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야의 츠바키 by 함부르거


카와시타 칸지(川下寛次)의 아테야의 츠바키(当て屋の椿)란 작품이 있습니다. 굳이 장르를 구분하자면 김전일의 추리에 시구루이의 난도질을 버무리고 에로에로에로에로에로에로를 잔뜩 끼얹은 다음 모에선을 살짝 뿌린 세트가 되겠습니다. 19금 마크가 딱 박혀있고 막 벗겨대는 데다 장기자랑(...)도 상당한 고어물입니다만... 

대단히 아름답습니다!!!

일본의 퇴폐미학이란 이런 것이다라고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그림실력도 장난 아니고 무엇보다 스토리가 퇴폐적, 염세적 미학의 끝까지 달려갑니다. 일본 문학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죽음의 미학이 극한적으로 표현되고 있어요. 아야츠지 유키토의 추리물과 미시마 유키오의 죽음의 묘사, 교고쿠 나츠히코의 판타지를 합쳐 놓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뭐라고 언어로 표현하기 힘든데, 끔찍한 고통과 비극적 결말을 극한까지 표현함으로써 오히려 쾌감과 숭고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것이 딱 일본 변태(...)들이 아니면 못 만들 이야기가 아닌가 싶어요. 다른 나라 문화에도 이런 종류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일본에선 이런 게 전통이랄까요. 비슷한 류가 있다면 영국의 호러물이겠지요. 영국 것에 차가운 음습함이 있다면 일본 것엔 후덥지근한 끈적거림이 있습니다만.

우리 나라엔 정발이 어려울 것 같다는 게 유일한 아쉬움입니다...... 앞서 말한 작가들만큼 명작의 반열에 들 지는 좀 의문이라도, 보고 나서 '읽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작품이란 점은 장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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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아무것도없어서죄송 2012/02/09 08:52 # 답글

    아 보고 싶다.
  • 함부르거 2012/02/09 15:01 #

    뭐 방법은 적당히 알아서 하시길... ^^;;;
  • 게드 2012/02/09 10:43 # 답글

    프랑켄프랑이 정발한다고 합니다.. ... 가능성이 없진 않습니다..
  • 함부르거 2012/02/09 14:52 #

    헉 그 작품도 장난 아닌데... 기대해 볼만 하군요.
  • 벚꽃쥬스 2012/02/09 21:18 # 답글

    1권이었나 개랑 동화된 아가씨는 너무 안타까워요. 어떻게 보면 주인공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일 텐데... 츠바키는 영 정이 안가서
  • 함부르거 2012/02/09 23:52 #

    제목은 츠바키인데 츠바키란 아가씨는 전혀 기억이 안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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