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반 종료 ---------
진작에 이렇게 하지...라는 느낌의 경기였습니다. 독일이 일방적으로 공격하고 한국이 막는 흐름이야 모두들 예상한대로지만 지금까지의 경기 중에서 가장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보여 주고 있어요.
장현수는 음... 오늘도 잘못됐으면 그냥 골 먹었을 실수 또 하나 했네요. 얜 원래 센터백이 아니었는데 슈틸리케가 시켰다죠 아마? 성격이나 기량이나 뭘로 봐도 수미나 풀백 정도 자원인데 센터백으로 쓰겠다는 생각은 대체 어떤 두뇌에서 나올 수 있는 건지.
손흥민은 자꾸 혼자서 해결하려고 해서 답답하네요. 수비 둘셋에 싸여 있는 상태에서 슈팅하면 그게 되냐...
구자철은 전방으로 나가서 아예 보이질 않으니 오히려 게임에 도움 되는 느낌? ㅋㅋㅋ 진짜 얘는 왜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간첩? ㅋㅋㅋ 후반전엔 교체 카드로 써먹을 수도 있겠네요.
독일 입장에서는 진짜 답답한 경기입니다. 선수들 반응도 그렇고 무엇보다도 독일 관중들의 똥 씹은 표정이 모든 걸 말해 주네요. ㅋㅋㅋㅋ
케디라-외질 조합은 전혀 힘을 못 쓰고 있는 느낌이고, 효과적으로 한국 수비진을 뚫을 수단을 못 찾고 있는 거 같아요. 독일도 후반전엔 선수 교체로 변화를 줄 것 같습니다. 외질이나 케디라 둘 중 하나는 바꿀 거 같아요.
처음부터 독일 이기는 건 바라지도 않은 경기고, 비겨서 독일 한번 떨어뜨려 봤으면 좋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멕시코-스웨덴 전이 0:0인데 독일 애들 똥줄 타고 있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후반 종료 ----------
이걸 뭐라고 말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역사적으로 러시아 땅은 언제나 독일인들의 무덤이었습니다. 이 말 하고 싶구요.
국가대표 팀 경기 보면서 이렇게 흥분하고 이렇게 신났던 적이 언제였던지 가물가물합니다.
저 지금 눈물났어요. 심장이 벌렁벌렁합니다. 한국이 축구 역사의 한 장을 썼습니다.
베스트 플레이어는 김영권, 조현우, 홍철입니다. 조현우는 대체 슈퍼세이브가 몇 개인지 셀 수도 없네요. 김영권은 골도 골이지만 수비를 너무 잘해 줬고, 홍철이 키미히를 지워버린 덕분에 게임이 쉽게 풀렸습니다.
장현수는 원래 미드필더 해야 하는 선수였네요. 얠 수비수로 쓴 감독들은 다 미쳤나 봅니다. 뭐야 대체.
역시 한국 팀은 구자철과 기성용이 빠져야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합니다. 얘네들은 앞으로 대표팀에서 안 봤으면 좋겠어요.
독일 탈락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들 빡치게 하는 재미가 이런 거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판은 독일 핏줄이라 그런지 뭐 접촉만 있으면 무조건 한국 파울이네요. 그래 피는 물보다 진하다니까 내가 이해 한다. 저는 경기 중반까진 심판 진짜 죽이고 싶었는데 이기고 나니까 급 관대해졌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 이상 글 쓰기 싫네요. 그냥 승리의 여운을 즐기고 싶습니다..........
덧글
슈틸리케가 국대 감독 되면서 수미나 우측 윙백으로 계속 돌리더군요. 그리고 지금에 이르렀는데.. 이제는 왕년의 김상식 코치처럼 수비로는 불안하지만 수미로는 괜찮은 그런 선수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말씀대로 떨어뜨렸어요 ㄷㄷ
기쁘게 이불을 걷어차기로 하겠습니다!
독일이 몇가지 루트와 패턴으로 만들어 나가는데 그 길목을 귀신같이 막거나, 함정수비를 걸더라고요.
후반 40분쯤 되니까 1:1수비로도 밀리지 않았습니다.
뉴스 보니까 차두리가 독일을 발로 뛰어가며 정보수집하고 선수들에게 독일 분석 강의를 하던데,
독일 분석을 잘 해두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거기다 독일 경험이 있는 선수들까지 있으니 시너지 효과가 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