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그만둠

오늘이 회사 마지막 날입니다.

진작에 그만둘 걸 하는 생각도 드는데 막상 관두려니까 뭔가 기분이 묘하군요.

by 함부르거 | 2008/02/22 09:23 | 직장 | 트랙백 | 덧글(0)

잠실-마북리 자전거 루트 개척

이번에 회사가 또 -_- 이사가는 관계로 자전거 출퇴근을 고려 중입니다. 이사 가는 곳은 용인 마북리.
차 없으면 못 들어가는 깡촌(-_-;) 인 관계로 현재의 안국동와 비교하면 먼 타향으로 유배가는 기분이랄까요. -_-;;;;;
하지만 유일한 장점은 자전거로 다닐 수 있다는 점입니다. 거리는 좀 멀지만.
종로 바닥에서 자전거 타고 다니는 분들 보면 정말이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

해서 지난 일요일에 자전거로 잠실에서 용인까지 달려 봤습니다. 생각보다는 멀더군요. 대략 30~35km 정도?

탄천변 자전거도로가 구성읍까지 이어져서 아주 좋습니다. 중간에 별다른 오르막도 없구요.
루트는 탄천변으로 쭉 남쪽으로 내려가서 성남-구미동-오리-구성 이마트(전 월마트)까지 간 다음,
이마트 옆 오솔길을 걸어 나오면 바로 한성 CC 고갯길 입구로 나옵니다.

산을 넘어가는 게 어렵다 싶은 분들은 조금 더 남쪽으로 내려가서 주유소 있는 곳으로 나오면
구성 읍내를 통해서 들어가는  길도 있습니다.

시간은 왕복 다섯시간이 걸렸습니다. 가는 데 2시간, 오는 데 3시간.
오는 데 시간이 더 걸린 까닭은 너무 지쳐서 쉬면서 가느라... -_-;;;;

휴일이고 낮시간이라 물놀이 하는 사람들, 갑자기 튀어나오는 꼬마들, 길에서 장사하는 양반들...
등등등을 피해 가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사람 적은 시간대에 열심히 달리면 1시간대 초반으로 끊을 수 있을 듯.

암튼 장거리 평지 코스 + 막판 산악코스 까지 해서 훈련용으로 딱인 코스입니다.
자전거 출퇴근 하게 되면 살 많이 빠질 것 같아요. ^^;;;
이제 자출사에 가입해야 될라나?

by 함부르거 | 2007/07/19 14:57 | 직장 | 트랙백 | 덧글(0)

돈과 두뇌의 등가교환 법칙


이전에 학교에 다닐 때는 대부분의 회사 엔지니어들을 "돈으로 밀어버리는 무식쟁이들"로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조금만 머리를 써서 알고리즘이나 프로세스를 만들어 넣으면 큰 비용 증가 없이 해결할 수 있는 것을, 네트워크 대역폭을 넓히고 머신 파워를 늘리고 새로 인력을 채용해서 처리를 하는 모습을 보면 당연히 누구나 그런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막상 회사에서 전산쟁이 일을 하는 입장이 되면 사정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는다. 처리해야 할 일은 쌓이고 쌓였는데 문제는 당장 해결하라고 난리다. 차분하게 앉아서 고민을 하고 연구를 해보고 싶어도 윗사람은 당장 내일 해결책을 내놓으라고 한다. 결국 엔지니어가 내놓는 해결책은 가장 빠르고 편하게 해결하는 방법으로 갈 수 밖에 없다. "돈을 더 쓰세요."

결코 회사의 엔지니어들이 돌대가리라서 이런 해결책을 쓰는 것이 아닌 것이다.

진짜로 지능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문제에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엔지니어에게 그 문제를 연구할 시간을 주던가, 아니면 외부의 솔루션을 사오는 방법이다. 이 두가지 방법은 학생들이 보기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어 보인다. 전자는 머리를 쓰는 "스마트한" 방법이고 후자는 능력이 없어서 돈으로 때워 보이는 것이다. 전자는 구글이나 IBM이 되겠고, 후자는 거리에 허다한 그저 그런 회사 되겠다.

하지만 회사 입장에서 보면 둘 사이에는 차이가 없다. 둘 다 비용을 소모한다. 물론 기업문화와 지식자산의 축적이라는 측면까지 생각한다면 전자가 훨씬 낫겠지만(그래서 초일류 기업들은 많은 R&D 비용을 소모한다.), 문제의 해결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전혀 차이가 없는 것이다.

