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2 : 1 포르투갈 경기종료 by 함부르거

-------------- 전반 종료 ----------------

조금 보고 자려고 했는데 경기가 너무 재밌어서 못 자겠네요... ㅠㅠ

우루과이 공격은 카바니랑 수아레스 두명만 있어도 될 거 같습니다. 카바니의 첫 골은 마치 월패스 하듯이 카바니가 수아레스한테 연결하고 수아레스가 다시 카바니한테 연결해서 골이 들어갔어요. 이게 월패스라면 이렇게 긴 월패스는 처음 봅니다. ㅋㅋㅋㅋ 두 선수 모두 컨디션도 좋고 엄청나게 뛰어 다니고 있습니다.

투탑 말고도 우루과이는 다들 컨디션 좋고 경기를 잘 풀어 나가고 있습니다. 공격은 어떻게든 슈팅까지 연결하는 편입니다. 특히 마지막에 고딘이 찬 헤일 메리 패스를 카바니가 슈팅까지 연결한 장면은 웃기기도 하지만, 우루과이의 집중력이 얼마나 훌륭한가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포르투갈을 꽁꽁 묶고 있는 수비는 말할 것도 없지요.

그에 비해서 포르투갈은 영 안 풀리고 있어요. 특히 양측면 돌파가 거의 다 막히고 있어서 매우 어렵게 경기가 되고 있습니다. 후반에는 선수 교체가 있을 듯 합니다. 후반 초반에 동점골이 나오지 않는다면 우루과이의 페이스에 질질 끌려 다니다 끝날지도 모릅니다. 호날두가 뭔가 안해주면 포르투갈엔 희망이 없을 거 같아요.


-------------- 후반 종료 ----------------

가히 혈투라고 할 만한 경기였습니다. 우루과이 포르투갈 모두 처절할 정도로 모든 걸 내던져서 부딪혔습니다. 이게 바로 월드컵이죠.

포르투갈은 코너킥 상황에서 페페의 헤딩골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우루과이는 역습 상황에서 페페의 헤딩 클리어링 미스를 놓치지 않고 다시 카바니가 결승골을 넣었습니다. 우연인지 후반전 골에는 모두 페페가 관여되어 있네요. ^^

이후 어떻게든 골을 넣으려는 포르투갈의 공격을 우루과이가 훌륭한 수비조직력으로 막아 내면서 끝이 났습니다. 포르투갈은 그야말로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애를 썼지만 어쩔 수가 없었네요.

이걸로 호날두도 이번 월드컵에서 안녕입니다. 오늘 경기에서는 별로 한 것도 없어요. 못하진 않았지만 잘하지도 못했죠.

여담이지만 전 포르투갈의 패인이 장비담당, 그러니까 축구화에 있다고 봅니다. 오늘 포르투갈 선수들이 잔디에 미끄러지는 모습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우루과이 선수들은 거의 안그랬다는 걸 보면 축구화 선택에 문제가 있었던 게 분명합니다. 소치 경기장의 잔디 상태가 그리 좋아 보이지 않던데, 거기에 적응하지 못한게 아닌가 싶어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은 포르투갈은 이미 첫 경기를 소치에서 치뤘던 말입니다. 그 땐 이런 모습이 없었습니다. 한가지 가설을 세우자면, 첫 경기 이후 잔디 상태가 안좋아진 걸 포르투갈 팀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전과 같은 세팅으로 나왔던 게 아닌가 합니다.

꼭 축구화 아니더라도 우루과이 팀이 좀더 잘 수비하고 좀더 잘 공격했습니다. 이길 팀이 이겼다는 느낌입니다.

우루과이는 카바니의 부상이 뼈아픕니다. 8강전에 카바니가 나올 수 있느냐 없느냐는 우루과이의 승패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겁니다.

잠은 못 잤지만 별로 후회는 안됩니다. 오늘 경기들은 두 경기 다 너무 멋졌고 의미 있는 경기였습니다. 역시 월드컵은 16강전 8강전이 가장 재미 있어요.

덧글

  • 담배피는남자 2018/07/01 05:04 #

    메시, 날두 둘다 떨어져서 슬픔
  • 함부르거 2018/07/01 05:17 #

    호날두는 좀 아쉽네요. 하지만 이길 팀이 이기고 질 팀이 졌다고 봅니다.
  • 담배피는남자 2018/07/01 12:21 #

    우루과이나 프랑스 둘다 조1위 다운 경기력이어서 어쩔 수 없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 음유시인 2018/07/01 16:33 #

    결국 오랫동안 세계를 호령했던 메시 호날두는 둘 다 조국을 구하지 못한 반쪽짜리 신으로 남겠군요.

    리그에서 메친놈 호친놈으로 골 넣어봤자 뭐하나. 결국 축구 역사의 전설로 남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월드컵 이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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