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3패 예상한 제 예측은 깨졌군요. 다행이랄까... 한국 팀은 제 예상보단 잘했습니다. 다만 16강 올라갈 실력은 안되어 보이네요.
일단 후방에서의 빌드업 작업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러시아의 압박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선수들의 시야가 좁고 볼 간수에만 급급해서 공간 활용도 못했습니다. 후반 가서 체력 떨어져 헉헉대는 것도 꼴사나웠고...
박주영은 대체 얘를 왜 스타팅으로 내세우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오프 더 볼 무브가 좋다고 이영표가 칭찬하던데 그것도 공을 제대로 다룰 수 있어야 효과가 생기는 거죠. 패스를 받는 것도 제대로 못하는 공격수가 위협적일 리 없잖습니까.
정성룡은 불안불안했지만 그럭저럭 밥값은 한 거 같습니다.
손흥민은 애매하네요. 후반 가면 얘가 텅텅 빈 곳에 서 있어도 안하는 건지 못하는 건지 패스도 안 갔고... 전반에는 위협적인 움직임이 몇차례 있었는데 슈팅 하나만 골대로 정확히 갔어도 살아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행운이 가득한 선제골 이후에 밀어붙이지 못한 게 아쉽습니다. 러시아의 공격에 카운터를 먹이기는 커녕 걷어내기도 급급했으니...
조별예선 통과는 이겨야 가능하지 지지 않는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알제리 전력이 꽤 탄탄한 거 같은데 지금 같은 경기력으론 잘 해야 무승부가 한계일 겁니다.
덧글
말씀하신대로 운도 실력이 있어야 받아먹으니까요
수비적 능력이나 볼커팅능력이 준수했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