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ast Dance - 2화까지 감상 by 함부르거

넷플릭스 계정 남겨 놓길 잘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다큐였다. 옛날 기억도 솔솔 나고...

 - 90년대 시카고 불스의 위엄. AFKN 보던 시절부터 느꼈던 거지만 그 때의 불스는 정말 세계 최강이라는 말만으로는 수식이 불가능한 어머어마한 위상이 있었다. 오늘날 하이라이트 필름 정도만 보고 자란 세대는 느끼기 어려운 감정이다.

 - 훌륭한 선수는 재능과 노력만 있어도 되지만, 위대한 선수는 부모의 교육이 없으면 나오지 않는다. 마이클 조던의 부모는 아이들을 항상 경쟁시키고 보다 나은 사람이 되도록 다그쳤다. 자칫하면 아이들 망치기 쉬운 양육법이지만 누구보다 부모 자신이 치열한 삶을 살았기에 아이들도 따라준 것이다. 아버지가 불의의 사건으로 돌아가시고 나서 MJ가 실의한 이유를 알 거 같다.

 - MJ의 플레이에는 다른 선수들과는 완전히 차별되는 아우라가 있다. 비슷한 플레이를 해도 그는 격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는다. 나만 그렇게 느낀 게 아니라 그 때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느꼈다. 농구의 ㄴ도 모르던 우리 어머니도 '저 사람은 정말 다르다. 대단하다'고 말씀하실 정도였다. 농구가 보여줄 수 있는 힘, 우아함, 정교함, 아름다움 그 모든 것을 조던은 격이 다른 차원에서 보여 줬다. 농구의 신이 지상에 현현했다면 그것은 마이클 조던이다.

 - MJ 아버님이 엄청 미남이셨네. 누구 닮았는지 이제 알겠음.

 - 94년 쯤 부족한 정보에도 피펜은 최소 천만 달러는 받아야 하는 선수라고 생각했다. 피펜 연봉을 다시 보니 정말 너무했다. 뭐 반쯤은 피펜 스스로의 실책이기도 했지만.

 - 지금 봐도 피펜의 팀 기여도는 미친 수준. 팀내 득점 2위, 어시스트 1위, 스틸 1위, 리바운드 1위. 이건 뭐 스코어링 빼곤 혼자 다 하던 거다. 불스 왕조라는 거대한 피라미드에서 조던이 꼭대기 돌(피라미디온)이라면 피펜은 그 밑의 90%는 해주고 있었다.

 - 그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난 피펜의 열렬한 팬이다. 탑 스타 이상으로 이렇게 자기 역할을 완벽하게 해 주는 2인자 또한 인정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 제리 라인스도르프 불스 구단주는 엄청난 짠돌이였지만 한편으로는 선수들 입장을 이해해 주는 사람이었던 거 같다. 97-98 시즌을 앞두고 뒤숭숭한 분위기에서도 '조던이 있는 이상 우승을 노려야 한다'는 말에 전율이 느껴졌다. 불스 왕조는 구단주와 MJ의 마음이 맞았기 때문에 건설된 것이다.

 - 제리 크라우스는 말만 좀 곱게 하고 다녔어도 NBA 사상 최고의 단장으로 남았을 거다. 자기현시욕을 조금만 억눌렀더라면 그렇게 욕 먹고 선수들과 사이 틀어지는 일도 없었을 것을. 능력이 뛰어나도 인격이 부족하면 존경받지 못한다는 대표적 예시랄까. 겸손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사람이다.

 - 아무리 생각해도 90년대야 말로 농구가 가장 위대했던 시절인 거 같다. 그 정점에 조던과 불스가 있었던 것이고. 그 때 이후 코비, 르브론, 기타 등등 스타들이 위대한 업적을 세워도 항상 2% 부족하게 느껴지는 건 그 시대를 같이 호흡했던 사람이라면 어쩔 수 없는 일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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