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정성하 관련 포스팅을 해서 안쓰려고 했는데 이 곡을 듣다 보면 도저히 안할 수가 없네요. 일단 닥치고 곡이나 들읍시다.
정성하 군의 최근 자작곡인 'Hazy Sunshine' 입니다.
이건 뭐... 제가 음악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평가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 어린 친구는 이미 자기 일가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게 아닌가 합니다. 거의 한 10년 이상 연주와 작곡 활동을 한 거 같은 포스가 팍팍 풍기지 않아요? 놀라운 것은 이 친구는 기타를 치기 시작한 지 3년 밖에 안되었고 아직 중학교 1학년짜리에 불과하다는 거죠. 아직 기타를 제대로 배우지도 않은 저까지 좌절시킬 뿐 아니라 5년, 10년씩 친 사람들까지 좌절시키고 있어요. orz
'Hazy Sunshine' 자체에 대해 평가를 하자면, 제목이 너무 잘 어울리는 곡입니다. 곡을 들으면서 다음과 같은 정경을 떠올려 보세요.
"당신은 아침에 눈을 뜨고 창 밖을 내다봅니다. 아직 해는 덜 떴지만 주변은 부옇게 밝아 오고 있지요. 부시시한 눈으로 희미하게 밝아오는 바깥을 바라보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아침에 이 곡을 들으면서 이 시간에 이것보다 잘 어울리는 곡이 있을까 생각합니다. 정성하 군 연주는 자꾸 듣게 되는 마력이 있어요. 들으면 들을 수록 편안합니다. 아침의 Hazy sunshine을 받으며, 오늘도 좋은 하루가 되기를.
요즘 매일 아침을 이 곡을 들으면서 시작합니다. 요즘 정성하 군의 연주 중에선 가장 마음에 들어요.
정성하 군은 96년생이고 올해로 13살, 중학교 1학년이지요. 이미 9살 때부터 유튜브 스타로 떠오른 천재 기타소년입니다만, 요즘 연주를 듣고 있노라면 더이상 '소년' 타이틀은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요즘 연주들은 테크닉은 완벽에 가깝고 곡에 실리는 감정도 풍부해서 당장 프로 데뷔를 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지요. 세계적인 기타의 거장들이 이 소년을 한 번 만나보고 싶어하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유튜브의 평가 중에서는 벌써 이정도라면 나중엔 어느 정도까지 성장할 지 무섭다는 게 있는데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이 친구가 정말로 대단해졌다는 것은 요즘 연주곡과 예전 연주곡을 비교해 보면 확연히 알 수 있습니다. 아래에 2년 전 연주한 같은 'Tango'를 한번 들어보고 다시 위의 연주를 들어 보세요.
성하군이 이렇게 대단하게 성장한 것은 Ulli Boegershausen(이하 울리)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겠죠. 그는 성하 군에게 최고의 멘토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올해 초 그는 독일로 가서 울리와 함께 연주회도 가지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그 이후로 성하 군의 연주가 확연히 좋아졌어요. 유튜브에 두 사람이 같이 연주한 Approaching Dark의 영상은 꼭 보시길 바랍니다.
울리가 성하를 알게 된 계기는 유튜브에 올라온 이 'Tango'의 연주영상을 본 것이라고 합니다. 자신은 악보도 공개 안한 곡을 왠 꼬맹이가 멋드러지게 연주하고 있으니 놀랐다고 하지요. 그 후 성하와 직접 연락을 해서 많은 가르침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국적도 인종도 나이도 모두 다른 이 두 사람이 사제의 연을 맺고 아름다운 음악을 창조해내고 있는 것을 보면 가슴 뭉클한 무엇이 있습니다. 인터넷이 낳은 또 하나의 기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성하 군은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기타리스트입니다. 그가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는 것은 이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만의 행운이겠죠. 울리와 같은 훌륭한 멘토도 있으니 똑바로 잘 성장하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