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환경운동에 회의적인 이유 by 함부르거

제목은 저렇게 썼는데 저는 환경운동에는 원칙적으로 찬성하는 사람입니다. 인간에게는 자연을 최대한 보존하고 정상적으로 유지할 의무가 있어요.

그러나 현재의 환경운동이 효과가 있을 것이냐는 데에는 회의적입니다. 왜냐면 인구라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세계 인구가 70억을 훌쩍 넘어서 80억을 향해 달려가는 상황인데, 이 인구를 줄이지 않고는 어떤 조치도 별무소용일 거라고 봅니다. 전기차를 타든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든 채식을 하든 인구라는 절대적 장벽 앞에는 아무 소용이 없어요. 

즉 제가 환경운동에 회의적인 이유는 그 방법 때문이 아니라 조건 때문인 것이죠. 헌데 이 조건이 거의 컨트롤 불가능한 것이라는 점이 매우 절망적인 상황입니다. 낭떠러지로 달려가는 폭주기관차에 아무리 브레이크를 밟아 본들 속도만 조금 줄어들 뿐 절벽으로 떨어진다는 결과 자체는 달라지지 않는 것과도 같아요.

재활용을 하고 기차 타고 채식하고 전기차를 탄들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80억이나 되는 인류가 공기, 물, 토양과 같은 재생성 자원을 재생속도 이상으로 소모하는 상황에서는 말이죠. 더군다나 그 중 일부는 미친 듯한 속도로 경제발전을 하면서 소모를 가속시키고 있습니다. 그걸 하지 말라고 할 명분도 없습니다.

궁극적인 해결방법은 일부의 우스개소리가 진담이 되는 겁니다. '인간을 없애는 게 최고의 환경운동이다.' 말이죠. 그것도 아주 과격한 속도로 해내지 않으면 안될 겁니다. 즉, 누군가는 대량으로 죽어야 한다는 이야깁니다. 과연 이런 해결책을 누가 실행할 수 있을까요? 무슨 명분과 기준으로? 어떻게?

어차피 현재의 환경문제가 이 상태로 지속된다면 - 환경운동가들의 피눈물 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 지금 세계의 문명은 붕괴하고 인간은 대량으로 죽어나갈 겁니다. 결과는 해결책을 쓰나 안 쓰나 마찬가지란 이야기죠. 이미 기후변화가 티핑포인트를 지난 걸로 보이는 상황입니다.

태양광, 풍력, 바이오 디젤/가스, 수소에너지 등등 친환경 기술들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는 그것들이 주류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것도 다 인구가 현재의 1/10 이하로 줄어들지 않으면 소용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 그냥 전 현재를 즐기겠습니다. Carpe diem!

덧글

  • 2020/03/07 11:02 # 삭제 답글

    사람이 문제죠..
    그렇다고 환경전사 칭기스칸 같은 게 가능하지도 않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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