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4 천지를 뒤흔드는 뱃속 살인의 원한

한 사람의 원한이 능히 천지기운을 막느니라.
뱃속 살인은 천인공노할 죄악이니라.
그 원한이 워낙 크므로 천지가 흔들리느니라.
예로부터 처녀나 과부의 사생아와 그 밖의 모든 불의아의 압사신(壓死神)과 질사신(窒死神)이 철천의 원을 맺어
탄환과 폭약으로 화하여 세상을 진멸케 하느니라.

내가 증산도를 하게 된 결정적인 성구. 도전이 나오기 전, '이것이 개벽이다' 책에서 이 말씀을 읽었을 때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그 다음 체험하게 된 꿈은 내가 증산도를 하게 된 결정적인 신명체험이었다.

고백하건데 나에겐 세상에 태어나지 못한 동생이 있다. 어머니가 둘 째를 낳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임신을 하게 되었고, 아버지는 어려운 살림에 셋이나 키울 수 없다고 낙태를 종용하셨다. 그렇게 해서 내 막내동생은 태내에서 죽게 되었다. 그 이야기를 어린 시절 어머니께 들었는데 그 때는 잘 모르고 해서 그냥 잊고 살았다.

고등학생 때 이 성구를 개벽 책에서 접하고 나서야 나는 그 아이를 떠올릴 수 있었다. 미안한데 뭘 어떻게 해야 할 지 알 수가 없었다.

며칠 뒤 공부하다 피곤해서 방바닥에 그냥 누워 자는데 꿈을 꾸었다. 시골 집 마당에서 사촌동생들이 신나게 놀고 있고 나는 그것을 마루에 앉아서 지켜보고 있었다. 그런데 한 아이가 내 옆에 앉아 있는데 놀지도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이었다. 궁금해져서 그 아이에게 '왜 안 놀고 여기 있니? 나가서 놀지 그러냐?' 하고 물어 보았다. 그러자 그 아이는 나를 이끌고 밖으로 나가더니 쓰레기장에 버려진 검은 봉투를 가리키는 것이었다. 그 속에는 산산이 잘려나간 팔 다리... 그래. 낙태된 아이의 시체가 들어 있었다. 그 장면에서 꿈을 깼고, 전혀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아니, 숨조차 쉴 수가 없었다. 숨도 못쉬는 상황에서 헉헉거리는 목소리로 간신히 '그래 알았다. 네 원한은 내가 풀어줄께' 하고 말하니까 그제서야 숨통이 트이고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불쌍한 내 동생. 죽어서 누구 하나 알아 주는 사람 없이 우리 가족 곁에 머물다가 내가 그 아이를 인지하게 되니까 나에게 호소하러 온 것이었다. 나는 잘 몰랐는데 이 때 즈음 해서 내가 가위에 눌리는 일이 많았다고 어머니가 증언하셨다.  이 아이는 말도 못하고 자신의 원한을 풀 방법도 모르니 사람에게 호소하려면 아는 사람을 조이고 차는 수 밖에 없었을 거다. 그것이 나에게는 가위의 형태로 나타난 것이고. 어머니는 내가 약해서 그랬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잘못된 생각이고, 원래 낙태아는 어머니한테 들러붙지 못하는데다 그 아이를 인지한 것이 나 뿐이었기 때문에 그렇다.

기독교에서는 이런 신명을 마귀나 악귀로 생각하지만 어떻게 그럴 수 있는가! 불쌍하지도 않은가? 원한이 있으면 풀어줄 생각을 해야지... 사실 잘 모르기도 하고... 기도만 한다고 신명들의 원한이 풀어진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제사밥도 못 얻어먹고 무슨 해원을 한다고?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좋다는 속담은 농이 아니다.  그래서 '서교(西敎)는 신명을 박대하므로 성공치 못하리라.(도전 4:48)' 하신 거 아닌가.

이 때의 경험이 나를 증산도로 이끈 결정적인 체험이다. 그 때 이후 나는 증산도에 입도했고, 여러 조상님들과 그 아이를 위해서 천도식도 올렸다. 이 아이는 천도식을 통해 이름도 받았고 옷도 받았다. 예전에는 참 괴롭다는 느낌이었는데 이젠 편안한 모양이다. 이제는 후천 세상에 환생하기를 바랄 뿐...

