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도에 북한에 관해 쓴 글... by 함부르거


저의 북한에 관한 인식이 바뀐 건 군생활 하면서였죠. 전 군대 있으면서 좀 특별한 부대에 있었던지라 북한에 관한 많은 정보를 몸으로 접할 수 있었습니다. 2년 동안 "북한은 어떤 체제인가"를 생각하고 생각한 결론이 "종교적 전제군주국" 이었습니다.

그리고 전제군주국은 무력으로 타도 되기 전에는 체제변경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제대하고 나서 김대중으로 대통령이 바뀌었죠. 그리고 햇볕 정책이 한참 드라이브 걸릴 때 복학해서 철학 수업 시간에 위와 같은 고찰의 결론을 발표했습니다. 후배들이 파쇼라고 하더군요... 저 자신은 중도 우파 정도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썩소)

북한 체제가 구제 불능의 독재체제라는 사실은 어디까지나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사실에 대응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결국 강인한 태도와 물리적인 군사력 외에 유효한 방법이 없었다는 것도 역사적 사실입니다. 따라서 전  북한 체제를 변화시키는 방법은 군사적 방법 외에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랬지만 결국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전제군주체제의 비극은 그 군주와 지배층이 물리적으로 타도되기 전에는, 결코 변화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미국 책임론을 말하지만, 많은  전제군주들이 그러하였듯이, 북한의 목을 조르는 것은 결국 북한 자신입니다. 미국의 대응에 기술적인 오류나 실수가 없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전체적으로 크게 잘못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북한에는 분명 많은 기회가 주어졌고, 그 기회를 사용하지 못한 것은 결국 북한 자신, 아니 김정일과 그의 신하들의 책임입니다.

만약 제가 북한 사람들을 직접 접하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면 이런 생각을 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북한을 실제, 많이 경험할 수록 북한 체제에 대한 생각이 부정적으로 되는 것이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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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은 2006. 10. 16에 내가 북한의 첫 핵실험 관련하여 어느 동호회 게시판에 쓴 덧글이다.

그리고 저 때와 상황이 바뀐 것은 거의 없으며 결정적으로 더욱 나빠지고 있다. 아직은 아닌 것 같지만 북한의 상황이 파국에 달하고 무력만이 유일한 해결책으로 등장할 날이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참고로 위에 강조한 부분, '북한 체제를 변화시키는 방법은 군사적 방법 외에는 없다는 결론'은 1998년도에 생각한 것이다. '98년이면 아직 대학에 NL들이 우글거리던 시절이다. 그걸 대학교 강단에서 떳떳하게 발표했으니 나도 참 세상을 잘 몰랐다. ^^;;; 뭐 결국 내가 옳았다. 그러나 전쟁으로 끝나는 내 예상만큼은 틀리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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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11 2013/04/23 21:45 # 삭제

    저것보다 더 쉽고 부작용이나 희생이 적은 방법이 있죠.
    굶기면 됩니다. 식량, 원유 같은 외부지원 끊어지면 6개월, 길어야 1년 내에 정권과 체제는 붕괴됩니다.
    물론 이건 중국 때문에 안 되겠죠.
    무력도 마찬가집니다.
    현실적으로 북한체제를 붕괴시킬 정도의 무력행사도 역시 중국때문에 거의 불가능하죠.
    북한정권이 미쳐서 미국본토에 테러 같은 것을 하지 않는 한은...
    기 소르망이 북한의 미래에 대해서 이런 예견을 했습니다.
    중국이 변하기 전에는 북한이 붕괴되거나 변화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 함부르거 2013/04/24 07:55 #

    94~97 이른바 '고난의 행군'시기 수백만명이 굶어 죽어도 까딱 안하던 체제라 식량 원유 끊어진다고 무너질 체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지금 중국이 하는 지원도 연명보다는 경거망동 하지 말라고 하는 달래기용에 가깝죠. 당장 중국의 지원이 끊어지면 군사적 행동, 즉 자폭으로 나올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이죠.

    물론 중국이 가장 큰 변수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문제는 중국의 영향력도 그렇게 절대적이지는 않다는 겁니다. 거기에 중국의 고민이 있는 거구요.
  • 척신 2013/04/24 02:36 #

    거대한 사이비종교집단인데 예측가능성도 없고 대화는 무의미.
  • 함부르거 2013/04/24 07:56 #

    김일성의 망령이 나라 하나를 붙잡고 있죠. 탈북자들조차 거기서 자유롭기 힘들다는 걸 직접 봤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santalinus 2013/04/24 03:17 #

    예측이...틀리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 함부르거 2013/04/24 07:57 #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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