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1 : 0 이집트 by 함부르거

우루과이의 신승, 이집트의 분패라고 할 경기였네요. 

경기시간 내내 치열하게 맞붙는 모습, 이거야 말로 월드컵이죠. 개막전 사우디의 똥같은 플레이로 더럽혀진 눈이 이 경기로 정화된 느낌입니다.

이집트는 끈끈한 수비로 89분을 잘 버텨 내고서도 막판에 단 한순간 집중력을 잃으면서 세트피스 골을 내 줘서 패배했습니다. 이집트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뛰었는데 단 한순간의 집중력 저하로 패배하는 모습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월드컵에서 승점 하나 얻는다는 게 이토록 어렵습니다. 그리고 모하메드 살라는 안 나왔지만 의외로 이집트의 공격력도 괜찮았습니다. 결정력이 좀 부족해서 그렇지 공격은 짜임새 있게 하네요. 특히 21번의 트레제게 선수가 아주 잘 해줬어요.

우루과이는 카바니와 수아레즈가 여전히 강력하지만 이집트의 끈끈한 수비에 고전했습니다. 운도 어지간히 없었구요. 그래도 로드리게스와 산체스 두 노장 윙어가 투입되면서 조금씩 측면을 뚫었고 결국 이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골로 연결시켰습니다. 우루과이는 빌드업 과정을 보다 빠르게 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고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첫 경기니까 조금 부족한 면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오죽하면 최후방의 디에고 고딘이 여러 차례 무리하면서 앞으로 나와서 공격에 나섰겠어요. 

우루과이 승리의 1등공신은 고딘과 히메네스 두 센터백이라고 봅니다. 특히 고딘은 이집트가 역습에 나설 때마다 어떻게 그리 기가 막히게 차단하는지 감탄스럽더군요. 

일단 A조 판세에서 이집트는 많이 암울해 졌습니다. 러시아를 못 이기면 가망이 없을 거 같아요. 사우디가 매우 친절하게도 모든 팀에게 승점 3점씩 안겨줄 거로 보이니(...) 말입니다. 우루과이는 여유 있게 사우디 이기고 16강 확정지을 거 같아요. 러시아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네요. 혹시라도 이집트에게 지면 큰일 날 수 있습니다.

이제 좀 자고(...) 일어나서 3시에 하는 포루투갈-스페인 전을 봐야죠. 모로코-이란 전은 제낄 생각입니다. ^^;;;


ps. 수아레즈... 또 무는 줄 알았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에도 또 물면 진짜 월드컵 역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기는 겁니다. 아니 이미 월드컵에서 2번 연속 핵이빨은 역사에 길이 남을테지만 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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