어쨌든 이래서 증산도에서는 낙태에 대해서 완전 부정의 입장이다. 예전에는 낙태 반대 운동도 했었고. 카톨릭과도 입장이 비슷한데, 그쪽과 다른 점은 현대적인 피임도구를 통한 피임은 긍정한다는 거. 낙태는 노! 피임은 예스.

사람들이 많이 모르는데 증산도는 원래 첨단기술을 매우 긍정하고 활용한다. 종단의 정무 자체가 인터넷이 필수인 종교가 있다면 믿어지는가? 증산도가 그렇다. 인터넷 가지고 치성도 올리고 신앙 관리도 하고 자료도 공유하고. 신천지넷은 PC통신시절부터 있었던 역사가 유구한 증산도 사이트다.  90년대 초에 PC통신 열심히 하던 사람들은 기억이 날 거다.

여담이지만 신명(귀신) 꿈을 꼭 꾸고 싶다면 찬 곳에서 자면 된다. 차디찬 방바닥에서 잔다든가, 춥게 하고 잔다든가. 음기가 들어와서 신명이 응기하기 쉬워진다. 다만 절대 안전은 보장 못한다. 척신이나 복마가 들 수도 있고, 온갖 잡귀가 들 수도 있고... 건강에도 상당히 안좋다. 이 글 읽고 따라 해봤다가 악몽 꿨다고 항의하면 안 받아 줄 것이다. -_-;;;

by 함부르거 | 2008/06/23 19:42 | 도전(道典)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2편 23장 - 천지에서 사람을 쓰는 이 때에

하루는 형렬에게 일러 말씀하시니 이러하니라.
形於天地하여 生人하나니
萬物之中에 唯人이 最貴也니라

하늘과 땅을 형상하여 사람이 생겨났으니
만물 가운데 오직 사람이 가장 존귀하니라.

天地生人하여 用人하나니
不參於天地用人之時면
何可曰人生乎아

천지가 사람을 낳아 사람을 쓰나니
천지에서 사람을 쓰는 이 때에
참예하지 못하면
어찌 그것을 인생이라 할 수 있겠느냐!

하루는 말씀하시기를 "선천 인간 중에 천지의 홍은(鴻恩)을 갚은 사람이 없느니라."하시니라.

인간으로 태어나 어찌 천명을 받고서도 그 일을 안할 수 있겠는가?
하늘이 참사람을 간절히 찾거늘 그 부름에 응하지 않고 어찌 사람이라 할 수 있겠는가?

개인적으로는 초판본의 "어찌 그것을 사람이라 할 수 있겠느냐"는 해석이 더 마음에 듬.

by 함부르거 | 2008/04/14 10:22 | 도전(道典)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2편 33장 - 천하대세를 세상이 가르치리라

현세에는 아는 자가 없나니 상(相)도 보이지 말고 점(占)도 치지 말지어다.
천지의 일은 때가 이르지 아니하면 사람이 감히 알 수 없느니라.
그러므로 때가 아직 이르지 않았는데 내 일을 미리 알고자 하면 하늘이 그를 벌하느니라.
이제 보라! 천하대세를 세상이 가르치리라.
사람이 가르치는 것이 아니요, 이 세상이 갈 수록 달라지나니 저절로 아느니라.

이언에 '짚으로 만든 계룡(鷄龍)이라 하나니 세상이 막 일러주는 것을 모르느니라.

현세에는 아는 자가 없다고 말씀하신 것은 말 그대로 어떤 공부를 했던지간에 앞으로 일어날 일을 알 수 없다는 거죠.
관상을 보던 점을 아무리 신묘하게 치던 천지의 일, 천하의 일은 알 수가 없게 해 놓았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렇게도 말씀하십니다. 천하대세를 세상이 가르치리라!

지금의 우리로서는 이처럼 모순되는 말을 왜 하셨는지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로, 이 말씀을 하셨던 시기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19세기 말의 조선의 상황은 어땠던가요? 밀려 들어오는 외세에 나라의 운명은 풍전등화였고 잘 교육 받은 지식인들도 너무나 급격한 변화에 기존의 지식은 모두 쓸모 없어진 상황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습니다. 엘리트들로 이런데 일반 민중은 어땠겠습니까. 민간에는 정감록을 필두로 온갖 비결이나 점복 같은 것이 온 나라를 휩쓸고 있었죠. 그런 풍조에 대해 상제님께서는 '상도 보지 말고 점도 치지 말라'고 하신 겁니다.

