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파트리치아 야네치코바(Patricia Janečková) by 함부르거

유튜브에서 우연히(?) 알게 된 슬로바키아 출신 처자입니다. 사실 우연히 알게 됐을 리는 없죠. 유튜브가 제가 좋아하는 영상을 바탕으로 추천한 결과니까... 

사실 클래식을 즐겨 듣긴 하는데 가수나 연주자 일일히 알고 따라다니는 수준은 아녜요. 전 그냥 가끔씩 클래식 생각 나면 아무 거나 듣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기억에 남는 사람은 있기 마련이죠. 이 처자가 그런 사람이구요.

이 처자가 어떤 가수인가는 아래의 영상 하나만 보시면 금방 파악 가능할 겁니다. 테크닉이나 표현력에 있어서는 거의 완벽에 가깝습니다.



무엇보다 듣는 사람들이 아주 편안하게 들을 수 있다는 게 대단한 장점입니다. 상당히 어려운 부분도 굉장히 편안하게 불러요. 불안한 부분이 하나도 없습니다. 얼마나 대단한 테크닉과 내공을 가지고 있는가 알 수 있는 부분이죠.

이런 대단한 가수가 얼마만큼의 경력을 가지고 있나 봤더니... 아직 19살, 1998년생입니다. 어이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죠. 

알고 보니 2010년에 탈렌트마니아라는 체코-슬로바키아의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자더군요. 과연... (끄덕끄덕) 



나이 젊겠다, 외모 받쳐 주겠다, 실력 짱짱하겠다 앞으로도 아주 잘 나갈 것 같은 가수입니다. 외모 이야기 해서 좀 그런데 요즘 클래식 판에서 외모 없이는 팔리지 않는다는 거 상식이잖아요?

아미라 빌리하겐이 롤모델로 삼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아이 목소리는 놀라울 정도로 아름답긴 한데 테크닉적으로는 완성되어 있지 않아서 듣다 보면 불안불안 하거든요. 줄타기 하는 느낌이 든달까. 단순히 어린 나이에 신체가 완성되어 있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만. 

어린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들이 그 때만 반짝하고 잊혀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훌륭하게 성인 음악가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보태준 거 하나도 없으면서 괜히 뿌듯하고 그러죠. ^^;;;; 아미라도 부디 이렇게 잘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만 마무리합니다.


ps. 이 영상을 보니까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나서 4살 때부터 어린이 합창단에 들어가 활동을 시작했군요. 유명한 체코 소프라노한테 배우고 있고... 타고난 재능에다 조기교육을 받고 일찍부터 유명세를 얻었으며 훌륭한 스승 밑에서 제대로 된 훈련을 쌓았으니 이보다 더 완벽한 경력이 있겠나 싶습니다. 이젠 스칼라좌, 메트로폴리탄 같은 대형 오페라 극장에서 데뷔하는 것만 남은 거 같네요. 

ps2. 지금 한 10살때부터 최근까지의 공연 영상을 죽 보고 있습니다. 아무리 봐도 동세대의 가수들 중에서 원탑인 거 같아요. 유명 하지 않은 건 영미권 출신이 아니라 그렇다는 유튜브 댓글에 공감하게 됩니다. 전 재키 이반코, 아미라 빌리하겐, 파트리치아 야네치코바 세 사람이 같은 날 같은 도시에서 공연한다면 파트리치아를 선택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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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漁夫 2017/12/10 10:44 #

    한국은 그나마 나은데, 유럽은 진짜 지는 해에 가깝고 미국은 더 심하다 하거든요. 인기인이 좀 많이 나와야죠.
  • 함부르거 2017/12/10 18:42 #

    유럽 쪽은 그래도 교육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서 발굴된 신인들이 망가지는 경우는 적은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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