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크로싱 1주년 결산 by 함부르거

포스트크로싱 시작한 지 딱 365일, 1년째 됩니다. 그간의 실적을 점검해 보겠습니다.






105개 보내고 103개 받았습니다. 보낸 우표값만 4만원 넘는군요. 엽서 가격은 평균 1,500원 치면 15만원 좀 넘습니다. 1년 내내 하는 취미 치고는 싸네요. 소녀전선 보석 대/소 한트럭 값입니다. ㅋㅋㅋ

제가 보낸 카드는 여기  ---> SENT
제가 받은 카드는 여기  ---> RECEIVED  입니다. 회원가입 안하면 안 보이니까 주의하세요.


월별로 보내고 받은 내역입니다. 특히 엽서 받는 양이 사인 그래프처럼 월별로 요동치는 점이 주목됩니다. 보내는 건 비교적 꾸준한 걸 보면 외국에서 저한테 보내는 사람들에게 주기적으로 쏠림 현상이 있는 것도 아닐텐데 말이죠. 우체국이 일하는 패턴의 문제인가 추측해 봅니다.

제가 보낸 엽서의 국가별 분포입니다. 미국, 독일, 러시아, 대만 순으로 많이 보냈습니다. 있다가 보겠지만 대만이 특이한데 인구도 얼마 안 되는 나라가 포스트크로싱은 정말 많이 합니다. 의외로 인구에 비해 중국과 일본의 활동이 저조합니다. 

이건 제가 받은 엽서의 국가별 분포입니다. 미국, 러시아, 독일, 대만 순이네요. 이 4개국이 세계에서 포스트크로싱을 가장 많이 하는 편인 것 같습니다. 리뷰해 보겠지만 네덜란드도 인구에 비해 상당히 포스트크로싱이 활발합니다.


이건 국가별 포스트크로서 멤버 비율입니다. 러시아가 가장 많고 대만(!), 중국, 미국, 독일 순으로 많습니다. 대만은 인구에 비해 정말 포스트크로싱 하는 사람이 많네요. 아마도 외교적으로 고립된 대만의 처지가 이런 민간교류 욕구를 불러 일으키는 게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멤버 수로는 다섯번째인 독일이 보낸 카드 수로는 1등입니다. 러시아, 미국, 네덜란드(!) 순으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습니다. 역시 인구는 적지만 활발한 활동으로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네덜란드와 대만이 돋보이네요.


위의 인구분포 및 카드 분포를 봤을 때 포스트크로싱 옵션에서 '같은 나라로 동시에 여러 장 보내도 되기( )' 를 체크해 놓는다면 러시아, 독일, 대만 같은 나라로만 줄줄이 가는 카드를 볼 수 있을 겁니다. 제가 한 때 멋모르고 체크했다가 대여섯개 카드를 줄줄이 러시아로만 보냈던 적이 있어요. -_-;;;;;

포스트크로싱 인구가 이렇게 국가별로 편중되는 것은 한번 연구해 볼 만한 가치가 있을 거 같습니다. 특히 중국 본토보다도 포스트크로서가 더 많은 대만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각 국가의 우편문화, 인터넷 보급도, 연령별 인구비율, 정치적 상황 등등 여러 가지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제가 받은 것들만 보면 프랑스, 영국, 체코 같은 소수(?)파 유럽 국가는 어린 친구들이 많이 하는 거 같습니다. 네덜란드는 연령대가 좀 높은 거 같아요. 미국, 독일, 러시아는 남녀노소 없이 다양합니다. 대만은 젋은이들이 많아요. 

한가지 깨달은 게 있다면 한류라는 게 꽤 저변이 넓어졌다는 겁니다. 유럽과 대만, 동남아의 젊은이들이 보낸 엽서에는 자기나 친척이 한류 팬이라는 이야기가 많더군요. 아예 한글로 메시지를 적어서 보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주로 엑소나 방탄소년단 팬들이더군요. 통계나 언론 기사가 아니라 생판 모르는 한국인에게 한류 팬이라고 적어서 보내는 외국 젊은이들을 보니까 한류라는 게 있다는 걸 체감하게 되서 신선했습니다.

이 취미 하면서 가장 기분 좋을 때는 제가 보낸 엽서를 받은 사람이 아주 좋다고 기뻐하는 메시지를 보내 줄 때입니다. 덕분에 엽서도 프로파일 보면서 신중하게 고르고 우표도 일부러 옛날 우표 사다가 골라서 붙이고 있죠. 다음으론 외국 친구들이 특이한 엽서와 우표를 보내 올 때일까요. 70년대에 나온 아폴로 계획 기념우표 같은 걸 한국에서 공짜로(?) 받아볼 일이 얼마나 있겠어요. 우표 수집에는 취미가 없지만 독특한 외국 우표나 엽서를 받으면 관련 정보도 찾아보고 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체코 군인 헬리오도르 피카,미국 흑인 여성 우주비행사 메이 제미슨, 50년대 스웨덴의 전설적 축구 스타 닐스 리드홀름 같은 사람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있겠습니까. 미국, 러시아 엽서들은 우주개발 관련 내용이 많은데 얘네들의 자부심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약간은 부럽기도 하고 질투도 조금 나고 그렇더군요. 

한가지 알게 된 것은 엽서란 게 꼭 직사각형으로 생길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가끔 특이하게 커팅된 엽서가 옵니다. 여태까지 2개 밖엔 안 왔습니다만. 하나는 지도 모양으로 커팅된 거였고, 하나는 고양이(!) 모양으로 생긴 고양이 카드였어요. 그거 받고 충격 받았습니다. 우체국에서 이런 것도 취급해 주는구나 하고 말이죠.

< 여러분 우체국은 이렇게 생긴 엽서도 배달해 줍니다. >


마지막으로 포스트크로싱 1년 하면서 재밌었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얼마나 좋은 엽서를 보내고 받게 될 지 기대한다면서 이걸로 마무리 하지요.

덧글

  • 나녹 2018/07/06 20:41 #

    재밌는 서비스네요 ㅎㅎ 미국에선 물건에 주소만 어떻게든 붙이면 보내주더군요. 코코넛 통채로 보낸 거 보고 깜놀;;
  • 함부르거 2018/07/06 21:25 #

    저 고양이 엽서는 네덜란드에서 보낸 겁니다. 서유럽 쪽도 상당히 우편 서비스가 괜찮은 거 같아요.
  • ㅎㅎ 2018/07/10 14:14 # 삭제

    인스타에서 스왑을 하시면 3달에 100개도 가능합니다.. 하하
    포크하다보면 한류 체감되죠 ㅎㅎㅎ가수 배우 덕질하다 한국어 책 사는 사람도 많고...
  • 함부르거 2018/07/10 14:27 #

    전 포스트크로싱의 느긋한 템포가 적당한 거 같아요. ^^;; 가끔 너무 느리다고 느낄 때도 있는데 그럴 때면 꼭 새로 보낼 게 생겨서... ^^

    한류는 전혀 그렇게 생각 안했는데 의외로 많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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