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인간이 컴퓨터에 바둑을 도전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 같습니다. by 함부르거

오늘 이세돌 vs 알파고 대국은 그야말로 충격적입니다.

제가 볼 때 이세돌 9단에게 큰 실수가 없었는데도 진 건데, 이건 이른바 직관의 영역이라고 하는 데서도 기계가 인간을 능가했다는 거거든요. 

이젠 정말 전세계 기사들이 연합해서 알파고에 대항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옛날에 일본에서 했듯이 시간 제한 없이 한 수 두면 들고 가서 집단 연구해서 대응수를 착수하는 식으로 해야 할까요?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이틀거리 바둑처럼 사람에게 시간을 충분히 주고 상대해 보면 어떨까도 싶어요. 아무래도 사람은 생각하는 시간과 체력의 한계로 최선의 수를 찾기 어려우니까요.. 그래도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인간적인 요소로 발생하는 실수는 줄일 수 있지 않겠습니까. ㅠ.ㅠ

이런 이벤트 매치가 아니라 프로기사들한테 계정 줘서 알파고와 인터넷 대전을 시켜보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 같습니다. 야구에서 포스트시즌 우승했다고 최강팀이 아니듯이 바둑도 이벤트 매치보단 많은 사람 상대 대국이 있어 봐야 진짜 실력을 알 수 있지 않겠습니까. 수많은 일류 기사들을 상대해서 과연 모두 이길 수 있을까요?

앞으로 바둑 룰이 바뀔지도 몰라요. 덤 계산이 대표적인데 알파고로 수억번 가상대국 돌려보고 덤 몇집이 가장 5:5에 가깝더라 하면 그대로 채택될 거란 말입니다. 컴퓨터가 룰을 정해주는 게임이라니...

진짜 오늘의 결과가 바둑의 멸망으로 이어질 지도 모르겠습니다. 궁극의 보드게임이라는 바둑도 시뮬레이션과 확률로 계산 가능한 영역에 들어가 버린 겁니다. ㅠㅠ 


덧글

  • 멘붕의정석 2016/03/10 18:57 #

    그냥 인간에 대한 기계의 복수가 시작되었다고 볼수 밖엔...
  • 함부르거 2016/03/10 19:36 #

    뭐 그정도까지야… ^^ 다만 어느 SF 소설처럼 모르는 게 있으면 뭐든 컴퓨터에게 물어보는 시대가 곧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ㄸ
  • 신의한수 2016/03/31 17:07 # 삭제

    흑 덤은 생각이 다릅니다. 흑 덤은 갈수록 늘어나는 경향인데, 선수를 활용하는 기법이 점점 발전해서랍니다. 사람의 선수 쓰는 능력이 딱 알파고 수준이라야 알파고와 같은 덤이 적당할 겁니다. 사람의 능력이 더 좋다면 덤이 커야겠고, 못하다면 작아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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