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갓탤 2017 보는데 정신을 못차리겠네요 by 함부르거

America's Got Talent(이하 아갓탤) 2017 영상을 우연히 유튜브에서 봤는데 정신줄 놓고 계속 보고 있습니다. 

먼저 경이적인 퍼포먼스를 보여 주는 우승자 Darci Lynne 이야기부터 해 보죠.

https://youtu.be/rk_qLtk0m2c (저작권 관계로 링크만 합니다.)

무슨 복화술사가 노래를 저렇게 잘해... 아니 그 이전에 복화술 자체도 완벽에 가깝습니다. 이게 12살 짜리 꼬마가 보여주는 거란 점에 기절할 지경이죠. 이런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딱 첫 무대만 보고도 누가 우승할 지 알겠는 경우가 있는데 얘가 이런 경우죠. 유튜브에서 얘 동영상만 엄청 찾아서 보는데 그야말로 경이적입니다. 복화술로 오 미오 바비노 카로를 부르는데 환장하겠네요. 오늘 얘 영상만 보느라 서너시간은 보낸 거 같아요.

그런데 그보다 더 충격적인 사람이 있으니... Mandy Harvey 입니다. 청각장애인이예요. 베토벤 같은 대가도 청각장애인이었지만 대중 앞에서 직접 공연하는 가수는 아니었잖아요. 난 이 아가씨가 어떻게 노래를 준비하고 무대에서 어떻게 음을 느끼는지 감도 못 잡겠어요. 귀 멀쩡한 사람들도 음정 박자 틀리는 일 많은데 청중의 가슴을 울리는 노래를 청각장애인이 부르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얼마나 했을 지 도무지 상상하기도 어렵습니다. 물론 선천성 청맹은 아니고 원래 음악 전공하다가 18살 때 병으로 청력을 잃었다고 하네요. 발성이나 발음이 정확한 것은 후천성 난청이기 때문이겠죠.

난 인간승리의 표상으로 그녀의 노래를 과대평가하거나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냉정하게 들어도 가슴을 울리는 노래를 그녀는 부릅니다. 그녀가 부르는 What a wonderful world 를 들으면서 그냥 눈물이 쏟아지네요.

아갓탤 2017 보다가문득 생각나서 찾아 보게 된 홀란드 갓 탈렌트 2014 우승자 아미라 빌리하겐(Amira Willighagen) 영상도 한 2시간은 보고 있었던 거 같아요. 이 꼬마도 첫 무대부터 완전 충격이었죠. 아니 무슨 9살짜리가 발성이나 표현이 성인 소프라노급이여... 거기다 정식 음악수업은 받은 적도 없고 걍 집에서 유튜브 같은 거 보면서 따라해서 저렇게 됐다는 건데... 정말이지 세상엔 천재란 게 분명히 있어요. 요즘 공연 보니까 이미 한 사람의 오페라 가수로 자리 잡아가는 거 같더군요. 다만 여기저기 길거리 공연이니 교회 공연이니 아무데서나 너무 많이 공연 도는 거 같아서 걱정되긴 합니다.

요즘 음악계에 어린 천재들이 많아지는데 유튜브가 정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거 같아요. 제가 팬질하고 있는 정성하도 비디오로 핑거스타일 배우고 유튜브로 뜬 케이스고요. 무엇보다 거의 무한에 가까운 음악 소스 역할을 해주면서 아이들의 배움의 폭이 넓어진 거 같습니다. 

확실히 아주 어릴 때부터 유튜브와 인터넷이 일상화된 세계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들은 인식의 체계나 방법, 폭이 기존 어른들이 느끼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음악 말고도 각 분야에서 어린 천재들이 계속 나올 거 같아요.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경이적으로 인간의 인지능력이 폭발하고 있는 시대를 살고 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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