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뱅이 마인드, 부자 마인드(1) by 함부르거

나는 살아오면서 이런 저런 적지 않은 사람들을 봐 왔는데, 가난뱅이도 있고 부자도 있다. 그 사람들을 겪어 보면서 느낀 건 가난뱅이와 부자의 차이는 현재 돈이 많고 적은 것보다 정신적인 측면이 더 크다는 거였다. 습관, 사고방식, 관점 등등등 뭉뚱그려서 마인드라고 하는 게 가장 차이가 난다. 한번 그걸 정리해 보려고 한다. 먼저 가난뱅이 마인드부터.


가난뱅이 마인드 1 - 돈 무서운 줄 모른다. 특히 남의 돈.

내가 아는 가난뱅이들의 한결같은 공통점은 돈 빌리거나 받는 데 부끄러움도, 두려움도 없다는 거다. 툭하면 남한테 돈을 빌리거나 지원해 달라고 부끄러움도 없이 요구한다. 이 사람들은 부자라고 해서 항상 돈이 있을 수는 없다는 점, 전체 재산에 비교하면 작은 액수라도 그걸 내주는 사람 입장에선 피가 빨려 나가는 기분이 든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니 빌린다고 하지만 사실상 떼어먹는 마인드다. 재산 많은 친척한테 1~2천만원 정도 빌려서 떼어 먹는 정도는 예사다. 

더더욱 기가 막힌 점은 빌려 놓고서 그걸 까먹는다. 빌려준 사람은 평생 기억하고 있는데 말이다. 그러니 이런 친척을 둔 사람들은 이 사람들한테서 돈 이야기가 나오면 회피하던가 싸우던가 둘 중에 하나가 될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떼먹어서라도 잘 살면 모르겠는데, 이 사람들은 아무리 세월이 지나도 한결같이 돈이 궁하고 항상 가난하다.


가난뱅이 마인드 2 - 돈 쓸 줄을 모른다.

자동차를 예로 들어 보자. 내가 본 부자들은 차 살 때 좋은 차 사서 오래 타고 다닌다. 헌데 가난뱅이들은 부자들이 차 한대로 지내는 동안 차를 두번 세번 바꾸고 있다. 적당히 가격 맞춰서, 별 고민 안하고 싸구려 사서는 고장나니까, 또는 뭔가 부족하니까 또 바꾸는 거다. 그럴 바엔 애당초에 좋은 거 사서 오래 타는 게 낫지 않나? 어차피 자동차는 감가상각이 크기 때문에 최대한 오래 유지하는 게 이득이 된다.

가난뱅이들은 대체로 써야 할 가치가 있는 곳에는 아끼고, 안써도 되는 곳에는 돈을 쓴다. 쓸 데 없이 새는 돈이 많다는 게 가난뱅이들의 공통점이다.



가난뱅이 마인드 3 - 귀가 얇다.

가난뱅이 하나가 지금 왕창 떨어진 주식에 대해  '친구가 ㅇㅇ 주식이 ㅇㅇ 테마주니까 사 두면 좋다는데 어떠냐'라고 물어서 잘 모르겠다고 대답한 적이 있다. 생각해 보니 나한테 물어볼 필요도 없는 문제다. 난 주식 전문가도 아닌데 왜 물어봐? 그냥 이 사람은 남들 뭐라고 하는 거에 욕심은 막 동하는데, 자신도 없고 판단도 안되니 그저 남의 의견만 구하며 이리 저리 흔들릴 뿐인 거다. 나중에 나 혼자서 검토를 해 보니 그 주식이 그렇게 낮은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물론 그런 이야기를 해 주진 않았다.  해 봤자 또 다른 거 가지고 갈대처럼 흔들흔들 할 사람이니 나만 귀찮은 일이 될 뿐이다.

가난뱅이들 하는 게 대체로 이렇다. 확실한 자기 주관 없이 남들 하는대로, 남들 말하는대로 흔들흔들 하면서 이거 했다 저거 했다 하면서 기회와 시간을 낭비할 뿐이다.



가난뱅이 마인드 4 - 남 탓 한다

가난뱅이들의 공통적인 버릇 중 하나가 자꾸 남 탓 한다는 거다. '운이 없어서' 정도는 아주 양호한 거다. 부모가 재산을 안 물려 줘서, 형제들이 안 도와줘서, 세상이 더러워서, 투기꾼들 때문에 기타 등등등 자기가 돈 못 버는 거는 다 남 탓이다. 

이상하게도, 현재 돈이 없어도 남 탓 안하고 자기 할 일 열심히 하는 사람은 결국 부자가 되는 걸 많이 봤다. 반대의 경우는 단 하나도 못 봤고.



가난뱅이 마인드 5 - 현실적으로 생각을 못한다

가난뱅이들 중엔 꼭 남들과 비교하고, 분수에 맞지 않는 욕심을 부리는 사람이 많다. 자기 처지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거기서부터 쌓아 올리는 게 아니라, 어떤 목표를 설정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무리를 하는 거다. 노력을 하는 게 아니라.

이런 사람들은 남들이 어떻게 한다고 자기도 그럴려고 무리를 하기 마련이다. 아무리 돈이 없어도 꼭 서울에 살아야 하고, 그것도 꼭 강남에 살아야 하는 식으로 자기 처지는 생각도 않고 욕심을 부린다. 곧 죽어도 명품 백은 있어야 하는 사람이나 외제차는 타야 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



가난뱅이 마인드 6 - 안목이 없다

서울 개포동 아파트를 가지고 있다가 그 좁은 거 어디 쓰냐고 팔아서 지방에 집 산 사람이 있다. 옛날 이야기긴 한데 결과가 어땠는지는 굳이 말 안해도 될 것이다. 평소엔 남들 이야기에 팔랑거리다가 꼭 이럴 때는 남이 뜯어 말려도 한다. 다시 봐도 진짜 신기하다.

내가 본 가난뱅이들은 한결 같았다. 좋은 곳에 집 갖고 있어도, 그거 팔고 투자한답시고, 더 넓은 곳 살겠다고 하다가 더 가난해졌다. 한마디로 본질적인 가치를 볼 줄을 모른다. 나중에 오르고 나서야 그거에 안달나서 더 무리하기 마련이다. 이러고선 남 탓들 하고 있더라.


마지막으로, 내가 볼 때 부자와 가난뱅이의 가장 큰 차이는 돈 관리 능력이다. 정확하게는 돈을 지키는 능력이다. 돈 버는 일는 때와 운에 따라서 벌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돈을 지키는 것은 언제나 할 수 있다. 돈을 잘 지키는 사람은 부자는 아니더라도 가난뱅이는 안된다. 다음 편은 내가 본 부자들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덧글

  • 2021/02/20 00:0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21/02/20 09:4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21/02/20 13:3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dolhosub 2021/02/25 00:13 # 삭제 답글

    이상 부자님의 말씀이셨습니다 (__)
  • 함부르거 2021/02/25 01:30 #

    이씨.. 놀리지 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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