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김정남암살 독극물, 화학무기용 무색무취 신경작용제 VX"(종합)
김정남 살해 용의자들이 장난인 줄 알았다고 진술했는데 전 이게 사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왜냐 하면,
1. 무고한 현지인을 활용하는 건 공작원들의 상투수법이고
2. VX 같이 위험한 물질인 줄 알고서도 저런 일을 했을 리 없다는 것
때문이죠.
1. 관련해서, 공작원이라고 하면 제이슨 본이나 제임스 본드 처럼 휭휭 날아다니면서 사람 목 정도는 맨손으로 꺾고 위험한 곳도 서슴치 않고 들어가는 그런 이미지를 생각하지만, 그건 영화 속 이야기죠. ^^;;;
실제 공작원들은 자신을 거의 노출시키지 않습니다. 심지어 현장에 가는 일조차 드물어요. 그들이 주로 하는 일은 타겟 주변에 있는 현지인들을 포섭하거나, 협박하거나, 속여서 자신의 수족으로 만드는 일입니다.
그렇게 수족이 된 사람들(민간인, 군인, 공무원, etc)은 자신이 어떤 일을 하는지조차 모르는 일이 허다합니다. 뭔가 알더라도 단편적인 거라 전체적인 맥락을 알 수가 없어요. 예를 들어 자기가 하는 일의 일부분을 알려 준다던가, 상사의 일정을 알아봐 준다던가, 뭔가 물건을 날라 준다던가(그게 폭탄이나 독극물인 줄도 모르고) 하는 단순한 일이지만 공작원에게는 귀중한 정보요 암살의 수단이 되는 일이죠.
다른 기사들을 보면 실행범인 흐엉이 매우 단순한 성격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런 사람이 공작원의 타겟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죠. 거기에 연예인 지망생이고 한류 팬이었다니 북한 공작원들이 어떻게 접근했을 지는 익히 짐작이 갑니다.
2.와 관련해서, 실행범은 자기가 손에 뭍히는 물질이 VX인 줄 알았다면 절대로 하지 않았을 겁니다. 피부로도 흡수되는 물질이고 매우매우매우 치명적인 화학무기인데 자기가 죽을 생각을 안 하고서야 할 수 있을 리 없죠. 반면에 북한 공작원들 입장에서는 어차피 소모품으로 쓰고 버릴 현지 에이전트가 어떻게 되든 아무 상관이 없죠. 암살범들이 피부의 통증과 두통을 느끼고 있다는 기사를 보면 공작원들은 그들에게 아무 정보도 주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기도 모르고 국제적인 암살사건의 범인이 되어 버린 아가씨들에겐 참 딱한 일입니다만 원래 공작의 세계에서 이런 일은 비일비재 해요.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지. 이미 사건의 주범들은 다 빠져 나갔습니다. 이것도 공작원들의 상투수법이고 흔한 일이예요.
이런 일에 말려들지 않으려면 일단 남을 의심하고 보는 편이 좋습니다. 씁쓸한 이야기입니다만 이게 현실이죠.
덧글
*후덥지근한 동남아에서 얼굴 허옇게 화장 떡칠한거 보니 신원을 감추기 위한 행동으로 보인다. 북한 공작원일 가능성이 있다.
*체형을 보니 체지방이 없고 떡대가 있다. 고로 홀짝 해질정도로 고도의 훈련을 받은 북한 공작원일 가능성이 있다
기중전 북한 공작원
덕분에 밥먹다 웃겨서 체할뻔했음요. 아니 여자라는 생물은 한여름 해운대에서 비키니 입고 화장도 하고 체중 60만 되도 나는 돼지라고 자괴감에 빠진다고요...
용의자가 본인 스스로 인터넷 스타라고 했으면 국적 이름 다 나온마당에 바로 트위터 인스타 뒤져보기나 하지 전문가 빙의 하신분하고 농담따먹기 하는 종편 현실에 절망...
p.s. 모바일에서는 덧글달기가 힘듭니다. 개인 도매인 사용하시는(혹은 하셨던) 것 같은데 모바일에서 댓글 쓰려하면 개인 도메인으로 넘어가면서 오류가 발생해요,.
용의자들 신원은 거의 밝혀진 거 같고 누가 어떻게 조종했느냐가 문제가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