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러뽕에 취할 때가 있습니다 by 함부르거

저한테 가끔씩 러시아 음악을 들어주지 않으면 안되는 중독 증상 같은 게 있나 봅니다. 고등학생 시절 학원 강사한테서 '카츄샤'를 처음 배운 이후로 - 유감스럽게도 가사는 왕창 틀리게 가르쳐 줬습니다만 - 가끔씩 유튜브에서 러시아 음악을 찾아 듣지 않으면 안되는 증상이 있어요.

특히 러시안 바리톤 가수들의 좍 깔리는 음성을 듣고 있으면 진짜 뽕 맞은 것처럼 정신 없이 듣게 되죠. 이 드미트리 흐보로토프스키의 카츄샤 처럼 말입니다.




그러다가 정신 좀 차리고 힘 좀 내려면 구 소련 국가 좀 듣습니다. 반드시 1977년 알렉산드로프 앙상블 버전이어야 합니다. 온 인민이 평등하게 사는 국가를 건설하려는 그 희망과 이상에 가득찬 노래의 기운을 느껴보세요. 뭐 현실은 시궁창이었지만. ㅠㅠ



장엄한 코러스와 함께 2차대전에서 그 엄청난 희생을 바친 소련 인민들에 대한 존경심을 담아 '성전'도 듣습니다. 이 노래를 듣는 사람들이 기립하는 걸 보면 전 그냥 눈물이 납니다. 왜 그런지 참...



아름다운 선율을 가진 노래 '초원(Полюшко-поле, 폴류시카 폴례)'은 버전별로 찾아 듣는 명곡입니다.



모래시계로 유명해진 '백학'도 빼놓을 수 없겠죠.


슬라브 여인의 이별은 러시아 음악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곡이죠. 물론 대조국전쟁 때의 일과 연결하면 눈물 빼는 노래기도 하고.



이 밖에도 듣다 보면 계속 들어요. 붉은 군대는 최강이라든가, 전설적인 세바스토폴이라든가, 스탈린 포병 행진곡이라든가, 타찬카라든가... 어째 취향이 좀(?) 편향적인 느낌입니다만. ^^;;;; 아, 칼린카도 좋아해요. 물론 알렉산드로프 앙상블 버전으로. ^^

암튼 이렇게 가끔씩 러시아 노래 듣기 시작하면 유튜브 링크 따라서 한참을 듣고 있습니다. 이젠 정기적으로 러시아 뽕을 흡입해야 직성이 풀린다고 할까, 몸이 러시아 음악을 원한다고 할까요. 

체질에 맞는다는 말로는 부족하고, 몸이 러시아 음악을 원한다는 말이 저한테는 맞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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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로리버드 2016/09/15 18:12 # 삭제

    형... 혹시 논나랑 카추사가 부른 노래 혹시 따라불렀던건 아녀? 'ㅂ'a
  • 함부르거 2016/09/15 22:15 #

    (뜨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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