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영전 신애니] 안했으면 좋겠지 말입니다.
작화나 분량, 성우진 등등에 대한 우려는 위 글에서 다들 하셨으니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구요.
저는 위의 우려와는 달리 음악에 대한 걱정도 하게 되네요. 은영전 음악은 클래식이지 뭐가 있단 말이냐! 하는 분도 있지만 그건 전투장면 이야기죠. 전투장면 배경음악에 클래식을 펑펑 써대서 그게 인상에 많이들 남았습니다. 구 동독의 레코드 회사 판권이 도쿠마쇼텐으로 넘어간 덕에 펑펑 써 댔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죠.
제가 말하고 싶은 건 주제가랑 삽입곡들입니다. 본편만 110편에 외전 극장판까지 다 합하면 152편에 달하는 은하영웅전설 애니메이션을 제가 전부 다 보게 된 계기가 바로 음악이거든요. 90년대 초에 하이텔에서 다운 받은 2기 오프닝 'I am waiting for you'를 우연히 듣게 된 이후로 그 음악이 귀에서 떠나질 않아서 결국 은영전을 찾아 끝까지(...) 다 보게 된 겁니다.
2기 오프닝 이야기를 했지만 사실 다른 기수의 엔딩곡, 오프닝 곡도 다 좋아요. 3기 오프닝 Sea of Stars도 진짜 좋고 율리안이 양 웬리와의 추억을 곱씹으며 지나가는 3기 엔딩은 보고 있노라면 가슴이 찡해집니다.
그 밖에도 자유행성동맹 국가, 제국군 군가 등이 정말 기억에 남는 곡들입니다. 한때 자유행성동맹 국가의 혁명정신(...)에 취해서 흥얼거리고 다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은하영웅전설 하면 딴딴~딴딴 딴~딴 따따따땃 딴딴 딴~ 딴~ 빰~빰 빠빠빰 하는 그 나래이션 음악부터 생각이 납니다. (곡명이 기억 안나요... ㅠ.ㅠ)
여튼 은영전 하면 그 음악부터 생각이 나는데, 과연 신 시리즈는 이런 곡들의 포스에 뒤지지 않는 음악을 내 놓을 수 있을 것인가...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암담해지는군요. 그나마 작화나 성우 쪽보단 전망이 낫긴 합니다만.
추억을 되살리는 의미에서 아키요시 미치루의 "I am waiting for you" 링크합니다.
덧글
나레이션 이라면 혹시 이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