둘째로 우주변화의 보편원리를 아는 상태에서 이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개벽이 온다는 소식을 처음 접한 사람들이 가지는 의문은 '그럼 언제 오는데?' 입니다. 누구나 그런 유혹에 빠지죠. 시기를 계산해 보는 분들도 있습니다. 특히나 공부 깨나 하셨던 분들이요. 사실 역 공부를 조금이라도 한 사람이면 안해본 사람 없을 겁니다. 거기에 대해 일침을 놓으신 겁니다. 감히 하느님 일에 헛공부 하지 말라는 거지요. '천하대세를 세상이 가르치리라'는 말씀 그대로 자기만의 공부에 빠지지 말고 천하대세를 실시간으로,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안목을 길러야 합니다.

지금의 세상은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손에 넣지 못할 정보는 거의 없죠. 굳이 상제님 진리를 접하지 않은 사람일지라도 환경, 정치, 경제 등 지금 각 분야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을 조금만 잘 해석하면 이 지구의 한계상황을 직감할 수 있습니다. 개벽의 때가 언제냐고 묻는 조급함보다는 세계의 변화에 발맞춰 자신의 준비를 하는 지혜로움이 필요합니다.

상제님 말씀대로, 때가 되면 다 알게 됩니다.

'짚으로 만든 계룡(鷄龍)이라 하나니 세상이 막 일러주는 것을 모르느니라.


이 부분은 제가 공부가 얕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해설해 주실 분은 비밀덧글로 달아 주세요

by 함부르거 | 2008/04/10 18:58 | 도전(道典)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2편 26장 - 이 때는 원시반본시대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때는 원시반본(原始返本)하는 시대라.
혈통줄이 바로잡히는 때니 환부역조(換父易祖)하는 자와 환골(換骨)하는 자는 다 죽으리라." 하시고
이어 말씀하시기를 "나도 단군의 자손이니라." 하시니라.

하루는 말씀하시기를 "부모를 경애하지 않으면 천지를 섬기기 어려우니라.
천지는 억조창생의 부모요, 부모는 자녀의 천지니라.
자손이 선령(先靈)을 박대하면 선령도 자손을 박대하느니라.
예수는 선령신들이 반대하므로 천지공정에 참여치 못하니라.
이제 인종 씨를 추리는 후천 가을운수를 맞아 선령신을 박대하는 자들은 모두 살아남기 어려우리라."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조상은 아니 위하고 나를 위한다 함은 부당하나니 조상의 제사를 극진히 받들라.
사람이 조상에게서 몸을 받은 은혜로 조상 제사를 지내는 것은 천지의 덕에 합하느니라." 하시니라.

이 성구는 증산도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많이 알고 있는 말씀이기도 하지만, 증산도의 진리를 가장 핵심적으로 보여 주는 성구 중 하나입니다.

제가 증산도를 하게 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증산도가 천륜을 바로잡는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위 말씀은 바로 그러한 진리를 가장 함축적으로 들려 줍니다.

원시반본!!! 증산도의 진리를 단 세 단어로 줄여서 말하라면 원시반본, 해원, 상생입니다. 원시반본만 다뤄도 책 한권 나옵니다.

그 만큼 이 말씀은 중요합니다. 원시반본은 짧게 말하자면 모든 것은 그 근원으로 다시 돌아가 보은한다는 의미입니다. 열매가 자신의 뿌리인 흙으로 다시 돌아가듯, 사람도 자신의 뿌리인 조상에게 보은하는 것이 천지의 이치에 합당한 것입니다.

그래서 말씀하십니다.

"천지는 억조창생의 부모요, 부모는 자녀의 천지니라."

이보다 더 함축적으로 부모와 자식, 조상과 후손의 관계를 나타낸 말은 없습니다.
이 말씀을 달리 해석해 볼까요? 

"네 부모님이 너의 하느님이다." (from 이것이 개벽이다)

고등학생 때 이걸 읽고 머리를 해머로 두들겨 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받은 기억이 납니다. 몇날 며칠을 잠도 못잘 정도였죠.
네. 천지에서 근냥 인간이 툭 튀어 나온 게 아닙니다. 우리 몸은 부모님께 받은 것이고 또 조상님들께 물려 받은 것입니다.
천지가 만물과 사람을 낳았다면 우리를 낳은 부모님은 천지와 같은 분인 것입니다.