자체 엔지니어에게 시간을 줘서 연구를 시킨다는 것은 달리 말하면 (그 사람의 일당) x (소모된 날짜) 만큼의 비용을 소모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솔루션을 사오는 것과 차이가 없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등가법칙이 성립한다.

       (지능적 솔루션) = (개발비용) = (인건비) + (기타 투자비용) = (솔루션 가격)

여기서 TCO와 마진율을 더하고 빼면 다음과 같이 된다.

    (지능적 솔루션) = (개발비용) + (유지비용) = (인건비) + (기타 투자비용)  = (솔루션 가격) + (마진)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이렇게 모든 것이 돈으로 계산된다. 저 위대한 튜링과 섀넌, 크누스 선생들의 위업도  전부 비용으로 처리가 가능하다는 점은 참으로 서글프기만 하다. 하나 공학이라는 것은 결국 돈을 만들어 내는 일이다. 비용 문제를 생각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회사 다니는 사람은 경영 마인드가 없으면 일하기가 힘들다. 특히 엔지니어들은 더욱 그렇다. 이런 이야기를 학교 다닐 때 들었으면 경영학 수업 청강이라도 했을 듯 싶다. 

by 함부르거 | 2006/05/16 10:36 | 직장 | 트랙백 | 덧글(0)

정말 좋은 글... 똑똑이는 조직에 해가 될까 득이 될까?

똑똑한 자는 조직을 망치는가? 아니면 조직을 흥하게 하는가?
답은 "그때 그때 다르다."

똑똑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조직이면 흥하는 거고 아니면 망치는 것이다.

[이준영의 오피스정글] 똑똑한 직원과 함께 일하는 법


그리고 또다른 좋은 글. 우리 회사 사람들부터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사랑 받는 프로그래머

by 함부르거 | 2006/04/06 09:41 | 직장 | 트랙백 | 덧글(0)

IT 전문 매니저가 필요한 이유

문제는 이것이다. 문제의 범위도 예측하기 어려운데 일정부터 물어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럴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보통 '알아 보겠습니다' 라고 대답한 다음 문제의 범위를 파악하고 일정을 산출한 다음 통보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 대응방식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질문을 던지는 사람은 주로 마케팅 쪽 사람이고 이들은 고객이 물어보는 것을 날것으로 그대로 - 너무 그대로라서 도무지 감당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 옮겨 놓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고객은 대답에 필요한 시간을 기다려 주지 않고 말이다.

하 지만 프로그래머들은 이 질문에 대답하기 어렵다. 한참 집중해서 일하고 있는데 이런 질문이나 날아오고 있으면 하던 일을 멈추고 - 생산성은 200% 하락한다 - 여기에 대응해야 한다. 이것은 프로그래머의 일 속성에 전혀 맞지도 않고 방해만 된다. 프로그래머는 진짜 기술적인 협의가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외부와는 최대한 멀리 있어야만 한다.

이것이 IT 매니저가 필요한 이유이다.

프 로그래머들은 그들이 전혀 신경쓸 필요가 없는 - 그러나 회사에는 중요한 - 일을 처리해 줄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고객의 전화를 받고, 기술적인(실은 대부분의 경우 정치적인) 협의를 하고, 일정을 산출하고, 팀의 여유자원을 파악하고, 마케팅 부서에서 날아오는 때로는 말도 안되는 일들에 대하여 이게 시스템의 안정성을 해치는 지 여부를 따지고, 각 프로그래머들이 규칙에 따르도록 지도하고, 업무를 분배하는, 이런 관리만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사람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프로그래머에게 이런 역할을 기대한다는 것은 프로그래머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과 같다.

"넌 네 능력의 반의 반의 반 정도만 발휘하고 나머지는 전화 받는데 써라."

그렇다고 전화 잘 받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

그 렇기 때문에 나는 일정을 요구하면 일단 최소 3배는 부른다. 예측 못할 상황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마케팅 쪽에서 복장이 터지든 말든 고객이 화를 내든 말든 내가 하지 못할 약속을 하는 것보다는 일단 일정을 부풀리는 것이 보신에 좋다는 것을 깨닫고 만 것이다. 만약 제대로 된 IT 매니저가 있었다면 이런 식으로 하진 않았겠지. 아니면 나한테 프로그래밍을 시키질 말던가. ㅋㅋㅋ

by 함부르거 | 2006/03/23 00:33 | 직장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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