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신의 길 인간의 길 2부

이번 편은 좀 얌전하다고 해야 하나? 기독교 관련 내용 보다는 이슬람교에 대한 소개가 더 많았다.

하지의 순례 행렬을 찍은 것은 상당히 평가해 줘야 할 듯. 사진으로는 좀 본 적이 있는데 동영상으로는 처음 봤다. 암튼 그렇게 사람이 많으니 사람들이 깔려 죽는 사고가 다 나지. (-_-;;;) 사우디 당국이 엄청 노력하는 거 같은데 사람이 그렇게 많으니 도리가 없지 싶다.

나한테는 신기할 게 없었지만 처음 보는 사람들도 많았을 듯한, "이슬람교도도 예수를 믿는다"는 사실은 기독교도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거 같다. 여기에 관해서는 내가 지껄이는 것보다 훨씬 잘 된 포스팅이 있어 읽으면 될 것이다.

기독교를 믿는 아랍인에게 물었다. "알라"는 이슬람교에서만 신을 일컫는 말이 아니냐고. 대답은 "노". 기독교인이든 무슬림이든 알라는 신을 일컫는 말이라고. 내가 듣고 보기로 기독교의 신과 이슬람교의 신이 다르다고 외치는 사람들은 대한민국 개신교인들 밖에 못 봤다.

기독교와 이슬람교는 철천지 원수지간 같지만 사실 같은 뿌리를 가진 형제 종교다. 교리에 있어 유사한 점이 다른 점보다 훨씬 많다. 둘 다 아브라함의 후손이고, 유일신을 믿으며, 죽어서 천국에 간다고 믿는다. 예수를 신으로 받아들이면 기독교, 무함마드와 동격의 예언자로 받아들이면 이슬람교. 아브라함이 이사악을 산 제물로 바쳤다고 믿으면 기독교, 이스마일을 산 제물로 바쳤다고 믿으면 이슬람교.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려 죽지 않았다고 보는 점은 이슬람교와 기독교의 큰 차이이긴 한데, 과거의 기독교 종파 중에 예수의 십자가 처형설을 부인하던 종파의 영향을 받은 결과라고 한다. 딴 종교인의 입장에서 보자면 "그게 무슨 차이인데?" 라고 물어보기 딱 좋을 정도다.

암튼 아프간에 기독교 선교하러 간 사람들은 한마디로 말해 뻘짓하러 갔다는 이야기가 되겠다. 예수를 믿는 사람들한테 "예수를 믿으시오" 하면 "뭥미?" 하는 반응이 돌아오는 게 당연하지 않나.

나는 유일신교는 그 유일신관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라 이슬람교건 기독교건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이슬람교 국가에서 개종을 금지한다거나 하는 문제는, 똑같은 일이 서양의 중근세에 벌어졌다는 것만 짚고 넘어가고 싶다.

암튼 유대인이든 기독교인이든 무슬림이든 똑같이 자식들에게 예수와 마리아라는 이름을 붙이고 아브라함의 묘소를 참배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른 사람들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예수도 무함마드도 만민평등과 평화를 외쳤지만 그들을 시조로 하는 종교가 오히려 억압의 수단이 되고 전쟁의 원인이 되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은 천상에서 무슨 생각을 할까? 무함마드의 마지막 연설을 인용하면서 마무리한다. 하디스 같은 중요한 문서 조차도 한국어로 번역되어 웹에 올라온 것이 없다는 점이 우리 문화의 빈곤함을 나타내는 징표가 아닐까.

All mankind is from Adam and Eve,an Arab has no superiority over a non-Arab nor a non-Arab has anysuperiority over an Arab; also a white has no superiority over a black,nor a black has any superiority over a white - except by piety and goodaction. Learn that every Muslim is a brother to every Muslim and thatthe Muslims constitute one brotherhood. Nothing shall be legitimate toa Muslim, which belongs to a fellow Muslim unless it was given freelyand willingly. Do not therefore, do injustice to yourselves.

by 함부르거 | 2008/07/07 01:43 | 후기+감상 | 트랙백 | 덧글(2)

트랙백 주소 : http://kimboss.egloos.com/tb/1966465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fkdlrjs at 2008/07/07 08:04
진짜 일반인들에게 알려줘야할 것, 잘못알고 있던 것 등을 보여주는 점에서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함부르거 at 2008/07/07 12:36
우리 나라에서는 이슬람 문화가 너무 알려진 게 없습니다. 언론인들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