너의 부모님이 너의 하느님이다!!! 너의 조상이 너의 하느님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이 조상에게서 몸을 받은 은혜로 조상 제사를 지내는 것은 천지의 덕에 합하는" 것이고, 조상의 제사를 지내는 것은 곧 천지를 섬기는 것입니다. 제사를 받든다는 것은 단지 음식 차려 놓고 절하는 게 아니라는 거지요. 그것은 조상의 영을 내 몸에 모시고 하느님을 공경하는 가장 원초적이며 가장 숭고한 신앙행위인 것입니다.

"조상은 아니 위하고 나를 위한다 함은 부당하나니 조상의 제사를 극진히 받들라." 라는 말씀 또한 의미심장하지요. "너희는 선령을 찾은 연후에 나를 찾으라. 선령을 찾기 전에 나를 찾으면 욕급선령(辱及先靈)이 되느니라.(7:19:2)" 는 말씀도 있지요.
교회, 절간 가서 하느님 부처님 우주의 진리 찾기 전에 부모와 조상부터 섬기라는 준엄한 메시지가 여기 있는 것입니다.

참 무서운 말씀이 있는데, "환부역조(換父易祖)하는 자와 환골(換骨)하는 자는 다 죽으리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환부역조란 뭘까요?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아버지를 바꾸고 조상을 고치는" 일입니다. 알기 쉽게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머슴 노릇 하던 자기 할아버지가 부끄럽다고 어느 양반 집안 족보에 끼워 넣는 따위의 일이죠. (아직도 하는 사람들 있습니다.) 김씨인데 박씨 노릇 한다던가 박씨인데 김씨로 행세한다던가 말이예요. 뭐 단군의 후손인 한민족인데 자기네가 중동 어디의 무슨 샘인가 하는 사람의 후손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라던가(;;;;;)

환골이란 씨를 바꾼다는 의미입니다. 여자가 바람 펴가지고 남편이 아니라 딴 남자 애를 낳아 놓고 남편 아이인 양 기르는... 그런 행위 말이죠. 최씨 자식인 줄 알고 기르는데 실제는 김씨 후손이더라 하는 식의.  대대로 묻히는 유럽의 가족묘 DNA를 조사해 보니 한 1/4 정도는 친자식인 아닌 사람이 묻혀 있더라는 이야기도 있죠?  orz. 그 동네는 이래 저래 대책이 없어요. ㅠ.ㅠ

암튼 "조상을 부정하거나 멸시하고, 남의 혈통줄을 바꾸는 사람들"은 전부 개벽의 이 중대한 시기에 다 죽게 될거라는 무시무시한 말씀입니다.

그래서 나오는 게 기독교 문제인데, 기독교 신자분들이 보면 기분 나쁠 수 있겠지만요. "예수교는 선령신을 박대하기에 성공치 못하리라."는 거지요. 예수님은 분명 위대한 성자지만 기독교의 조상 부정 행위 때문에 각 성 선령신의 반대로 천상공정에 참여치 못한다는 이야기고. 이 문제는 민감하기도 하고 아직 본론으로 들어갈 부분이 아니니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그냥 그렇다고 알아 두지요.

마지막으로 "나도 단군의 후손이니라"는 말씀. 이건 상제님께서 자신의 위치와 근본을 분명히 밝혀 주신 중요한 말씀입니다. 분명히다른 나라로 가시면 God이나 알라 라든가, 온갖 명칭으로 불리시는 인류보편적인 하느님이신 증산상제님이지만, 조선의 땅에 인간의 몸을 가지고 태어나신 이상 단군의 후손이라는 것을 명확히 밝혀 주신 것입니다. 하느님조차도 인간의 몸을 가지고 태어나실 때는 조상이 있는데 하물며 인간임에야!!!

다시 한번 조상의 음덕에 감사드리며 고개 숙여 겸손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by 함부르거 | 2008/04/01 14:48 | 도전(道典)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2편 24장 - 이 때는 해원시대

이 때는 해원시대(解寃時代)라. 이제 앞으로 모든 참혹한 일이 생겨 나느니라.
그러므로 내가 신명을 조화(調化)하여 만고의 원을 끄르고
상생의 도로써 조화도장(造化道場)을 열어 만고에 없는 선경세계를 세우고자 하노라.

