 기대한다.

   정상호 - 박경완은 내년 주전 자리를 걱정해야 할 듯 싶다.

   카도쿠라 - 전성기 때 공 보는 것 같앗다. 포스트 시즌 내내 호투하고도 무승 1패. 어쩌면 가장 불쌍?
                   내년에도 볼 수 있기를.

   그 외 다른 선수들 - 딱히 잘못한 선수는 안보인다. 그만큼 모두 최선을 다했고 수준 높은 야구를 보여주었다.


4. 옥의 티 - 5차전 스크의 선수단 철수. 성큰 감독의 확실한 오버. 기싸움에서 지지 않겠다는 계산이었던 것 같지만...
                 집중해서 야구 보는데 이려면 싫다.

5. 암튼 승자에겐 축하를, 패자에겐 위로를. 올 시즌 수고하셨습니다.




ps. 치킨은 언제 또 한국시리즈 올라갈까나... 설마 나 살아 있는 동안엔 우승 한번쯤은 더 하겠지. -_-;;;;

by 함부르거 | 2009/10/25 21:27 | 雜記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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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라껠 at 2009/10/26 01:31
한화팬이시군요...저도 한화팬인데, 기아 우승하는 거 보면서 내년에는 잠실에서 승리의 눈물 좀 쏟고 신천에서 같은 한화팬끼리 모여 고주망태가 되도록 술을 마시고 다음 날 회사에 전화해서 몸 아프다는 핑계로 결근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ed by 함부르거 at 2009/10/26 02:36
저도 그래봤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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