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설계팀 해체? 이건 반역행위다 by 함부르거

[단독] "탈원전 대못박나" 원전 핵심 한전기술 설계단 해체

정치적 이슈가 들어가는 이야기는 블로그에 안 쓰는 게 제 원칙입니다만, 이건 상황이 너무 심각해서 원칙을 깰 수 밖에 없습니다. 

어떤 기술분야, 특히 중공업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건 기술의 축적과 전수입니다. 계속해서 설계하고 만들고 운영하면서 노하우를 쌓아 나가야 그 기술이 발전하고 유지가 되는 겁니다. 우리 나라 원전 기술도 수십년 동안 계속 그런 과정을 유지해 왔기 때문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거예요. 여전히 소부장 산업에서 일본을 못 따라가고 있는 것도 그만큼 축적된 것이 적기 때문이구요.

그런데 그 기술의 핵심인 원전 설계단을 해체한다? 이건 국가반역죄로 다스려야 하는 행위입니다. 수십년간 쌓아 온 기술을 한번에 날려 버리겠다는 거라구요. 기사에도 나오지만 저런 조직은 한번 해체되면 재건하는 게 거의 불가능합니다. 재건해도 해체된 기간 동안 발전해 온 다른 나라 기술을 따라가는 게 불가능해져요.

저는 이 뉴스를 보면서 2차대전 때의 독일 해군을 떠올렸습니다. 독일은 1차대전 때만 해도 세계 유수의 전함 생산국이었습니다. 독일은 적어도 군함의 성능에 있어서는 당시 최강 해군국인 영국에 뒤지지 않았어요. 그러나 2차대전 때는 건함능력이 처참하게 떨어지게 됩니다. 특히 대형함이 문제였습니다. 비스마르크나 샤른호르스트 급 전함들은 겉보기만 그럴싸했지 내부는 구형 설계라서 전투력은 많이 떨어졌습니다. 

이렇게 된 원인은 베르사유 조약으로 해군과 함께 전함 설계국이 해체되었기 때문입니다. 조직이 해체되고 전문가들이 흩어지자 전훈을 받아들여 설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지 못하게 된 거죠. 기술축적이 중단된 겁니다. 나중에 다시 조직을 만들었지만 기술축적이 중단된 기간을 극복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 세계는 다시 원전을 찾고 있습니다. 한번 탈원전 하겠다고 하던 프랑스, 미국 모두 돌아섰어요. 현실적으로 탄소 배출을 안하면서도 현대 산업국가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수단은 원전 외에는 없습니다. 지금 바람 좀 안 분다고 천연가스 대란이 난 유럽 상황을 보라구요. 

이런 상황에서 원전 설계팀을 해체하고 기술의 명맥을 끊겠다? 이건 국가반역행위입니다. 한전 사장을 목 매달아야 한다구요. 물리적으로. 

현재 한전 내부에서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 뉴스로 이 반역행위가 중단될 수도 있겠죠. 하지만 한 사람이라도 더 이 심각한 상황을 알고 시급한 조치를 취하길 바라면서 이 글을 씁니다. 

덧글

  • 과객b 2021/11/19 11:32 # 삭제 답글

    국가 반역
    그러면 박근혜는 뭐가 되나?
    헌법 수호 의지가 없다는 그런 핑계로 끌려 갔는데
    뭐 역사는 이긴 새끼들의 발악만 기록하니까, 인정한다
  • 마가린 2021/11/19 19:44 # 답글

    한전사장이 무슨 힘이 있다고 ㅋㅋㅋ
    판도라 보고 온 놈이 원인아니겠습니까?
  • 피그말리온 2021/11/20 14:41 # 답글

    나중에 뭐라고 변명할지 참으로 가관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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