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 시작... by 함부르거


생활 개혁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새로운 취미를 시작하기로 하였으니 이른바 물생활입니다.

지금은 45cm 자반어항 하나 들여놓은 상태입니다. 네이버 쇼핑에 땡큐아쿠아 샵의 메켄셀이란 브랜드가 가격도 싸고 물건도 괜찮은 거 같아서 어항과 축양장을 구매했어요. 도매만 하던 공장에서 직판을 시작한 모양인지 현재는 주문 처리가 좀 미숙하긴 하지만 고객 클레임은 제깍제깍 잘 처리해 주니 추천할만 합니다. 이 샵에선 어항, 축양장 말고 다른 물건들은 그닥 살 생각이 안나서 패스.

축양장은 없으면 곤란할 거 같아서 큰 맘 먹고 샀는데 마음에 쏙 들어요. 어항하고 딱 맞는데다 튼튼해서 어항의 무거운 무게도 잘 지지해 주고요. 어항은 전용 받침대가 있어야 관리하기 좋은 거 같습니다.

여과기 및 기타 부자재는 라라아쿠아에서 구매했습니다. 딱히 싸거나 하진 않은데 이 샵에서 운영하는 유튜브가 설명도 깔끔하고 쇼핑몰 구성도 잘 되어 있네요. 마트 수족관은 인터넷하고 비교하면 너무 비싸서 아주 급한 거 아니면 안 살 거 같아요. 뜰채와 모래삽 같은 소소한 건 다이소에서 구매했습니다. 

여과기는 저면 여과기와 걸이식 여과기 하나로 세팅했습니다. 현재 물잡이 중인데 비린내가 좀 나다가 싹 사라진 거 보면 박테리아들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모양입니다. 바닥재는 흑사로 깔았고 인조수초 몇 개 넣어 줬어요. 물고기 한 마리 없는데 물 흐르는 거만도 한참을 멍하니 보게 되네요. 이게 바로 물멍인가... ㅎㅎㅎ

저면여과기는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중에 청소할 일이 큰일이겠지만 일단 어항 모양도 예쁘게 나오고 여과력도 짱짱하니 말이죠. 온갖 새로운 장비들이 속속 나오고 있지만 저면여과기가 계속 쓰이는 이유를 알겠어요.

물고기는 구피하고 네온테트라 정도 길러 보려고 합니다. 외삼촌이 기르시는 구피를 좀 얻어 왔어요. 핑계 삼아 오랜만에 외삼촌도 뵈었구요. 외삼촌 뵙느라 들고 간 한라봉 값이 그냥 마트에서 구피 사는 것보다 더 비싸게 먹혔다는 건 안비밀. ㅋㅋㅋㅋ 하지만 얘네들 엄청 튼튼한 애들입니다. 하도 새끼를 잘 낳아서 외삼촌이 그동안 온갖 곳에다 분양을 하셨는데 상당히 열악한 환경에서도 살아 남더라구요. 막구피라도 유전적으로 튼튼한 애들이 최고죠 뭐.

아래 사진이 지금 물맞댐 하고 있는 애들이고 그 밑에가 얘네들 어미입니다. 내 생전 이렇게 큰 구피는 처음 봤어요.



이게 잘하는 짓인지는 모르겠는데, 재미는 있습니다. 이것저것 공부하고 세팅하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남들은 어항 하기 시작하면 막 증식한다는데 전 하나만 하려구요. 환수하고 먹이 주고 하려면 하나 이상은 감당 못할 거 같아요. 해수 같은 건 엄두도 못내겠고.

근데 벌써부터 장비에 불만이 생기기 시작하니 이거 큰일입니다. 걸이식 여과기가 여러가지로 좋긴 합니다만, 옆에 걸어 놓으니 어항 레이아웃이 좀 안 이뻐요. 조명 설치에 제한이 생깁니다. 수류도 강한 게 마음에 안들구요. 모든 게 처음이다 보니 걸이식 여과기 수류가 이렇게 셀 줄은 몰랐죠. 유튜브에서 남들이 외부여과기 자작하는 거 보니 해 볼까 하는 생각이 솔솔 드는 게......  ^^;;; 안그래도 난석 남는 게 잔뜩 있단 말입니다. 어항 세팅한 지 며칠 됐다고 이러니 참... ㅋㅋㅋㅋ 물생활 취미라는 게 굉장히 공학적인 부분이 많아요. 누가 공돌이 출신 아니랄까봐 물고기보단 장비와 시스템에 더 관심이 가니 문제네요. ㅋㅋㅋㅋㅋㅋ

덧글

  • dolhosub 2020/03/16 10:15 # 삭제 답글

    이게 패북에서 본 그거군. 잘 키워서 멋지게 큰놈 함 인증샷 보내봐봐ㅋㅋ
  • 함부르거 2020/03/16 10:36 #

    걍 소소하게 할 거여...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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