이제 원한의 역사의 뿌리인 당요의 아들 단주가 품은 깊은 원(寃)을 끄르면
그로부터 수천 년 동안 내려온 모든 원한의 마디와 고가 풀릴지라.
대저 당요가 그 아들 단주를 불초하다 하여 천하를 맡기지 않고 그의 두 딸과 천하를 순에게 전하여 주니
단주의 깊은 원을 그 누가 만분의 하나라도 풀어 주리오.
마침내 순이 창오에서 죽고 두 왕비는 소상강에 빠져 죽었느니라.
그러므로 단주 해원을 첫머리로 하여 천지대세를 해원의 노정으로 나아가게 하노라.
이제 사람도 이름 없는 사람이 기세를 얻고, 땅도 이름 없는 땅에 길운이 돌아 오느니라.


해원이란 무엇인가?

이 문제를 이해하려면 우선 원(寃)이란 글자를 이해해야 합니다.
이 글자는 우리(갓머리)에 토끼(兎)가 갇혀 있는 모양입니다. 즉,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 없이 남에게 당하거나 주어진 조건 때문에 겪는 고통, 억울함, 분노, 슬픔 등등... 이것이 원이라는 거지요.

지금 이 세상에 고통 받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나요? 저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들을 보십시오. 당장 마실 물이 없어 더러운 물을 마시고 병에 걸려 죽어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시나요? 이라크에서, 아프간에서, 내전으로 죽음을 당하는 사람들은? 선진국이라고 원을 품고 죽어가는 사람들이 없나요? 노숙하다가 성폭행 당하고 맞아 죽는 아이들이 대한민국에도 있고 저 일본에도 있습니다.

저는 한밤 중에 명상하면서 이 세상에 고통 받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하면서 펑펑 운 적도 있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 났다는 이유 하나로 고통 받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르완다 대학살로 죽은 유골들. 원(寃)은 외부에서 주어지는 고통으로 생겨납니다.
(이미지 출처 : 웹투어)

원한을 품고 세상을 뜨는 것은 사람만이 아닙니다. 인간을 위해 온갖 괴롭힘을 당하는 짐승들, 멸종당하는 식물들, 곤충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이들이 내지르는 비명을 느낄 때 저는 아득한 기분을 느낍니다.


차에 치어 죽은 동료의 시체를 지키며 지나가는 차를 공격하는 개들.
원한을 품는 것은 사람만이 아닙니다.
(이미지 출처 :  동아닷컴)

그리하여 이 세상은 온갖 원한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리고 이 원한은 세상을 파멸로 이끌고 마는 것이며, 이것은 다름 아닌 지금 세상의 작동원리, 근본적인 틀 자체가 상극으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도전 2편 17장)

따라서 이 원한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후천선경 건설은 커녕 사람 씨종자 하나 건질 수가 없습니다.
천지간에 가득 찬 원한을 풀어 주는 것!!! 인간 뿐 아니라 짐승, 땅, 강물까지 그 원한을 풀어주는 것!
그것이 해원이고 상생질서로 가는 첫걸음이며 후천선경 건설의 시작입니다.


왜 단주일까?

단주(丹朱)는 이른바 요순시대로 일컬어지는 삼황오제 중 한 사람, 당요(唐堯)의 맏아들입니다.

정사에서는 요가 후계자를 묻자 신하들이 '단주가 덕이 있다'고 천거하였으나 요가 '불초하다'고 내치고 우순(虞舜)에게 딸 둘(아황, 여영)을 시집보내고 제위를 선양했다고 나오지요.

그러나 상제님께서는 이게 왜곡됐다고 말씀하고 계시는 겁니다. 실제로는 단주가 더 덕이 있는 사람이었는데 우순에게 제위를 강탈당한 거지요. 말하자면 최초의 역사왜곡이랄까요?

단주는 임금 자리도 빼앗겼는데 이름까지 더럽혀져 수천년에 걸쳐 불초자의 대명사로 욕을 먹었으니 그 원한이 얼마나 크겠습니까? 말하자면 기록에 남은 최초의 정치적 사건의 피해자가 단주인 것이고, 따라서 그 원한을 풀어 주는 것이 해원의 첫머리라고 말씀하고 계신 것이지요.

