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문화 속의 ‘격’ by 함부르거

https://twitter.com/pyodogi/status/1417669144984514563?s=21

위 트윗의 타래가 매우 길지만 일독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일본인들이 보여주는 특이한 사고방식이 어디서 나왔는가에 대한 아주 좋은 고찰입니다.

요약하자면 일본인들이 뭔 일 있을 때마다 '한국은 일본을 도와야 한다'는 식의 발언을 하는 건 한국을 일본의 가신 정도로 '격'을 낮춰 보기 때문이라는 것. 일본인들이 보는 세계 속에서는 누구나 각자의 자리(다치바,たちば)가 있고 그건 변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십이국기 같이 몇백년이고 몇천년이고 사는 신이 다스리는 나라를 꿈꾼다던가 만세일계라던가 하는 게 다 그런 사상에서 나온다는 거죠. 다케다 가쓰요리의 몰락도 이런 사고방식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도 흥미로운 고찰이었습니다.

매우 흥미로운 일인데 일본인들이 이런 사고방식을 가지는 것은 계층 변동이 거의 없이 살아온 섬나라라는 특성과 대륙에서 건너간 지배자들이 천손으로 자칭하며 군림해 온 역사가 결합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여튼 결론은 일본인들은 한국인과 생긴 건 비슷할 지 모르지만 근본적인 사고방식엔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죠. 우리 나라로 치면 신라시대 지배층 같은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애들과 어떻게 지내야 할 지는 앞으로도 고민이 있을 수 밖에 없을 거 같습니다.

덧글

  • 2021/07/22 14:0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함부르거 2021/07/24 13:15 #

    사실 격이라든가 클래스 같은 개념은 다른 문화권에도 다 있는 겁니다만 일본의 특이한 점은 그걸 어떤 불변의 것으로 취급한다는 점이죠. 원 타래도 그걸 지적한 거구요. 가만히 보면 영국도 계층간 이동이 거의 없는 걸 보면 어떤 섬나라적 특성이 아닌가도 싶고.

    우리 나라는 그런 면에서는 근현대사의 격변을 겪으면서 많이 바뀌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 2021/07/24 15:1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명탐정 호성 2021/07/22 14:41 # 답글

  • 엑셀리온 2021/07/22 16:38 # 답글

    예전에 추성훈 아버지랑 추성훈 와이프 야노시호가 한국 예능 프로에 나와서 이야기하는 거에서 제가 이걸 느꼈습니다.

    추성훈 아버지가 며느리에게 용돈을 좀 줬으면 좋겠다,,, 이런 말을 농담삼아서 하자 며느리 야노시호가 약간 당황하면서 뭔가 깨달았다는 듯이 알겠다라고 하면서 앞으로 아버님께 용돈을 잘 챙겨드리겠다라며 웃던 모습.

    거기서 뭔가 미묘하게 일본에서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노골적으로 뭐를 달라고 하면 안 되는구나, 근데 추성훈 아버지가 달라고 하는구나, 이래서 조선인들이 일본인에게 천박하다고 무시받는 건가?

    하는 그런 느낌...

    한국은 효도를 하라고 했더니 부모들이 자식에게 뭔가 자꾸 달라고, 걸핏하면 엄친아를 들먹이고, 자식 죽게 키워봤자 소용없다를 외치는데 일본은 같은 유교권인데도 그게 어려운가 보다.

    그게 확 느껴졌는데 그 역사적 기원을 대충 알겠네요.
  • 서린 2021/07/22 21:30 # 답글


    일본내는 이해하는데, 한국이 일본을 도와야 한다는 식의 얘기를 듣거나 본적이 없어서 어떤 상황에서 얘기가 저렇게 되는지 모르겠네요.
  • 함부르거 2021/07/23 01:26 #

    이번 올림픽에서도 한국이나 미국이나 식자재 공수해서 먹고 있는데 유독 한국한테만 뭐라고 하고 있죠. 잘 관찰해 보면 일관성이 있습니다.
  • 서린 2021/07/23 03:25 #

    ..그거 한일 양국 언론의 특기인 서로까기에요. 클릭수 나오니까요. 한국 욕하는 거지 도와달라는 것 하곤 거리 엄청 멉니다.
  • 함부르거 2021/07/23 08:03 #

    한국을 왜 욕하는지가 중요하죠. 격이 안 맞는 놈들이 치고 올라오니까 못 받아들이겠다는 게 일본인들의 일반적인 심리고 그래서 한국 까면 팔리는 겁니다. 혐한이나 혐중이나 일본에선 오래된 아이템이지만 최근 유독 혐한이 팔리는 데는 이유가 있어요.
  • 함부르거 2021/07/23 08:04 #

    아 그리고 외교무대에서 한국의 입장이 일본과 다르면 유독 비난하는 목소리가 큰 이유도 말이죠.
  • 서린 2021/07/23 10:19 #

    예 맞습니다. 특히 50대 이상은 그런 경향 큽니다. 못살던 한국이 요새 들어서 잘나가니 배싱하는 거죠. 차이 많이 날 땐 신경 안 쓰던 거죠. 일본 잘나갈때 미국에서 어미어마하게 재팬 배싱했던 것 처럼요. 한국인들이 대만에서 혐한 나와도 아무도 신경 안 쓰죠. 그런데 그건 그냥 비난이지 도와야한다 하곤 상관 없는 얘깁니다. 어디서 도와야한다는 얘기가 나온건가 해서요. 트위터 봐도 공가니 일본인들이 말하는 격이니 명분은 알아요. 주위 일본인들하고 얘기중에 알수없는 적의를 드러낸 사람은 종종 봤지만 한국이 일본을 도와야한다 같은 말이나 느낌을 받은 적은 없습니다.
  • 파파라치 2021/07/22 21:59 # 답글

    일본인이 독특한 성격을 갖고 있다는건 동의하는데, 한국을 조공국 정도로 취급하는건 서쪽의 이웃나라도 공유하는 특징이라…
  • 함부르거 2021/07/23 08:06 #

    중국이야 전 세계를 조공국 취급이라... ㅋㅋㅋ 그리고 중국 애들은 때마다 시세의 강약에 따라 상대를 대하는 게 다르니까요. 일본애들에 비하면 상당히 실용적이랄까.
  • 과객b 2021/07/22 23:17 # 삭제 답글

    나도 국민 학교 시절에 서울로 수학 여행을 왔었었지
    어디서 왔냐고 하길래 우리집에서 왔다고 대답했었지
    어디 서울 촌 넘들이 나으 고향을 믈어 본당까 어림없
  • areaz 2021/07/23 15:32 # 답글

    그런 점을 생각하면 울나라 삼국통일한게 신라가 아니고 백제였다면 싶..

    ..은데, 그럼 그 후 아브에 의한 인류제국이 도래하는 나비효과가?!
  • 함부르거 2021/07/24 13:16 #

    삼국통일을 백제가 했으면 음... 전 태어나기도 어려웠을 사람이라서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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