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vs 이란 = 1:0
90분간의 답답한 경기가 오로지 단 한명, 리오넬 메시에 의해 승부가 갈렸습니다. 91분 메시 골. 슈퍼스타란 이런 거죠. 네. ㅠ.ㅠ=b
전반전은 그야말로 짜증날 정도로 답답한 경기였습니다. 이란이 대놓고 텐백으로 나오는데 아르헨티나라고 별 수 있나요. 이란이 약체라곤 해도 말이죠, 월드컵 레벨의 팀입니다. 작정하고 수비만 하면 어느 팀도 뚫기 어렵지 않겠습니까. 아르헨이 아니라 브라질 네덜란드 프랑스 그 어느 팀이라도 마찬가지겠죠. 특히 이란은 아예 이런 전술을 주력으로 들고 나왔으니 말이죠. 그래도 특히 디마리아 같은 선수가 꽤 찬스를 만들었지만 이란 키퍼에 가로막혔습니다.
후반전엔 오히려 이란이 빠른 역습을 가져가면서 구차네자드에게 결정적 찬스가 두번 있었습니다. 두번 다 로메로 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아르헨티나로선 가슴이 철렁한 순간이었죠. 0:0이 길게 이어졌지만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대로 0:0으로 끝나나... 하는 인저리 타임, 메시의 그 골... 온몸에 전율이... ㅠ.ㅠ=b
90분의 경기는 케이로스 감독의 의도대로 흘러 갔지만 남은 1분은 메시의 시간이었습니다.
1:0 만들고 나서 디마리아가 교체돼 나오면서 그라운드도 정리해주고, 물통도 치워주고, 천천히 걸어나오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보다 통쾌할 수가 없네요.
새벽에 졸음이 싹 달아나게 만든 멋진 골. 고맙습니다 메시.
ps. 아르헨티나는 그 좋은 선수들을 가지고도 두 경기 연속 고전하고 있네요. 하지만 메시가 올라오고 대진운이 좋으니 어디까지 올라갈 지는 가봐야 알겠습니다.
덧글
'아르헨티나와는 비기고 메시에겐 졌다.'는 느낌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