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때문에 GTX1050으로 갑니다.

위 글에서 쓴대로 엔비디아의 GTX1050을 구매했습니다. 카드 제조사는 제가 좋아하는 MSI.
처음에 달고 벤치마크 돌려 보는데 감동이었죠. 뭐 프레임 수가 최대 4배가 나오니... 6년 전에 AMD HD6850 구매할 때 17만원인가 줬는데 이번에 15만원 주고 이런 성능이 나오니까 물가상승률을 보자면 가성비가 4배 넘게 나온다는 이야기 아닙니까. 기술의 발전이 좋긴 좋구나 하고 좋아했죠.
근데 즐기던 게임을 돌려보니... 아... 내가 이래서 엔비디아를 안 좋아했구나... 6년 전에 왜 암드를 선택했는지 까먹고 있었구나... 하는 걸 절감했습니다. 아 씨 색감 쫌... 도트 쫌... ㅠㅠ
미디엄 옵션으로나 간신히 돌리던 게임을 최상위 옵션으로 돌리게 된 건 좋은데 색감이 적응이 안되요. ㅠㅠ 왜 이렇게 색이 튀고 거친 느낌이 나는지.. 색은 둘째치고 줌아웃 하면 안티 앨리어싱 안돼서 도트가 자글자글한데 으아... 으악... ㅠㅠ
딱 아래 짤방에서 오른쪽 인텔 느낌입니다. 이 짤방 만든 사람은 눈이 삐었나? 인텔하고 엔비디아는 자리를 바꿔야 합니다. AMD는 정확한 느낌입니다.

뭐 이왕 산 거 또 바꾸기도 뭐하고, 사람의 감각이란 건 적응하기 나름이니 쓰다 보면 적응 되겠죠. 그래도 이 불쾌한 감각은 어쩔 수가 없네요. 다음에는 절대로, 결단코, 엔비디아 안 살 겁니다. ㅠㅠ 벤치마크에서 밀려도 암드만 살 겁니다. ㅠㅠ
생각해 보니까 그래픽카드 사온 순서가 ATI (AMD에 인수되기 전) -> 엔비디아 -> AMD -> 엔비디아 이렇게 왔다 갔다 했는데 암드 쓸 때는 항상 만족스러웠고 엔비디아 쓸 때는 항상 불만이었네요. 역시 주관적인 요소가 강한 그래픽이나 사운드는 벤치마크 이런 거 다 필요 없고 자기가 좋아하는 브랜드 써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ps. ATI 시절부터 2D의 레이디언, 3D의 지포스 이런 이야기가 있었는데 세월이 지나도 바뀌질 않는 거 보면 회사의 전통은 유구한 모양입니다. -_-;;;;
덧글
그노무 색감이 진짜...... ㅠㅠ
모니터 켈리브레이션을 안하신거 아닐까요?
그리고 3D에서 도트 튀는 건 캘리브레이션과는 아무 관계 없죠.
http://www.coolenjoy.net/bbs/37/143643
개인적으론 색감논쟁을 종결시킨 테스트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