사실 서경에서 전하는 당요-우순-禹 로 이어지는 역사는 애매합니다. 기록 자체가 부족하고 표현도 애매하기 짝이 없어요. 당요가 덕이 쇠했다고 하는데 흔히 임금이 통치력을 상실하고 쿠데타를 당하거나 하면 덕이 쇠했다고 표현하거든요? 우순은 창오에서 순행하다 죽었는데, 우임금에게 선양하고 곱게 죽었으면 왜 창오까지 가서 죽나요? 자기 집에서 늙어 죽지. 왜 왕비들이 강물에 몸을 던집니까? 이 사건에 대해 도전의 이 구절은 진실을 밝혀 주고 있는 것입니다.


해원시대에 일어나는 일들

이 말씀대로 지금은 해원시대입니다. 이 시대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요?

모든 참혹한 일이 생겨나고 -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겠죠? 전쟁, 쓰나미, 태풍, 지진... 이것은 지구가 그 쌓인 원을 폭발시켜서 풀어가는 과정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또다른 원한을 만들어내기도 하죠.

사람도 이름 없는 사람이 기세를 얻고 - 옛날 같으면 연예인들이 이렇게 대접받을 줄 누가 알았습니까? 모든 문명권에서 지난 수천년 동안 광대는 사회의 최하층민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많죠. 정주영은? 오바마는?

땅도 이름 없는 땅에 길운이 돌아 옵니다. - 오리나 놀던 압구정이 이리 잘 나갈 줄 누가 알고, 수천년 동안 한적한 포구마을이었던 두바이가 이리 유명해 질 지 누가 알았을까요?

앞에서도 말했지만 해원시대에 일어나는 이러한 일들은 해원상생의 첫머리에 불과합니다. 앞으로 도전 말씀들을 하나씩 공부하면서 이 겹겹이 쌓인 원과 한을 풀고 인류가 구원될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맺으며...


원래 이 블로그 목적이 상제님 말씀을 정리하고자 하는 거였는데 이젠 완전 잡기 블로그화... orz
하여 초심을 다잡는 목적으로 다시 시작. 우선 2편을 중점으로 포스팅 해 나가겠습니다.
그냥 상제님 말씀만 적으려고 했는데 좀 재미가 없는 듯 하여(;;;) 제 나름의 해설을 덧붙이기로 했습니다.
짧게 쓰려고 했는데 삘(;;;)이 동하여 장문의 글이... (;;;)

제 나름대로 공부하기 위해서 쓰는 포스팅들이 될 듯 합니다. 깊이 공부하신 분들이 출두하시면 전 그저 깨갱하는 수 밖에(...)

by 함부르거 | 2008/03/26 18:23 | 도전(道典)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2편 17장 - 선천은 상극의 운

선천은 상극의 운

선천은 상극(相極)의 운(運)이라
상극의 이치가 인간과 만물을 맡아 하늘과 땅에 전란이 그칠 새 없었나니
그리하여 천하를 원한으로 가득 채우므로

이제 이 상극의 운을 끝맺으려 하매
큰 화액(禍厄)이 함께 일어나서 인간세상이 멸망당하게 되었느니라.

상극의 원한이 폭발하면 우주가 무너져 내리느니라

이에 천지신명이 이를 근심하고 불쌍히 여겨 구원해주고자 하였으되
아무 방책이 없으므로

구천(九天)에 있는 나에게 호소하여 오매 내가 이를 차마 물리치지 못하고
이 세상에 내려오게 되었느니라

그러므로 이제 내가 큰 화를 작은 화로써 막아 다스리고
조화선경(造化仙境)을 열려 하노라.

by 함부르거 | 2006/05/08 14:39 | 도전(道典) 이야기 | 트랙백 | 핑백(1) | 덧글(0)

도전 2편 43장

이 때는 천지성공 시대

지금은 온 천하가 가을 운수의 시작으로 들어서고 있느니라.

내가 하늘과 땅을 뜯어 고쳐 후천을 개벽하고 천하의 선악을 심판하여
후천선경의 무량대운(無量大運)을 열려 하나니


너희들은 오직 정의와 일심(一心)에 힘써 만세의 큰 복을 구하라.

이 때는 천지성공시대니라.

천지신명이 나의 명을 받들어 가을 운의 대의로써 불의를 숙청하고
의로운 사람을 은밀히 도와주나니

악한 자는 가을에 지는 낙엽같이 떨어져 멸망할 것이요,
참된 자는 온갖 과실이 가을에 결실함과 같으니라.

그러므로 이제 만물의 생명이 다 새로워지고 만복(萬福)이 다시 시작되느니라.

by 함부르거 | 2006/05/04 02:07 | 도전(道典)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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