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생들의 개인주의는 자연스럽게 문화가 될 것 by 함부르거


간만에 90년대생에 대해 괜찮은 영상 올라 와서 감상과 함께 공유합니다. 댓글에 몇몇 꼰대 님들이 아주 난리가 났는데 정신건강을 위해서는 보시지 말길 권합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죠. 90년대생과 기성세대의 갈등은 문화교체기의 일시적 현상이고, 궁극적으로는 인구구조의 변화와 함께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70년대생부터 유럽식의 개인주의 문화가 슬슬 일반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원복 교수의 먼나라 이웃나라 프랑스편에서 소개된 프랑스 식의 국가의식이나 개인주의가 이젠 젊은 세대들에게는 완전히 내면화 되었다고 보입니다. 기성 세대들은 그런 개인주의를 알아도 거부하거나, 좋아해도 실천하긴 어려웠는데 현재의 20대들에게는 너무나 자연스러워진 거죠.

아직까지는 한국식 집단문화에 익숙한 세대들이 권력을 쥐고 있으니 이런 현상에 대해 거부감이 큰 모양이지만, 그런 사람들도 10년 20년 지나고 젊은 인구 부족이 심화되면 이런 현상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뭐든 화끈하게 가는 대한민국 답게 90년대생 이후의 인구 감소는 세계적으로 경이적인 수준이니까요. 사람 없는데 어쩌라구요. 외국인들 쓰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이보다 어린 애들은 뭐 다를 거 같습니까? 더 하면 더했죠. 

저 개인적으로는 이런 현상을 긍정적으로 봅니다. 한국 문화가 사람의 자유를 억압하는 측면이 상당히 강한데 그걸 완화시켜 주리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공공성이나 직업윤리가 흐려지는 문제가 있을 수 있는데 이건 시장경제의 자연스런 원칙에 따라서 정리가 될 거 같구요. 당분간은 혼란이 이어지겠지만 586 세대가 전부 은퇴할 때 쯤 되면 문화가 정리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 같이 낀 세대들이나 괴롭죠 뭐. -_-;;;;

누군가 말하길 한국의 20~30대는 윗세대와 완전히 다른 나라 사람, 유럽인으로 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전적으로 공감하고 그 이후 세대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다만 90년대생 중 상당수는 잃어버린 세대가 될 거 같다는 게 걱정입니다. 최악의 청년실업난 속에서 제대로 된 커리어를 쌓지 못한 사람들이 많아지면 이후 상당한 사회문제가 발생할 겁니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동안 프리터로나 지내던 40~50대들이 현재 일으키고 있는 문제들이 한국에서도 똑같이 일어날 거 같아요. -_-;;;;;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앞으로 20여년은 우리 나라에 있어서 기나긴 구조조정과 침체의 시기가 될 거 같습니다. 기업들이 현재 있는 인력들을 늙어서 더 일 못할 때까지 부려먹고(...), 어쩔 수 없이라도 젊은이들을 채용하지 않으면 안될 시기가 되면 그 때야 뭔가 살아나기 시작하겠죠. 그 때쯤 되면 재벌권력도 거의 다 교체가 끝나 있을 겁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에서 오너들이 쫓겨나고 있는 건 이제 시작일 뿐이죠. 원래 권력의 교체는 외각부터 시작되는 겁니다. 여러가지로 참 어려운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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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19/04/23 06:47 # 삭제

    90년대생으로써 동감되는 내용이네요.
    말씀하신 일본과 같은 사회문제는 갠적으로도 걱정되고 다른 블로거에서도 보았는데 정치권은 별 관심없어 보여서..
    그냥 제 생각으론 한 15~20년을 어떻게든 버티고 각자도생해야 하는 거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2019/09/05 19:12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9/09/05 19:1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9/09/05 20:5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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