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단상 by 함부르거

좀 늦었지만 이완구 씨의 총리 취임을 보고 생각나는 게 있어서 적습니다. 뭐 이 사람에 대한 호오나 평가, 정치적 이야기를 하겠다는 건 아니고... 옛날 기억이 하나 있어서 적어 봅니다.

제가 그를 본 것은 20년 전 쯤 외할아버지의 장례식장이었습니다. 외가댁이 그 동네서 지역 유지 쯤 되는지라 손님도 무지 많고 해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는데 누가 이완구 씨를 저한테 소개시켜 주더라구요. 악수를 했는데 그 양반이 무지 세게 손을 잡는 거예요. 그땐 그냥 억하고는 뭐 이런 사람이 있나 했었죠. 그런데 그 인상이 지금까지 기억에 남습니다. 키는 크지 않지만 손이 두툼하고 덩치가 좋다는 인상... 

뭔 이야기냐 하면, 정치인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단 한순간의 만남이라도 자기를 강하게 인식시키는 능력이 있는 거 같아요. 아니면 그런 능력이 없으면 정치인이 될 수 없는 걸 지도 모르죠. 그게 어떤 의미에서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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