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에 0:3으로 지는 것만 보고 그냥 끄고 잤습니다. 직장인은 직장에 충실해야 합니다. ^^ 덕분에 무리하게 먹은 야식이 지금도 위장을 괴롭히네요. 역시 야식은 나빠요.
3골 모두 너무 한심하게 먹혀서 뭐 할 말이 없어요. 정성룡 욕할 게 아니라 수비라인 자체가 완전 무너졌으니...
그나마 손흥민은 사람 노릇 해주더군요.
출근하면서 보니 2:4. 두골이나 넣었네요! 특히 손흥민 골은 클래스를 보여주는 멋진 골입니다. 등으로 트래핑한 다음 수비수 위치 확인하면서 반대 방향으로 돌아서 슈팅. ㄷㄷㄷ 지금 대한민국 아니라 세계에 이정도로 해줄 수 있는 선수가 몇 명이나 될까요. 얘는 유일한 단점이 국적이예요.
전부터 계속 기대 안된다고 하긴 했는데 처절하게 무너지는 꼴을 보니 기분이 별로네요. 이걸 계기로 우리도 좀 제대로 대표팀을 운영해야 할 텐데... 우리나라 축구는 여론과 정치 바람을 너무 타서 말예요.
그래도 0:4가 아니라 두골이나 넣어준 게 어디냐고 위안하면서 다른 팀 경기나 열심히 봐야겠습니다.
덧글
3골 이상 넣으려면 수비 안정화부터가 필수입니다. 박주영 손흥민이 최후방까지 와서 수비해야 할 판이니 다득점을 바라는 건 무리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