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노무현

아서 브라운 인터뷰

원문 : http://www.naeil.com/News/politics/ViewNews.asp?sid=E&tid=1&nnum=474596


북한의 핵실험은 익히 알려진 관행(standard practice)이다. 예측가능하고 이해가능한 일이다. 전에도 북한은 핵실험을 했고 우리는 북한이 왜 지금 핵실험을 하는지 알고 있다. 북한이 원하는 건 미국과의 양자협상이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는 다르다. 전직 대통령의 서거는 한국국민들의 ‘영혼(soul)’과 관련된 문제라고 본다.

... 중략 ...

... 하지만 때때로 나는 한국 사회가 각박하다는 느낌을받는다. 사람들 간에 ‘냉혹한(hard)’ 면이 없지 않다. 한국 사회에서는 아주 좁은 성공의 길을 걷지 않으면 사람들로부터버림을 받고 패배자가 됐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람들과 사회로부터 버림을 받았다고 생각한다.(조문열기가 높은 이유로) 한국국민들 가운데는 자신을 노무현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모두자살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한국국민들이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북핵문제보다 더 중요하게 봐야하는 이유가 이것이다. 서거는 한국이 귀 기울여할 ‘경종(wake-up call)’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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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게 노 전 대통령의 서거는 북한 핵문제 보다 중요한 사안이다. 북핵은 ‘기계적인 (mechanical)’ 문제다. 따라서해결이 가능하다. 전직 대통령의 서거는 국민의 ‘감성’과 관련되고 또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와 관련된 문제다. 매우다루기 어려운 주제이기 때문에 더 많이 골몰해야 한다.


아서 브라운은 오바마 행정부의 인수위원회 정보팀장이다.

때로 미국이 정말 너무나도 무섭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이다. 이 사람은 한국인들보다 더 한국을 잘 이해하고 문제의 본질을 바라보고 있다. 이런 사람이 출세하고 권력을 잡을 수 있는 나라! 이 어찌 무섭지 아니한가.


by 함부르거 | 2009/05/29 02:18 | 雜記 | 트랙백 | 덧글(0)

어느 시인의 추모시

평소에 가던 시골의사님 블로그에 추모시가 올라왔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 다 하셨네요.  전 여기에 보탤 말이 없습니다.

오늘은 대한문 분향소에 다녀와야겠습니다...

by 함부르거 | 2009/05/28 07:25 | 역사 | 트랙백 | 덧글(0)

군자는...

군자는 죽일 수 있을 지언정 욕보일 수는 없다.


김용의 무협지에서 처음 읽었던 말인데 원래 중국 속담으로 '선비는 죽일 수는 있어도 모욕할 수는 없다'는 말이라고 한다.

말 그대로가 아닌가.

이 시대에 유일한 군자가 갔다. 이 더러운 개새끼들과 잡것들의 세상에서 홀로 군자이었기에 죽임을 당했다.

그를 핍박하던 자들은 그가 군자임을 몰랐던 모양이다. 소인배들이 군자의 속내를 어찌 알겠는가.

이 나라엔 이제 군자도 선비도 없다. 예정된 일이기는 하나 답답함을 견딜 수가 없다.

부디 다음 대통령만큼은 제대로 된 '사람'이기를 바란다. 그렇지 않다면 살릴 수 있는 사람이 너무 많이 줄어든다...

by 함부르거 | 2009/05/27 18:27 | 雜記 | 트랙백 | 덧글(0)

시간이 갈 수록 더 아픕니다...

그가 떠난 지 벌써 이틀이 지났습니다.

그제는 아무 생각 안났습니다. 멍하니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제는 막 화가 나서 한참 글 쓰다가 지웠습니다. 정치 이야기 안한다고 했거든요.

오늘은 막 눈물이 나네요. 가슴이 답답하네요.

시간이 흐르면 나아지는 것이 상처일 텐데 어째서 갈 수록 더 아픈 걸까요.

슬프고 분합니다. 억울하고 원통합니다.

일이 어찌 되는 것인지 알면서도 이럽니다. 감정과 이성은 별개의 것이라 그런 걸까요.

누군가가 헬게이트가 열렸다고 썼더군요.

네. '문'은 이제 완전히 열렸습니다. 그분들이 쓰신 것과는 다른 이야기지만요.

이제 정말 좋은 세상이 옵니다. 의로운 사람들이 대접받는 세상이 옵니다.

그걸 알아도 억울하고 분하고 원통한 것은 어쩔 수 가 없군요. 저도 어쩔 수 없는 선천의 인간인 모양입니다.


이건 정치 이야기 아닙니다. 그냥 제 심정이 이런 거지요.

by 함부르거 | 2009/05/25 16:36 | My Life | 트랙백 | 덧글(1)

굴원 - 어부사

굴원이 이미 쫓겨나 강담에서 노닐고 못가를 거닐면서 시를 읊조릴 적에
안색이 초췌하고 몸이 수척해 있었다.

어부가 그를 보고는 물어 말하기를 "그대는 삼려대부가 아닌가?
어인 까닭으로 여기까지 이르렇소?"라고 하였다.

굴원이 말하기를 "온 세상이 모두 혼탁한데 나만 홀로 깨끗하고
뭇사람들이 모두 취해있는데 나만 홀로 깨어 있으니 그래서 추방을 당했소이다."하니

어부가 말하기를 "성인은 사물에 얽매이거나 막히지 않고 능히 세상을 따라 옮기어 나가니
세상 사람들이 모두 혼탁하면 왜 그 진흙을 휘젖고 흙탕물을 일으키지 않으며
뭇사람들이 모두 취해있으면 왜 그 술 지게미를 먹고 薄酒(박주)를 마시지 않고는
무슨 까닭으로 깊은 생각과 고상한 행동으로 스스로 추방을 당하셨소?"라 하였다.

굴원이 말하기를 "내 듣기로, 막 머리를 감은 자는 반드시 冠(관)을 퉁겨서 쓰고 막 목욕을 한 자는 반드시 옷을 털어 입는다 하였소이다.
어찌 몸의 반질반질한 곳에 外物(외물)의 얼룩덜룩한 것을 받겠소?
차라리 湘江(상강)에 뛰어들어 강 물고기의 배속에서 葬事(장사)를 지낼지언정
어찌 희디흰 純白(순백)으로 世俗(세속)의 먼지를 뒤집어 쓴단 말이요?"라고 하니

어부가 빙그레 웃고는 노를 두드려 떠나가며 이에 노래를 불러 말하기를
창랑의 물이 맑으면 내 갓 끈을 씻을 수 있고, 창랑의 물 흐리면 내 발을 씻을 수 있도다."하고
마침내 떠나가 다시 그와 더불어 말하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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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생각나는 시는 이것 뿐이다...
연 나누기는 내 맘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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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함부르거 | 2009/05/23 16:07 | 역사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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